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오피스텔(7평)에서 쓰리룸 빌라(17평)으로 이사했고
오피스텔은 풀옵션이었다가 빌라는 하나도 없어서 1부터 10까지 다 샀어(가구,가전,도배,청소 등)
그리고 10년 넘은 빌라+2년 전세라 비용 들이는 걸 고민 많이 했는데, 결국 하고 싶었던 건 다 함
내 기준으로 쓰길 잘한 비용,
제 값은 했으나 선택의 여지가 있는 비용,
쓰지 말걸 싶은 비용 적어볼게
주로 큼지막한 가전/가구 위주로 적었고
생필품이라고 생각되는 비용들(생필품,집기,나는 침대 포함)은 안 적었어 무조건 사야 되는 거라서
전셋집, 2년만 살 집(계약연장x), 노후 빌라 + 집순이 기준
<쓰길 잘한 비용>
이것들은 가성비 제대로 쭉쭉 뽑아낸 것들임.. 무족권 샀으면 하고 추천함
1. 이사청소
진짜 제일 잘한 일 중에 하나임
업체 선정을 잘 한 것도 있는데, 만약 어설프게 청소하는 곳이었더라도 했을 것 같음
본인 체력 약해서 청소 힘들고 + 노후 건물이면 강추함. 값을 함.
특히 집중적으로 청소 원하는 부분 의견전달 드리면 좋음. 난 욕실이 그러했음.
엄청 더러웠는데 지금은 방문한 손님들이 자기집처럼 맨발로 들어감 ㅋㅋ 굿
+ 팁이라면 팁인데, 청소하시는 분들 식사대용 주전부리랑 음료 같은 거 살뜰히 챙겨드려
마음으로 기뻐하시면서 기대이상으로 성심껏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 (진상인 고객들 진짜 많나보더라고 ㅜㅜ)
2. 벽걸이 에어컨
중고 vs 새것 고민했지 살까말까 고민은 안 했는데
새걸로 사길 잘한 듯 위니아 에너지효율 낮은 걸로 샀고
여름에 하루 20시간씩 틀었는데 전기세도 얼마 안나오더라
집순이면 피를 토해내서라도 에어컨 사셈
3. 냉장고 300L 이상
당시 나는 취사를 안했기 때문에 작은 걸 사려고 했거든
그러다 200L랑 330L 갖고 고민하다 후자로 샀는데 후자로 사길 잘했음
200L는 혼자서 취사해도 모자랄 가능성이 높음
330L는 혼자면 넉넉하고 둘이서도 사용 가능
지금은 취사하는데 200L 샀었으면 백퍼 냉장고 나중에 바꿔야함
4. 거실 소파 대신 테이블
이건 취향 문제가 클 거야. 난 소파도 좋고 테이블도 좋은데 후자로 택했음.
매일 같이 카페 가던 비용 줄이고 집에서 할 일 하려고 ㅋㅋ
둘 다 놓을 수 있음 좋은데 안 되면 갠적으론 테이블 추천해
소파 있었음 티비보면서 멍때렸을 텐데
테이블 놓고 뭐 만들다 부업돼서 지금 쏠쏠함 (활용도가 참 높음)
누구 초대해도 사용하기 너무 좋아 ㅋㅋ 식탁도 필요 없구
<제값은 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있는 비용>
이건 돈 있으면 하면 좋은데 없으면 취향따라 결정해볼 비용들
1. 도배
벽지도배가 생각보다 비용이 센 편이야 (평수보다 방개수에 따라 갈림)
난 2년만 살거라 도배는 하지 말라고 다들 말렸는데 그냥 욕심내서 했거든
개인적으로 후회는 전혀 없는데 확실히 2년만 살고 나갈 거면 아쉬운 돈이기는 해. 2년 진짜 금방감.
