자취

3년차 토리의 글을 읽고 댓글을 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길어지는 것 같아서 그냥 팁으로 올려봐 :)

많은 토리들이 아는 걸 수도 있지만 나도 내 생활 습관을 돌아볼 겸 적어봅니다!





1. 생필품은 자기한테 맞는 제품 찾으면 집 수납공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는 쟁여놔도 괜찮은 것 같아.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에게 맞는 제품이란 거! 그리고 쟁여놔라, 가 아니라 쟁여놔도 괜찮은! 이란 게 포인트.


예를 들어 나같은 경우에 신경써서 구매하는 제품은 화장지와 바디헤어용품, 그리고 고무장갑이야.

화장지는 도톰한 3겹에 무형광 무표백 제품을 사용하고, 1+1행사 같은 때에 맞춰서 사. 안그래도 비싸기 때문에 8ㅅ8

한 번 사면 꽤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 쟁여두는 것이 든든하기도 하고.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제품같아서 이게 마음이 편해.

바디헤어용품은 좋아하는 향의 괜찮은 제품들. 역시 세일 때 약 두 개씩 쟁여두는 듯. 이 쪽은 의외로 세일 텀이 길지가 않아서 체크하기 편해.

그리고 고무장갑은 좀 뜬금없긴한데 ㅋㅋ 내가 손이 작은 편이고 형형색색의 생활용품을 싫어해서 단색의 작은 손 고무장갑을 쟁여둬.

은근히 많이 써서 서너 달에 한 번 정도는 갈아두는 편.


또 나는 같은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단종되거나 못 사게 되면 마음이 좀 불안하거든 8ㅅ8

열맞추고 각맞추고 쟁여두고 이런 거 좋아해서 아무튼 마음에 드는 생필품의 경우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금씩 쟁여두는 편이야.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들 하나씩 찾을 때마다 굉장히 행복해서 그게 삶의 소소한 행복인 것 :)






2. 기본도구는 자기에게 맞는 사이즈로 지갑 사정에 맞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좋은 걸로. 



좋은 거 하나 들이면 정말 오래 쓰거든. 싼 건 진짜 싼 값을 함. 가전 같은 경우엔 큰 게 좋긴한데 주방용품은 너무 큰 것도 별로 같아.


나는 엄마가 일 년에 한 두번 오시는데 그 때 음식 해주고 가실 때 쓰는 커다란 냄비를 안고 살고 있어 ㅠㅠ 엄마 있을 때만 쓰잖아요 8ㅅ8 

혼자서는 감히 쓸 수 없는 사이즈지만 엄마가 오시면 일당백에 맛이 최고이기 때문에 볼 때마다 복잡한 심경..8ㅅ8

고기도 편하게 구워먹자고 전기 불판도 주고 가셨는데 엄빠 오셨을 때만 사용하는 것도 함정! 나는 프라이팬에 조금씩 구워서 먹는 편이라!

들은 적이 없는 택배가 오늘 ㅇㅇ시 배송 예정입니다, 하고 오면 동공지진 나는 날..! 최근에는 대부분 먹거리라 안심이야 ㅋㅋ


다이소는 자취 극초반에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하면서 살림 놀이를 시작하기는 좋지만 막상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어.

내구성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니 조금 덜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는 게 훨씬 이득 같아. 

그리고 뭐든 다 용도 대로만 쓸 필요도 없으니 다용도로 창의성을 발휘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아! 


내가 봤던 것은 스텐 주걱으로 주걱과 뒤집개로 사용하는 것!

나는 이미 주걱과 뒤집개를 가지고 있지만 언젠가 스텐 주걱이 생기면 저렇게 해볼까 싶어.

물론 지금 가진 것들이 쓰임을 다 했을 때 고민해 볼 일이야.



지금 가진 그릇류의 경우엔 밥먹는 그릇은 좋은 거 써야한다고 엄마가 주신 그릇 세트나 하나씩 취향따라 사모은 그릇들만 오롯이 남았어.

살림살이 세계(?)가 주부님들 블로그를 보면 급이 끝도 없이 올라가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만듦새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게 포인트같아.


