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아파트 꼭대기 층(15층)에 살고 있어
근데 저번주 화요일에 택배상자가 너무 많이 와서 분리수거날까지 집안에 놔둘수가 없길래 복도에 놔뒀거든..
(분리수거일: 일요일)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몇시간전에 쓰레기를 완전히 밀봉한 상태로 복도에 놔두고, 밥먹고 버리려고 나갔어..
복도에 놔둔 상자를 드는데 뭔가가 휙하고 지나가는거야
바닥을 보니 시커먼 쥐가 지나가고 있었어..
일단은 그 옷을 전부 빨고, 샤워하고, 아파트 관리실에 얘기해서 오늘 오전에 지하실이나 쥐가 자주 드나드는 곳에 쥐끈끈이를 설치했대..
근데 뭔가 안심이 안되는거야..
사실 나는 꼭대기라서 올라올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몇시간밖에 안되니까 복도에 놔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거든..
옆집도 택배상자랑 쓰레기를 복도에 놓고 살길래..
근데 이런 일을 겪으니까 되게 무섭다..
아파트측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곳에 쥐약같은 걸 설치할 수는 없으니 내가 사는 층엔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지하에만 했다는데
이것만으로 충분할까?
평소에 감성없고, 매사에 무덤덤한데 쥐를 한번 보니까 미칠 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