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벌레를 너무너무...진짜 심하게 무서워하는 톨이야...
요즘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받고 머리속에서 떠나지가 않고 미치겠어서 글을 써봐 ;ㅅ;
나는 어렸을때부터 ㅂㅋ랑 한번도 동거한적이 없어
뭐 내 눈에 안보였던걸수도 있지만... 부모님 두분 다 워낙 깔끔하게 하셔서 그런지
한번도 큰 사이즈의 벌레를 집 안에서 본적이 거의 없었어
그래서 그런건지 벌레보면 정말 벌벌 떨어...ㅜㅜㅜㅜ
참고로 나도 부모님께 깔끔하게 하라고 배웠기 때문에 나도 한깔끔 함ㅠㅠㅠㅠ
저번주에 반차를 내고 집에 와서 낮잠자다가 저녁에 일어나서
누워서 핸드폰보고 있었는데 머리 위로... 베개 위로 까만게 기어가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깜짝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불켰는데ㅠㅠㅠㅠㅠ
내가 바퀴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뭔가 이것은 바퀴다 하는 느낌이 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겁해서 집에 와있던...옆방에 있던 남동생을 불렀는데 그 사이에 사라졌고...그날 못찾았어ㅜㅜㅜㅜ
진짜 돌아버리겠는거야ㅠㅠㅠㅠ 혹시 모르니 남동생이 자고가기로 했고
벌벌 떨면서 어찌어찌 나도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샤워를 하고 딱 문을 열었는데
문 열자마자 어제 그새끼가 짠 하고 나타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퀴들 몸의 1/3까지 압축된다며?ㅠㅠㅠㅠㅠㅠㅠ 문 틈 사이에 있었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보고 기겁해서 동생을 열심히 불렀는데 자느라 안일어나고ㅜㅜㅜㅜ
동생이 혹시나 급하게 잡아야하면 무선청소기로 그냥 빨아들이라고 뒷처리 해주겠다고 해서
무선청소기를 옆에 뒀어서 그걸로 빨아들이려고 딱 앞에 대고 전원 눌렀는데
ㅎㅏ
미친 개미친 쳐도른
벌래 날개 부딫치는 파사사사사삭 소리 있잖아
그 소리만 나고 안빨아들여지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ㅣ발!!!!!!!!!
그때 바퀴새끼가 조금 이동해서 벽지에 있었는데 벽을 얼마나 꽉 잡고있는건지ㅠㅠㅠㅠㅠ
진짜 온몸에 소름돋고 나 죽는소리 내고 있으니까 동생이 나옴ㅜㅜㅜㅜ
동생이 보더니 바퀴 맞는거같다고 하고ㅠㅠ 잡아주고 일단은 상황종료되었어...
그러고 나서 나 출근한 사이에 엄빠가 오셔서
청소한번 해주시고 집 꼼꼼히 봤는데 없다곤 하셨거든ㅜㅜ
아빠는 바퀴벌레는 사람 근처로 잘 안온다고 아마 바퀴벌레가 아닐거라고 하시는데
이게 그냥 맘 편하게 가지라고 해주신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ㅅ;
그리고 만약 바퀴벌레였어도 밖에서 들어온거일거라고 (그때 창문 배수구 구멍 막기 전)
넘 걱정말라고 하셔씀ㅜㅜ 나도 퇴근길에 다이소에서 배수구 방충망 사와서 일단 침대방 창문만 다 막았어
근데 화장실에서 완전 깨알같은 진짜 딱 깨 사이즈인 벌레가 보여...
죽이기 전에 벽에 붙어있는 애를 용기를 내서 관찰했는데 바퀴처럼 앞에는 두갈래 더듬이고
몸은 좀 투명한 느낌에 꼬리쪽에 까만 깨가 있는거같은 느낌이야 (근데 무서워서 제대로 또 못봐서 착각일수도ㅠㅠ)
어제 제일 많이 보였는데 이게 바퀴벌레 주니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또 소름이 쫙...
그래서 어제 화장실 구석구석 팔팔 끓인 물 들이부었어ㅜㅜ 꽤 나오더라고...
엄빠한테 또 얘기하니까 바퀴 아닐거라고 넘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라하심ㅠㅠㅠㅠ
근데 난 무서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서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이런 스토리를 겪었고 ;ㅅ; 추가 정보를 더해서 정리하자면
- 나는 신축해서 3월에 입주한 빌라 3층에 살아.
- 처음 발견한 큰 벌레는 손가락 한마디 반... 약 3cm정도 되는 약간 갈색빛 띄는 벌레였어.
- 다음날 화장실에서 발견해서 죽였고,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화장실에 작은 벌레가 많이 발견돼
- 바퀴처럼 앞에는 두갈래 더듬이고 몸은 좀 투명한 느낌에 꼬리쪽에 까만 깨가 있는거같은 느낌이야
궁금한거는
1. 처음 본 큰 벌레는 집에 사는 바퀴일까 외부에서 들어온 바퀴일까ㅠㅠㅠㅠㅠ
2. 화장실에 있던 깨알같은 벌레들은 바퀴벌레 새끼들인걸까ㅠㅠㅠㅠㅠ?
(바퀴 발견 저번주 수요일, 깨알벌레 발견 토~일~월)
3. 처음 본 바퀴새끼가 밤 사이에 화장실에서 새끼를 낳아서 걔네들이 화장실에 돌아다니는걸수도 있을까?ㅜㅜㅜㅜ
일단 집가는길에 맥스포스겔 사갈건데ㅠㅠㅠㅠㅠㅠ 제발...아니었음 좋겠다... 요즘 집가기가 너무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