그게 뭔데? 하고 묻는다면 단종되지 않고 오래 생산되는 라인이나 많은 사람이 좋다고 사용하는 물건들.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 하는 생각이 든다면 후기를 많이 찾아보고 결정합시다.


고민이 된다면 안 들이는 것이 좋아!






3. 음쓰랑 일쓰봉투는 제일 작은 사이즈랑 그 다음 사이즈.


우선 음쓰봉투!


나는 음쓰는 혼자 해먹으니까 정말 안나와서 채우기 힘들더라구. 

2L랑 3L를 사는데 2L는 평소에 사용하고, 대신 한 번씩 냉장고 정리 싹 할 때랑 엄마 오실 때 좀 큰 봉투 쓰게 돼.


일반쓰레기 봉투는 여름즈음의 더운 때에는 5L짜리, 서늘하고 추운 계절에는 10L짜리를 사용해.

쓰레기도 별로 안나오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여름은 벌레의 위험성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버리고 싶고

추울 때는 위험성이 줄어들어서 안심하고(?) 사용해.


가끔 진짜 대! 청소를 하고 싶다 할 때는 마트에서 장 볼때 담아주는 대형 쓰레기봉투 20L 짜리를 써.


작은 봉투들 찾기가 은근 힘든 것 같아. 더 작은 사이즈도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4. 소분하는 습관.



일단 대표적으로 쌀! 2L짜리 페트병에 소분해두면 밥하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아.

지금까지 벌레 생기거나 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만약 문제가 있다면 애초에 그런 쌀을 담았거나 할 확률이 높을 것 같아.

나는 뜯자마자 바로 소분해서 담아두는 편이거든. 그리고 직사광선이 안드는 그늘진 서늘한 곳에 둬. 

다행히 집에 그런 공간이 있어서 쌀을 비롯해서 상온 식품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뒀어.


또 기본 양념류도 유리병에 소분해두는데 장류는 냉장실에, 가루양념들은 싱크대 서랍에 바스켓에 담아서 정리해뒀어.

물론 남은 것들은 잘 밀봉해서 역시 그늘 진 곳에 잘 보관해둠.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아주 편리해.



식재료들은 전부 일단 들어오면 소분함. 냉동, 냉장도 마찬가지야! 

냉동은 특히 1회분씩 나눠서 소분해둬.






5. 냉동가능한 음식은 냉동보관


밥도 한 번 하면 일단 한 번 먹고, 나머지는 밥팩에 담아서 냉동해둬.

바로 담아서 냉동하는 편이라 다시 돌려도 밥맛이 떨어진다 하는 건 없는 것 같아.


그 외에는 국도 팩에 담아서 냉동해두고, 다진 마늘이나 파 같은 것도 상시 냉동해두고.

해산물도 다듬어서 냉동, 고기도 소분해서 먹기 좋게 넣어 냉동.


냉동하면 냉장실보다는 좀 더 상태가 안심되기도 하고, 

뭐든 생각나면 딱 하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라 (예를 들면 무슨 국이 먹고 싶어! 하면 바로 뚝딱 만들 수 있는 상태?)

소분하고 다듬어서 정리하는 거 좋아해 ㅋㅋ


안먹어도 보면서 뿌듯해하는 곳 ㅋㅋ 커다란 냉동고가 가지고 싶다 8ㅅ8


장봐서 며칠 내로 다 먹는 삶이 부럽기도 한데 입이 짧은 편이라 이렇게 보관해서 조금씩 해먹는 게 스타일에 맞는 것 같아.

물론 냉장실에서 끝내는게 제일 베스트같긴해!





6. 청소용품 좋아요



항상 상비하는 것은 돌돌이, 물티슈, 알콜스왑, 소독용 알코올(스프레이에 소분해둠), 천연세제 3종(베이킹소다, 과탄산, 구연산)이야.


뭘 흘리거나 떨어지면 바로 닦고 치우고, 천연세제는 과일 등 세척이나 빨래, 그릇 세척까지 골고루 잘 쓰이는 듯!






7. 없어서 불편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것만 들이기



나는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라.

나름 미니멀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


만약 A라는 물건이 필요해. 

