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뭇매맞을말인거 아는데 층간소음때문에 살인나는거 100번 이해해 나는.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면 예민해지고 평소라면 넘어갈것도 캐치해서 스트레스 받음.


애들 뛰어다니는거? 그럴수 있지.

요즘 코로나때문에 유치원이고 학교고 다 못가고 마땅히 놀데도 없잖아.

애도 고생이고 부모도 고생이고 다 힘들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응ㅋ 아니야ㅋ 그건 그쪽 사정이지 내 사정 아님. 내가 그걸 왜 이해해야돼.


우리집은 한동안 빈집이었데. 오래 비어져있다가 내가 이사온거.

이사오고 한동안은 조용해서 옆집은 조용한 집이구나.. 이 건물 방음 잘되는구나..했는데 이새끼들이 초반에 나 간본거였음ㅋ


옆집 구성원은 애엄마 저학년애 갓난쟁이아기 개한마리임ㅎ

이걸 어떻게 알았냐고? 집구석이 방음이 안되서 옆집 소리가 우리집까지 다 넘어오거든ㅎㅎ

옆집이랑 마주하는 방에 있으면 옆집 훈육소리가 그대로 들어와. 이거 듣기 싫어서 옆집이랑 최대한 멀리 있는 다른방으로 피신해있는 나^^

내용이 너무 살벌해서 듣는 내가 움츠러들고 경찰에 신고해야되나, 애를 원래 저렇게 혼내나, 내가 애가 없어서 모르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애한테 악쓰고 욕하고 나중엔 때리는지 찰싹찰싹 소리도 나는데 그것이알고싶다 나온 마음 아픈 사건 뒤론 그래도 애 패지는 않더라.


그 사건 뒤로 좀 조용하다가 몇 일 지나니까 간보듯이 슬슬 큰소리 내더만 요즘엔 예.. 음... ㅎㅎ...


복도에 온통 애들 물건, 킥보드, 애들용 자전거, 장난감 쌓아놓는거? 그럴수 있지ㅎㅎ

애 돌본다고 쓰레기 버리러 가기 힘든지 종량제50리터, 재활용쓰레기 다 밖에 모아두다가 한번에 버리지만 벌레만 안꼬이면 뭐.. ㅇㅋㅇㅋ

옆집 개 산책 나가는 꼴을 한 번 본적 없지만 애 키우느라 힘들어서 산책 못갈수도 있지 뭐.

근데 그러니까 개가 미쳤는지 짖고 아주 난리가 남ㅎㅎ 하긴 내가 개라도 저 집에 1년 365일 갇혀있으면 미치겠다.

그냥 짖고, 문소리 나면 짖고, 발소리 나면 짖고, 짖는 소리는 다이렉트로 우리집으로 들어옵니다ㅎㅎ

택배는 뭐 그렇게 많이 시키시는지ㅎㅎ 매일 택배가 쌓여있는데 택배 왔다 싶으면 슬그머니 문 열어서 택배 들고 쏙 들어가면서 쾅!

쾅 하면 우리집 현관도 같이 흔들리고ㅎㅎ 개는 택배아저씨 올라오실때마다 짖고 문 쾅할때 짖고ㅋㅋ

그래도 옆집 고마워요~ 덕분에 나 뭐 택배 시킨거 있으면 같이 알게됨ㅎㅎ 옆집 개가 짖는다? 옆집이 문열고 기어 나왔다가 쾅! 한다? 그럼 우리집 택배도 온거니까^^


이정도까진 그래 뭐 그럴수 있다 쳐. 사실 전엔 신경 안쓰였어. 내가 워낙 무딘 편이기도 하고 덕분에 보안은 확실하네, 폰 안봐도 택배 온것도 알 수 있네 하고 넘어갔음.

예민해 지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거슬리기 시작하더라고.


내가 예민해진건 온전히 저집 엄마 때문이야.

애를 너무 쥐잡듯이 잡아. 욕하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애는 울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저 집 엄마 샤우팅에 놀라고, 애가 우니까 놀라고 그 소리는 같은 공간에 있는것처럼 다 들리고ㅋㅋ이게 무슨일이야 이게 뭐야 하면서 안절부절.. 이게 시작이었지^^

나는 밤 11시만 기다려. 왜? 저집 애들 자는 시간이거든. 11시 되면 가끔 개짖는거 빼고는 조용해짐.