벽지가 깨끗한데 그냥 취향이 아니다 -> 도배 안 하는 걸 추천
벽지가 더럽고 취향이 아니다 -> 도배 추천
결론은 더러우면 하긴 해야돼 ㅋㅋ 후회는 안 하는데 경제상황에 따라 고려가 필요하단 뜻
2. 미니세탁기
이건 경우에 따라 엄청 다름
난 1인가구고 세탁을 일주일에 한 번 소량만 해서
미니세탁기를 살지 vs 셀프빨래방 이용할지 고민하다 전자로 한거거든
만약 빨래량 많다 + 돈 아껴야 한다 -> 통돌이 사셈
빨래 소량 + 돈 아껴야 한다 -> 미니세탁기 중국산 or 빨래방 추천
빨래 소량 + 자금 넉넉 -> 국산 미니세탁기 추천
빨래 소량 + 근시일내에 결혼계획, 아기계획 있는 1인가구 -> 미니세탁기 추천 (여름빨래, 아기옷 빨래용 서브세탁기로 되게 좋음)
3. 정수기
난 냉온정수기 자가로 구입함.
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고 정수기도 오래 사용할 예정이라 후회가 1도 없음
그러나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은 렌탈 vs 생수 구입을 놓고 구매해도 좋을 것 같음
10년 쓸 거면 정수기 구입이 당연히 이득인데 2년 쓴다 생각하면 렌탈 vs 생수 구입 고민될 듯
렌탈이랑 생수구매 비용은 사실 비슷비슷해 (물 적게 먹으면. 많이 마시는데 정수기 사긴 싫으면 그냥 렌탈하셈 그게 이득임)
4. 서큘레이터
에어컨은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방이 세개인지라 한계가 있었음
방 하나가 유난히 더운 편이라 선풍기 vs 서큘레이터 놓고 고민하다 후자 샀음
살거면 선풍기보단 몇 만원 더 들여서 서큘레이터를 추천함. 확실히 시원함.
근데 살지 말지 자체는 본인이 더 고민해보길 추천
<쓰지 말걸 싶은 비용>
정확히는 쓰지 말걸.. 이라긴 좀 그렇고 다른 선택이 나았던 경우
1. 반포장이사
이건 후회되는 이유가 좀 다름. 반포장 말고 그냥 포장이사를 했어야 돼..ㅋ...
반포장이 20~30정도면 포장이 45정도 될 것 같거든
첫이사라 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면서도 그냥 별생각 없이 내가 정리하지 뭐 하고 반포장 한 건데
레알 개 헬이었음 한여름에.. 하..
지금 상상해도 뒤지것다.. ㅋㅋㅋ
진짜 짐 없는 원룸 아닌 이상, 자잘한 짐 많은 편이면 (맥시멀리스트) 포장이사 하십쇼.. 특히 여름에.. 더 말할 필요가 없음..
2. TV 설치, 브로드밴드 신청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후회되는 비용임
공짜로 대형 TV를 주겠단 사람이 있어서 별 생각 없이 TV를 설치했어
벽이 대리석이라 TV 설치비용이 15정도로 많이 들어갔고
브로드밴드 계약이 3년 단위 + 사정상 혜택을 받을 수가 없어서 비용이 꽤 셌음
달마다 4만원 넘게 들어가고 + 대신 지원금 65만원 현금 받음 (많이 받은 편)
결론은 TV 달아놓는다고 보게 되는 게 아님 ㅜㅜ ㅋㅋ
달아서 볼거면 저 비용 들여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
근데 나처럼 별 생각 없이 달면 보것지.. 하고 달진 말길 달에 4만원씩 드는 거 꽤 큰 돈이잖아
+ 2년 살거니까 2년 뒤에 이사하면 또 설치비 15 깨지고
TV 없애고 싶어도 브로드밴드 계약은 위약금 때문에 해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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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심심해서 써봤는데.. 누군가에게 빅도움이 된다면 참 좋겠다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줘 아는 선에서 다 답할게
자취방 싸라해!!!!!!!!!! 내가 여기서 아주그냥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