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또 나왔어...
요즘 날씨가 좋아서 걸어다니려고 저녁을 가볍게 김밥같은걸로 떼우고 많이 걷고 들어가는 터라
약 한 달간 집에서 냄새나는 음식은 안 해먹었는데 오늘 주말이고 하니 집에서 버섯전골 해 먹었음.
아침에 먹고 점심때 한 번 더 끓여서 먹고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버림.
원룸 부엌이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잘 안되는 구조긴 한데 음식물 냄새가 진하게 남긴 했어.(오전~정오동안)
그리고 방금 입이 너무 심심해서 방울토마토 딱 두 개만 먹으려고 부엌 문을 열었는데
일본바퀴가... 성충은 아니고 새끼손가락 한 마디쯤 되는 게 엎어져서 바둥대고 있더라 하...
8월 말쯤에 업체 불렀었었고 그때 실리콘으로 드나들 수 있는 곳들 막는 작업을 해 주시긴 했는데
모르겠다...내가 모르는 무언가의 틈이 또 있는 것 같음.
지금껏 우리 집에서 출몰했던 놈들은 단 한 번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엌에서 발견됐으니까(살아있었건 죽어있었건) 부엌에서 들어온 건 맞는 것 같은데 그냥 모르겠어 너무 스트레스고 괴롭고 짜증나고... 전세 2년 계약했는데 아직 1년도 안 지났는데 벌써 탈출하고 싶어 괴로워...
집주인 분은 지금껏 만났던 분들 중에서 가장 좋은 편인데 진짜 바퀴 그거 하나 때문에 전세고 나발이고 넘 도망가고 싶음.
지난번 불렀었던 업체가 as 1회는 진행해준다길래 일단 내일 기다려보고
직장동료가 저번에 농장에서 목초액 가져다준다고 이게 벌레 잘 쫓는다고 하던데 미신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이거라도 어케 좀 발라..보고..
모르겠다 내가 더럽게 하고 살면 업보려니 하겠는데 나 지금까지 10년간 자취하면서 바퀴벌레가 나온 적이 없단 말야
심지어 이 집이 제일 많이 나옴...
부모님께 한탄하자니 또 벌레 그거에 왜 스트레스 받냐고 나올수도 있지 <- 이 마인드셔서 어디다가도 말 못하고 딤토에나마 속풀이 하고 가ㅠㅠ
자취방에 바퀴 관련 글 이젠 더 안 쓰고 싶다...................
우리집은 40년 넘어서 빈틈 투성이라 거의 반포기상탠데 이렇게 한마리씩 잡을때마다 집 뛰쳐나가고 싶어 ㅠㅠㅠㅠ
오늘 심지어 방에 자려고 누웠는데 다닥다닥소리나서 불켰더니 벽타고 다니는 소리였어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지금 잠도안와서 불켜놓고 밤새구 있다 ㅠㅠㅠㅠ 우리 힘내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