그래서 그 종류를 찾아보니 어떤 제품은 가격은 괜찮은데 만족도가 별로고, 어떤 제품은 그럭저럭 무난한데 디자인이 별로야.

어떤 제품은 다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조금 그렇네?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마지막을 사는 게 맞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없이 살았으니 당장 안생긴다고 큰 일도 아니야.

하지만 어중간하게 마음에 드는 것을 사면 꼭 마음에 들었던 것이 생각나고 볼 때마다 아쉬울거야.


그러니 없어서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마음에 꼭 드는 것만 집에 들이는 것을 추천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보장한다!








8. 미니멀리즘도 좋지만 행복한게 최고



주기적으로 문득 미니멀리즘 뽐뿌가 오는데 그럴 때 나는 대청소를 해. 

미니멀리즘은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사는 것도 있지만 좋아하는 물건만 두고 사는 거란 시각도 있어.

나는 후자인데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을 뿐이고!

그래서 그냥 행복하니까 즐기려고 :)


이사갈 때 짐은 어떡해? 할 수도 있는데

이삿짐싸고 새로운 공간에서 정리하는 거 너무 재밌어... 8ㅅ8

물론 짐이 많으면 선택지가 좁아지지만 ㅠㅠ


좋아하는 물건에 둘러싸여서 주기적으로 조금씩 정리하다보면 기분도 좋고

좀 컬렉팅하는 기질이 있어서 ㅋㅋ 본가만큼 짐이 많다는 소리를 듣지만 좋은 걸 어떡할까 8ㅅ8



언젠가 더 행복한 날도 오겠지만 오늘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물론 물건이 많아서 행복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줄이길 추천해!








쓰고보니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토리들도 항상 행복하길바라!


나중에 또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쓸게, 안녕 :) !



  • tory_1 2018.02.12 22:32
    와 글쓴톨한테 공감가는거 완전 많다ㅜㅜㅜㅜ 특히 물건 관련된 부분. 다이소 처음엔 신세계인데 그렇게 들였다가 딱히 맘에도 안드는데 고장도 안나서 안고가는게 미묘하게 삶의 만족도 떨어뜨리는 것 같아. 반대로 불편해도 안사고 계속 있다가 진짜 이거다!!싶어서 산 그릇은 두루두루 잘 쓰고 쓸때마다 기분 좋아. 세일에도 현혹되지 말아야 함ㅋㅋㅋㅋ 딱히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까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내 삶을 관리하는게 좋은 것 같다. 글 잘읽었어!
  • tory_2 2018.02.12 22:44
    맞아 최대한 좋은 거 , 맘에 드는 걸로 해야돼 맘에 안 들면 진짜 두고두고 맘에 안 들고 ;; 난 진짜 시간 걸려도 맘에 드는 물건 없으면 안 삼
  • tory_3 2018.02.12 22:44
    8번 대공감! 미니멀에 미쳐가꼬 싹 없애고 살아봤었는데...
    아니야... 거기엔 물건도 없고 행복도 없어! 내가 좋아하는걸 채우며 사는게 진짜 사는재미드라!
  • tory_4 2018.02.12 23:16
    소분하는거 좋은거 같애
  • tory_5 2018.02.12 23:45
    ㅇㅇ다이소는 정말 싼게 비지떡이란걸 실감케 해줬지... 설거지 이틀 미뤘다고 녹슬었던 칼 ㅂㄷㅂㄷ 잊지못해
  • tory_6 2018.02.13 01:31
    2 진짜 공감해
    기본도구 뿐만 아니라 샴푸나 바디로션같이 한 번 사면 꽤 오래쓰는거, 항상 우리 눈에 닿는 1년 내내 있는 물건들 시계 같은거 절대 싸구려로 사면 안되겠더라ㅋㅋ 좀 비싸더라도 내 맘에 꼭 드는걸로 사야지 볼때마다 저거 왜샀지 후회 안해
  • tory_7 2018.02.13 02:25
    가스레인지 청소는 매일매일 !!! 설거지할때 거의 하는데 그거 묵혀두면 더 하기 힘들어 ㅋㅋㅋㅋㅋ
  • tory_8 2018.02.13 07:29
    개꿀팁감사ㅋㅋㅋㅋ 자취10년차 끄덕입니다
  • tory_9 2018.02.13 10:38
    필요한 생필품 수납 가능한 한 쟁이는 거 공감...
    진짜 생필품이라 씀씀이 헤퍼서 금방 또 사야하는데 할인되는 거 없고 마땅하지 않으면 곤란하더라ㅠ
    작은 베란다 있어서 휴지랑 키친타올, 물티슈 등등은 쟁이는 편이야.
    물티슈 떨어져 가고 있어서 쟁이고 싶어서 요즘 자주 둘러본다 ㅋㅋ
  • tory_10 2018.02.13 13:39
    우리동네는 음쓰1리터도 있어서 그날그날 해먹은거 내다버릴수있어서 너무 좋아
    뒷처리가 가능해야 해먹기도 가능해짐
  • tory_11 2018.02.13 14:09
    헐 진짜 꿀팁이다
  • tory_12 2018.02.14 03:34
    꿀팁 고마워!!!
  • tory_13 2018.02.14 03:58
    소분소분을 기억해야겠어!!!꿀팁 고마워^^
  • tory_14 2018.02.14 10:15
    아...소분. 쓴톨 부지런하다. 10년 넘게 자취했는데 반성되네.
  • tory_15 2018.02.14 21:44
    좋은글 고마워. 소분 귀찮아도 좋아
  • tory_16 2018.02.15 02: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4/11 20:56:38)
  • tory_17 2018.03.01 20: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8:31:38)
  • tory_18 2018.05.14 23:57
    진짜 꿀팁정성 가득한 글이당 고마워 토랴!
  • tory_19 2019.02.02 01:29

