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큰 집에 살게되며 느낀점

갖고싶던 ㄷ자 주방에서 1년 살며 느낀거

1. 나는 내 생각보다는 해먹는거 좋아한다.
오래걸리고 손많이가는건 여전히 싫지만 패드에 뭔가 켜놓고 천천히하면서도 20분 정도에 조리할수있는건 안싫음
냉장고도 크고 김냉도 있고 장도 크니까 이런저런 재료랑 조미료 사놓아도 안부담스럽고 재료도 공간이 남으니까 더 오래가는것 같음

특정메뉴를 위해 사야하는 재료있으면 검색해봐서 해먹을수있는거 또 있으면 그냥 삼
이전집에서 몇년 살동안 조미료 다 못쓰고 버리고 나왔는데 지금집에서 1년만에 쓴게 전 집 n년보다 많음
간장도 작은거지만 다썼고 올리브유도 500짜리 두개썼고 치킨스톡 굴소스도 거의 다 썼네
여전히 주 1회쯤 시켜먹지만 이건 반의반 이하로 줄어든거야ㅎㅎ


2. 설거지도 너무너무 싫진 않다
좋은건 아닌데 못할건 아님
영상 틀어도 되고 안틀어도 뭐 그렇게까지는 안힘들다
환기 안되고 앞에 내다 보이는 창문도 없고 비좁고 어두운 부엌에서의 조리와 설거지가 싫었던거지 그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니었나봄


3. 나는 파스타를 안싫어한다
돈아까운 음식 1위였던 파스타... 난 평생 파스타 안좋아한다고 말하고 살았는데
오히려 해먹는 파스타는 괜찮음
좋아하는 재료 많이 넣고 또는 취향껏 바꿔가며하면 충분히 맛있다
면보다는 쌀이지만 쌀이랑은 안어울리고 파스타는 어울리는 조합도 있으니까
여전히 사먹는건 맛없긴해


자취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소에서의 내가 어떤가에 대해 파악한거고 장소가 달라지면 거기서의 나도 다른것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