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아파트에 이사온지 얼마 안됐는데
옆집 사는 분이(성인2/아이2) 스몰토크 이런 걸 잘하시더라구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나오신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나오니까 나오셔서 말을 거시는데 자취 10년동안 옆집이랑 인사도 안하던 사람이라 좀 당황하긴 했어 ㅋㅋㅋ
반려동물 키우세요? 우리아이들도 동물 참 좋아하는데~ 뭐 이런 류?
뭔가 정감있다~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도를 넘은 느낌이랄까? 자꾸 신경쓰이는 행동을 하네
나는 집에서 일하는데 일의 특성상 택배, 퀵을 받을 일이 많아. 배송문제로 일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사 갈 때마다 택배 기사들이랑 오배송, 파손 등으로 많이 싸우기도 했고 CCTV돌려보기도 지쳐서 아예 캡스 달아서 증거 보관용으로? 내가 관리하고 있어.
그런데 옆집아이가 택배 상자 하나를 우리집 앞에 놓고 가는거야.
(옆집아이는 한 번도 본 적 없어. 그 아이의 어머님과 한 차례 얘기하고 오며가며 인사 정도는 했지만.)
그게 cctv에 찍혔음(애기들도 캡스 달린 거 알고 카메라 보고 브이하고 안녕하더라구)
근데 조금 있다가 택배기사가 와서 우리집 앞에 있는 택배를 확인하고 가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택배기사가 배달한 게 아닌데 카트에 택배가 없어서 제대로 배송한 건지 확인차 들러서 보고 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일과 얽혀있다보니 분실이나 파손 때문에 신경쓰이는 건 사실이야. 걱정도 되구.
근데 이걸로 또 말하기는 좀 애매한 느낌인데 내가 예민하게 느끼는거니???
아니면 옆집에 내 택배는 건들지 말아달라고 말을 해야되는걸까?
일이랑 연관된거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