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이사오고
담배냄새 때문에 엄청 고생했었는데
이제 나름 해결된 것 같아서 적어봐....
담배냄새의 원인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1. 방안에 밴 담배냄새
2. 이웃에 집에서 담배 펴제끼는 흡연충 존재할때
1. 방안에 밴 담배냄새
어디에 담배냄새가 배었는지 알려면
의심되는 곳에 물을 뿌려봐
그러면 물방울이 위에서부터 또르르 흘러내리잖아
그 물방울이 한참 흘러내린 다음에 노랗게 되면 거기에 밴 거임(타르가 노란색임)
반면 안 배였으면 그냥 투명색
사실 심하게 밴 곳은 물 뿌릴 필요도 없이 만져보면 끈적끈적함 -_-
1) 벽지에 밴 경우
벽지+천장+장판 다 닦아내야한다고 함..
나는 벽지에는 안 배어있어서 벽지 닦지는 않았는데
약국에서 파는 에탄올이랑 물이랑 1대1로 섞은다음에 벽지에 분무기로 뿌려서 꼭 짠 물걸레로 닦고 마른걸레로 닦아내는 게 정석인 것 같음
걍 집주인한테 말해서 도배 새로 하는 게 제일 속편하지 않을까.....
2) 도배는 돼 있는데 가구에 쩌든 경우
이게 나무색이나 찐한 색 가구에는 노란때 좀 묻어있어도 눈에 안 띄니까 입주청소를 해도 청소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
가구는 그래도 벽지보다는 닦기 용이함, 좀 젖어도 되니까
물걸레로만 닦는 건 좀 힘들어..
1)에서 썼던 것처럼 에탄올+물 조합도 괜찮고 나는 다이소에서 파는 욕실용 다목적 세제 뿌려가면서 닦음
그냥 적당히 집에 있는 기름때 제거할만한 세제로 닦으면 돼
진짜 오만곳에 다 있으므로 모든 가구를 다 한번씩 닦아보는 걸 추천
난 화장실문도 닦았어ㅋㅋ
물 뿌렸을때 노란색 안 되면 대충 다 닦였다고 보면 됨
한번 닦는다고 다 닦이는 게 아니고 몇번씩 닦아야 다 닦이기 때문에 아주 힘들어
하루에 다 할 생각 버리고 조금씩 조금씩 닦는 걸 추천
글고 냄새난다고 디퓨저 향초 이런거쓰지마 폐에 안좋대.... 나도 디퓨저 썼다가 그 얘기 듣고 없앴자나 ㅠㅠ
디퓨저 아니더라도 냄새 없애준다는 거 다 쓸모없어 닦아서 원인제거하는게 1순위임!!!ㅠ
공기청정기도 쓸모없어 나 공기청정기 있거든 ㅋㅋㅋㅋ 플라즈마 기능이 냄새 없애주는 뭐 그런 기능인데(냄새 없애주는 기능 없으면 그냥 걔는 먼지만 걸러주는 애임 ㅇㅇ) 그거 웬종일 틀어놔도 별 효과 X.. 어차피 계속 어딘가에서 냄새가 나니까... ^^;;
나 제올라이트도 샀는데 얘도 나름 냄새 흡수는 하던데 방 냄새에는 못당해내더라...^^
그니까 걍.. 무조건 닦아
이렇게 열심히 닦다보면 어느새 집안의 담배냄새는 사라져있어
그런데 우리에겐 다른 복병 또한 존재했죠
2. 이웃에 집에서 담배 펴제끼는 흡연충 존재할때
1) 화장실
나는.. 화장실의 모든 공기 통할만한 곳을 막았음..
<1> 환풍기 : 비닐 같은 걸로 막고 박스테이프로 칭칭 막아놓으면 됨. 난 뽁뽁이로 막았어 (왠지 더 잘 막아줄 것 같은 생각에) 막아놔도 별 문제 안생기니까 막아놔.. 근데 이러면 화장실 습기가 또 노답인데, 유리닦이 하나 사와서 샤워할때마다 화장실 닦아주면 돼 또 선풍기나 써큘레이터로 말려도 되고
<2> 모든 종류의 배수구 : 배수구에서도 담배 냄새 올라온다 ^^,... 환장.. 여기는 배수구가 두개인데 1) 화장실 전체 배수구(바닥) 2) 세면대 배수구
화장실 배수구에는 물채운 비닐으로 배수구를 완전히 막아버리게 얹어놓으면 기막히게 냄새가 안올라와.. 이건 하수구 냄새 올라올때도 쓰는 방법이라는듯
또 가끔씩 세면대 배수구 그 쪼그마한 데로도 냄새가 올라오더라고 ㅋ ㅋㅋ ㅋㅋ 그래서 안 쓸때는 언제나 마개를 닫아놓고 있어
화장실에서 담배냄새는 이제 진짜 거의 안남
가끔 맡아질때는 배수구 비닐봉지 치울때나 세면대 마개 열 때 ㅋㅋㅋㅋㅋㅋ
2) 창문
이건.. 나도 완벽히 해결은 못 봤어 ㅠㅠ
창문 조금 열고 블라인드 촥촥 내려서 공기가 빠져나갈 곳을 조그맣게 만들어
블라인드를 테이프 같은 걸로 창문에 고정시키면 더 좋고..
그리고 약간 창문에 비스듬하게 써큘레이터를 돌려
창문 근처에 얹어놓고 열어놓은 곳을 바람으로 꽉 채우는 느낌??으로 돌리면 돼
방향은 창밖을 향하는 쪽으로
근데 이게 100퍼센트 차단은 안돼
내 생각에 한 80~90퍼 정도 차단되는듯. 근데 창가에만 안 있으면 안 느껴지는 수준이야 ㅎ
아 글고 이렇게 하면 날벌레도 확실히 덜 들어와 ㅋㅋ 써큘레이터 덕분에 창문 활짝 연거랑 환기량도 별로 차이 안나는 것 같음
블라인드랑 써큘레이터 없는 톨들은 미안.. 나도 잘 모르겠다... 선풍기도 될것같긴한데 선풍기는 오래 틀어놓고 있기가 좀 그럴 것 같더라구.. 바람이 일직선으로 가는 것도 아니구 ㅠ
이렇게 끝입니다..
집에서 담배냄새나는 토리들 다들 홧팅....
이웃이 담배펴서 환풍기쪽 다 막으니까 그때부터 곰팡이 파티ㅠㅠㅠㅠㅠㅠㅠ 짜증나ㅠ 아파트에서 방송해도 안고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