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리라, 인천, 경기(부천), 서울 이정도 생각했었거든. 만약 경기도 먼~곳에서 취직하게 되면 근처에서 자취할 생각도 했었는데, 오송은 너무 먼것 같아서 고민되네ㅠㅠ 다방에 보니, 원룸도 많지 않고 그마저도 허위매물일까 걱정돼. 그리고 인천올라오기도 힘들 것 같구ㅠㅠ
혹시 오송토리 있으면 주거환경, 치안 등 어떤지 말해줄 수 있을까?
오송은 아니고 그 옆에 오창 토린데 그냥 한적하니 살기 좋은 시골동네야~ 근데 완전 깡촌같은 시골아니고.. 나름 신도시(?)인데 그래도 위치가 위치인지라 시골티는 나긴남... 걍 있을만한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있는 (없는것도 당연 있지만,,ㅎ) 그런 동네..? 전반적으로 이쪽 동네 치안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 인천 어디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외버스 꽤 있을거야! KTX 있는 동네기도 하고ㅎㅎ...
부평 송도 거쳐 오송 생명과학단지에서 일하는 톨 깜짝 놀라 등장....
수도권에 있던 회사들이 정부 지원 받아 옮겨온 케이스가 많아서 선임급 이상으로는 수도권 출신들이 꽤 많고 청주 동쪽에서 오기엔 아침에 꽤 시간이 걸리는 지라 자취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야. 원룸은 오송역쪽으로 가야 비교적 많고 오피스,연구소 가까운 쪽에는 오피스텔단지 하나 있어. 우리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 살고 근처 약대생이나 석박사 재학생들도 많이 사는 거 같아. 요새 뭐 더 짓던데 완공이 언제인진 모르겠네... 오송이 크게 보면 가족단위 주거 단지(아파트+초중고), 연구 단지(회사+대학) 이렇게 나뉘는데 주거 단지는 그냥 소도시+신도시의 느낌이 반반씩이고 연구단지는 조용해. 시골이라기보다는 연구 단지 위주의 지역 특유의 장단점이 명확한 편이야. 나는 좀 정적이고 조용한 분위기 편하게 느껴서 좋아하지만ㅋㅋ 또 재미나 즐길거리 없어서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고...아무래도 퇴근시간 지나고 나면 연구단지는 휑한 느낌이 강해서 무서운 건 있는데 치안은 좋은 편 같아.
그리고 인천쪽에서 한 번에 오는건 안돼..ㅠㅠ 오송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고 인천엔 기차역이 없어서 인천에서 오려면 버스타고 청주 도착해서 노선 둘 정도 있는 버스타고 2~30분쯤 와야 하거든. 그리고 지웰시티는 자차(택시) 아니면 1시간 이내로 오송까지 못 들어와...중간에 환승도 해야되고..
근처 기관(식약처,질본,각종 사업단)이랑 자주 컨택해야하거나 제약,화장품 쪽에서 꼭 필요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거나 학위를 같이 준비한다거나..회사에서 주거비 지원을 해주거나 페이가 좋아서 월세 제하고도 여유있는 정도 아니면 내려오라고 추천은 못하겠어ㅠㅠ 인천이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 굳이 비교하자면 '몇년 전' 인천 1호선 지식정보단지~캠퍼스 타운 이 쪽 느낌...
아 급행타고 용산역 가서 오송 가는게 더 빠르겠다. 근데 오송 찍는 ktx가 서울역 출발인거랑 용산 출발인거랑 나뉘어서 용산-오송은 한시간에 한 두대 정도일거야. 애매하지...ㅠㅠ 특별히 복작복작하고 액티브한 도시를 좋아하는 거 아니라면 일하고 살기엔 괜찮아. 가까이에 도서관도 있고 호수 공원도 있고..정 심심하면 청주 나가도 되고, 버스 한 5~10분만 타면 오송역 가서 ktx 탈 수 있으니 서울 가서 놀다 오기도 해 ㅋㅋㅋ 난 부평 살 때 마음 고생을 약~간 했고 송도에선 즐겁게 살았고 여기선 편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 단점이라면 대형마트 없어서 퇴근 후 장봐다가 맛있는 거 해먹기 힘든 거랑 대형 서점 없는 거....궁금한 거 있음 또 댓글 달아줘도 돼 나도 여기 오기 전에 막막했던 터라ㅜㅜㅜ 고민되는 거 이해해
내가 너무 좋게만 말했나!! 기대를 가지고 올만한 그런 지역은 아닌데 갑자기 걱정된다 ㅋㅋㅋ 거듭 말하자면 어디까지나 '일하면서 살기'에 괜찮은 곳이고 아예 정착 하기에는 아직 좀 인프라나 상권이 부족한 지역이야..ㅜㅜ 나는 다행히 주거래은행도 여기 있는 은행(KB, 농협, 기업) 중 하나고 발품 팔아 쇼핑하는 거 귀찮아하고 어지간하면 몰아서 하루에 해결해버리는 집순이 타입이라 전에 살던 곳에 비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잘 못 느끼고 있는 거고, 나랑 좀 다른 성향이면 확실히 조금 답답하고 정적인 곳이라고 느낄거야. 그리고 오송역 근처면 KTX도 그렇고 음식점이 많아서 조용한 분위기라고 단언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대신에 그만큼 상가도 가깝고 비교적 편리할거야. 네이버로 오송 지도 찾아보면 알겠지만 호수공원이랑 아파트 단지를 사이에 두고 북쪽이 생명과학 산업단지고 남쪽이 오송역~원룸촌이거든.
