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지 7년 알아서 잘 해먹고 사는데
엄마는 가끔씩 자기 멋대로 반찬을 보내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멸치, 깻잎장, 깍두기 이런거
예전부터 그랬지 딸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생선 좋아한다고 혼자 수십년째 알고 있던..
택배로 오면 그것들 박스 안에서 다 줄줄 새서
봉지 하나 들면 반찬국물 뚝뚝 떨어지고. 진짜 스트레스 받음
양도 오질라게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해
밑반찬 원래 많이 해놓으면 나중 가서 먹기 싫잖아
아 진짜 스트레스 처치 곤란이다. 말이나 하고 보내든가.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하네 싶을 수도 있지만 나는 스트레스.
냉장고가 작아 그것들 집어넣으면 내가 먹고 싶은건 넣어둘 구석도 없어
국물 줄줄 다 새는 반찬 받고 싶다는 사람 있으면 박스채 그대로 주고 싶다
우리 엄마도 예전에 그랬어. 빡쳐서 그럴때마다 보내지말라고 하고 난 적당히 먹다가 그냥 버렸어.
어차피 양 많으면 나중에 썩어서 먹을 수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