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들아 안녕
나는 동생이랑 같이 자취 하고 있는데 집안일 문제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보통 어느정도로 집안일 분담하나 궁금해서 글 써봐
일단 기본 정보를 써보자면
* 나 (언니)
- 투룸 전세 보증금 전부 부담 (내가 모은돈+ 전세 대출), 관리비 등 모든 공과금 내는 대신 엄마한테 매달 20만원씩 받음
가끔 장 볼때 부모님 카드로 쓰기도 함
- 워라밸 좋은 편이고 일찍 퇴근해서 집 도착하면 5시반-6시
* 동생
- 대학생 (나랑 나이 차이 8살, 알바 X)
- 공부 중이라 아침9시쯤 저녁 8-9시쯤 들어옴
목, 금은 학원 안가서 6시쯤 들어옴
동생이랑은 작년 봄부터 같이 살고 있는데 나랑 성향이 너무 달라서 진짜 스트레스 받아...
나는 더러운 거 못보고 바로바로 치워야하는 편이고, 동생은 막 늘어놓고 미루다 까먹고 안치우는 스타일임
본가 살 때도 이걸로 엄청 싸웠는데 같이 사니까 진짜 미칠 지경이야..
퇴근하고 집에 딱 들어갔을 때 어느정도 정돈 되어있으면 좋겠는데
현관에서부터 택배 뜯은 거 정리도 안하고 널부러져 있고 여기저기 팩주스 탁자에 올려져 있고 심지어 흘렸는데도 안닦음
차 마시고 티백 넣어둔 상태로 싱크대에 그냥 둠, 영양제 껍질 바닥에 굴러다님
이런 모습을 보면 화가 막........ 치밀어오름
아예 안치워도 봤는데 나만 스트레스 받고 동생은 그게 아무렇지도 않은가봐
벌레 생길까봐 무서워서 며칠 참다가 내가 다 치웠어..
아 그래서 집안일은 어떻게 하고 있냐면
동생은 자기가 입은 옷 빨래, 본인 방 청소, 본인 혼자 먹었을 때 설거지(근데 미루다가 안하는 경우 있음), 정말 가끔.. 한 두달에 한번 재활용 버림
그 외에 모든 집안일을 내가 하고 있어...^^
거실, 부엌, 내 방, 화장실, 세탁실 청소 및 관리 음쓰, 일쓰 , 재활용 버리기, 생활용품 구입 등등
내가 작년 가을에 코로나 걸려서 격리 중일 때 일쓰 봉투가 꽉 차서 버려야 했는데, 일쓰 버리는 곳이 어디냐고 동생이 물어보더라..
봄부터 같이 살았는데 아직도 일반 쓰레기 버리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는 게 진짜 너무 빡쳤어
내가 참다참다 재활용 버려라, 쓰레기 좀 늘어놓지 마라 잔소리 하면 맨날 바빴다 어쨌다 핑계 대고 본인도 노력하는데 안되는 걸 어떡하냐고 화내면서 울면서 방에 들어감ㅅㅂ
나도 공부하는 애한테 뭐 대단히 집안일 시키고 싶은 거 아닌데 그래도 독립해서 사는 거면 어느정도 집안일 하는게 맞지 않아?
동생은 오히려 자기 공부하고 저녁에 집 오면 자기 안챙겨 준다고 나한테 서운하다고 함ㅋㅋ 존나 황당
그러면서 은근슬쩍 편의점 음식 먹고 나온 설거지 간단한 거(그릇, 젓가락, 컵 이정도) 싱크대에 두고 그냥 자러감 그거 누구보고 치우라고?
내가 엄마도 아니고(사실 엄마가 해주는 것도 당연한게 아님) 어디까지 다 해줘야 하는지 한숨 나온다ㅠㅠ
아무리 공부하는 중이라고 해도 이정도로 집안일 안하는 건 흔하지 않은거 맞지??
추가) 요리 하는 걸 못적었는데 평일에 보통 나는 집에서 저녁 해먹고 동생 오기 전에 설거지까지 끝내는 편이야
저녁 할 때 오늘 샌드위치 할 건에 있다 집와서 먹을거야? 라고 물어보면 동생은 보통 안먹는다고 함.. 나랑 입맛이 달라서 그 메뉴 먹기 싫대
그리고 8-9시쯤 집와서 대충 편의점 음식 이런거 먹더라고.. 차라리 저녁 사먹고 와라 해도 그것도 싫다고 함
공부 하기 전에는 1-2주에 한번씩 동생이 저녁 해주기도 했는데 요새는 시간 없어서 요리는 안 해 이건 나도 당연히 이해하는 부분이고
(주말엔 나랑 동생 다 본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