    스크랩해갈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20 2024.05.07 1419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14 2024.05.03 3572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13 2024.05.02 3277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2122
공지 자취방 공지 35 2018.08.21 374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41 꿀팁/노하우 [펌] 혼자 살기 시작한 여성을 위한 팁 81 2018.05.15 14902
40 방사공 여름맞이 기념, 조금 달라진 내 방 56 2018.05.11 6874
39 잡담 이제 도어락 안심이 기능 못쓰겠어..ㅠㅠ.. 5 2018.04.29 11863
38 꿀팁/노하우 한달 식비 15만원 미만으로 줄여보자!(긴글주의) 83 2018.04.10 66584
37 방사공 심심해서 하는 방사공!!! 39 2018.04.08 6538
36 질문 수건에서 냄새 어떻게 없애? 60 2018.04.07 5886
35 방사공 내가 좋아하는 나의 집이야 :) 21 2018.04.05 5347
34 방사공 나의 6평 원룸 HomeSweetHome에 놀러와 (스압 주의) 121 2018.04.03 15303
33 방사공 햇반지옥有 26 2018.04.03 5382
32 방사공 심심해서 해보는 방공 37 2018.03.28 5758
31 방사공 나도 드디어 해본다. 방공 58 2018.03.22 8011
30 잡담 직장인톨 버팀목전세자금대출받아 이사예정, 그동안의 정리글! 29 2018.03.19 3563
29 잡담 톨들아 부동산 중개사기 조심해ㄷㄷ 21 2018.03.13 2094
28 질문 편의점에서 종량제 봉투 파나? 14 2018.03.11 8853
27 질문 전기세 고지서가 안날라와... 8 2018.02.23 11251
» 꿀팁/노하우 자취 6년차의 소소한 생활 팁 :) 19 2018.02.12 5627
25 꿀팁/노하우 원룸 냄새 제거방법(feat. 공기청정기) 11 2018.02.11 29646
24 질문 흰옷에 누런때 다들 어떻게 세탁함 ?? 8 2018.02.03 5705
23 꿀팁/노하우 ☆꽉 막힌 개노답 세면대 뚫는법!!!!!!!!!! file 17 2018.02.03 6953
22 꿀팁/노하우 동파로 고생하는 톨들에게.. 12 2018.01.25 2471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3 4 5 6 7 8 9 10 11 12
/ 12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