그리고 구월동 토리라는 댓글을 이제 봤는데 ㅋㅋㅋ 나도 송도 가기 전에 이토타워에서 1년 좀 안되게 살았었거든. 그리고 그 이후에도 송도엔 집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늘 구월동 와서 버스 타고 갔고.... 나는 구월동이랑 정 반대의 지역이라고 생각해 ㅋㅋㅋ 구월동은 뭘 하나 하려고 하면 '어딜' 갈까 고민 했었어. 영화를 보러 가도 CGV로 갈까 롯데시네마로 갈까..커피 한 잔을 마시러 가도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어려울만큼 카페가 많고 좀 답답하다 싶음 센트럴파크 가거나 아예 빨간 버스 타고 서울로 휭 갔다 오기도 편하고 배달 음식...평생 먹을 배달 음식은 그 1년동안 다 먹어본 거 같아 ㅋㅋㅋ 근데 여긴 아직 아니야. 뭘 하려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해야해..ㅋㅋ 영화를 보고 싶으면 IPTV에 올 때까지 존버하냐 아님 청주로 나가냐 ㅋㅋ 그렇구 커피를 마시러 가고 싶으면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에 갈까 아님 집에서 마실까 아님 버스 타고 나가야되나의 문제거든. 물론 인천에서 손꼽히는 번화가랑 외곽 연구단지랑 비교하는게 무리긴 한데 그만큼 많은 것들이 달라서 쉽게 추천하긴 어려워..ㅜㅜ 있을 건 있지만 없는 것도 있고 대중교통도 배차간격도 길고 노선도 적고ㅜㅜ 대신 날씨만 좀 받쳐주면 넋놓고 많이 걸어다니기 좋고 사람 스트레스는 좀 적은 거 같아. 그리고 식약처, 보건복지인력개발원,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런 기관이 많으니까 의욕 있으면 교육 받기도 수월해. 기관들이 고만고만하게 모여있어서 도로 하나 건너거나 옆 구획이거나 그래 ㅋㅋ
길게 얘기했지만 짧게 줄이자면 불편해서 못 살 정도는 아니고, 혼자 조용히 있는 거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그리고 몇 년 정도 있으면서 배우고 일하기에는 좋은 동네 같아. 월세 보증금도 구월동(당시 500-55) 보다 줄었고 (300-35) 돈 쓸 창구가 줄어서 ㅋㅋ 돈 모으기도 괜찮아. 난 회사가 이 근처라 그냥 크게 발품 안 팔고; 사는 건데 두산위브센티움 정도면 전에 살던 오피스텔이랑 큰 차이는 없어!
세번째 선택지라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아. 집 안에서의 생활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토리라면 와서 크게 후회하진 않을 거고 사실 나도 그래 ㅋㅋ 주말에 이어폰 끼고 호수 공원 돌다가 도서관 가서 책 보고 커피 한 잔 사서 집에 들어오는 걸로도 행복하고 넷플릭스와 인터넷만으로도 세상은 넓자나요! ㅋㅋ 국가에서 팍팍 밀어준다는 느낌은 아니어도 신경은 써주고 있고 오송이나 충북 자체에서도 의료관련 산업 클러스터로 살려보려고 고군분투하는게 느껴지거든. 그걸 적극 활용해서 2~3년 열심히 채우고 일하다보면 서울권 튼튼한 회사로 옮기기도 좋을 거고... 어떤 선택과 기회를 만나더라도 순항하기를 바랄게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