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에 살다가 너무 출퇴근이 힘들어서
좀 안쪽 동네로 이사한 지 반년이 좀 넘었어
근데 이 동네가 재개발 구역이라는 걸 오늘 알았어
심지어 그 얘기 듣고 찾아보니까 우리집이 재개발 구역 경계더라고
제대로 이 집을 찍어서 찾아보지 않으면 재개발 구역인지 알아채지 못할 것처럼..
사실 이 집이 관리가 아주 잘된 집은 아니지만
20년 된 집 치고는 곰팡이도 없고 바람도 잘 통하고 햇빛도 잘 들고 위치도 좋은곳이라
나는 집 자체가 마음에 들었어서 더 좀 멘붕이 크게 왔어
부동산 통해서 계약했는데 여기가 재개발 구역이라는 언질이 1도 없었고
나는 사실 이사비용 이번에도 너무 많이 들었어서
웬만하면 못해도 5년은 살아야지 생각하고 들어온거라 당황스러워
아무리 오래 버텨도 2021년 봄에는 비워줘야 한다는데...
지금 계약이 2021년 5월 말까지거든
집주인도 어쨌든 2021년에는 비워줘야 한다는 거 보면
거의 그 쯤이 맥시멈인 거 같은데 진짜 너무 당황스러워
알았더라면 아마 이 집으로는 안 왔을거거든..
근데 이런 게 계약서에 있는 건 아니니까
갑자기 되게 머리가 아프다...
아무리 아직은 시간이 남은 이야기라도 좀 당황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