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일단 이사온지는 일주일 됐어
근데 처음 집볼때는 부동산도 애기 키우는 새댁이라 깨끗하게 썼다고 하고
나도 본다고 봤는데 보이는 곳들은 그냥 깔끔했어...
이사와서 청소를 하는데 세상에....
부엌, 화장실을 너무너무 더럽게 썼어
부엌은 그냥 기름 찌든때 범벅이고
닦아도 닦아도 계속 끈끈한 기름때가 나와.
화장실은 세면대, 샤워기 쪽 나사가 부식되서 그냥 조금 건드리면 툭툭 떨어져
(샤워기 옆에 세면용품 유리판도 그래서 자칫 깨졌으면 큰일날 뻔 했어...ㅠㅠ)
세면대, 욕조 물 안내려가는건 기본이고 그냥 눌러붙은 때 천지야.
세면대 밑 호스는 온통 녹으로 덮여있어서 만지지도 못하겠어.
도대체 2년을 청소 안하고 살았던건지...
일단 나사가 부식된 것들이랑 너무 녹슨 주방 철제 선반같은건 다 떼어놨어.
지금 걱정되는건
1. 집주인이 나 이사나갈때 이걸 내가 했다고 오해하는 것
2. 나중에 떼어낸 것들을 다시 달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떡할까
두가지야
일단 이사온 후에 찍은 빈 집 사진들을 부동산한테 보내놓긴 했는데...
그걸로는 안될 거 같아
청소해보니까 사진 이상의 더러움이라서 ㅠㅠ
너무 화나기도 하고 걱정도 돼서 내일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이런 상황이다 하는 얘기를 하고 싶은데...
집주인분이 그렇게 막 상냥한 분이 아니셨거든
나이 많으신 깐깐 스타일 할머니셨어.
토리들이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겠니?
전화하는 게 도움이 될까? 아님 그냥 내가 해결해야 하는걸까...
이사 후에 할것도 많은데 집이 치워지지가 않으니 너무 힘들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