그런데 아주머니 왜때문에.. 육아가 많이 힘드셨나요....? 한날은 새벽에 아주머니가 얼큰하게 취하셨는지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심..

애상을 시작으로 90년대~00년대 유행하던 노래들^^ 예,, 잘 들었읍니다,,,,, 잘준비 다 해놓고 넷플릭스 보고 있다가 놀란 나!

아주머니는 점점 신나는데 나는 왜인지 점점 민망하고ㅎㅎ 

처음엔 아이고 그래,, 육아가 힘든가보다. 노래 좀 부를 수 있지 뭐.. 하고 한두곡 정도는 넘어갔는데 메들리로 부르시길래 영화 소리 맥스로 키우니까 또 조용해짐. 

예 아주머니 다 들려요^^ 누군가에게 아주머니의 노랫소리가 다 들린답니다,,,ㅎㅎ,,,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적응하면 괜찮아지겠지. 옆집도 애 보느라 힘들겠거니 하면서 개짖는소리, 옆집 훈육소리에 적응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하던 어느날

오후 3시부터 애 한 3~4명이 뛰는 소리가 들림ㅋㅋ

야~!!! 거기 서!!!!! 하고 소리 지르고 우당탕 쿠당탕 꺄르륵소리 옆집에서 아주 난리가 났네.

이게 무슨소리야? 하고 놀라고 지금 상황이 21세기 거주양식에 맞는 상황인지 패닉옴. 집에서 뛰다니?

아니 그걸 다 떠나서 옆집에 걷고 뛰고 할 수 있는 애가 하나밖에 없는데 이 소리는 1명이 아니다. 

놀이터 온것마냥 여러명이서 잡기놀이를 하는데.. 그게 내 옆집이야.... 처음에는 옆집 큰애 친구들 놀러왔나보다.. 이건 좀 심하긴 한데 뭐.. 애들이니까... 하루 정도는 싶었는데

그 잡기놀이 소리가 한달 내내 들림. 한 8~9시되면 애들 부모가 자기애 데리러 옴ㅋ

예 옆집 아주머니가 부업으로 애들 봐주기를 시작하셨군요^^

3시면 슬슬 우당탕, 꺄악~하는 비명 -> 8시부터 현관문 열고 @@아~ 엄마오셨다~, ##야 갈준비하자~~->애 하나씩 보낼때마다 집 앞에서 상대 부모랑 스몰톡하고 쾅!하고 문 닫음.

현관을 통해서 다 우리집으로 들어오고요^^


몇 달 참다 참다 너무 심해서 옆집 찾아가려고 현관문 확 여니까 또 갑자기 조용해짐. 애들 조용히 시켰나봐^^ 그 뒤로 애 봐주기를 안하는건지 애들을 조용히 시키는건지 뛰는소리, 놀면서 소리지르는건 좀 덜 들림.

이제 좀 평화가 시작되나 싶었는데 아니지. 아직 갓난애기가 남았지?


아기 발달 과정인건지 아니면 옆집 갓난쟁이가 어디가 좀 아픈앤지 소리를 그렇게 지름.

내가 애를 안키워서 모르는건가? 원래 애들이 말 대신 소리를 지르는 단계가 있어?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라 부모가 컨트롤하기 힘든 단계가 있나...? 좀 병적으로 지르기 시작.

그냥 애앵~ 꺄아~가 아니야. 끼야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악!하고 질러.

나 처음에 리코더 소리인줄 알았잖아.. 왜냐 옆집에서 리코더 소리도 가끔 들렸거든^^

근데 몇 달을 듣다 보니까 저 끼야아아아아아악!이 리코더가 아니라 사람새끼가 의사소통 대신 내지르는 소리라는걸 알게 되었다ㅎㅎ

하긴 걷지도 못하는 갓난 아기가 날때부터 안녕하십니까, 싫습니다, 좋습니다할 순 없지. 

불만이 있을때, 마음에 안들때, 관심이 필요할때 저렇게 소리를 지르더라. 어떻게 아느냐고? 옆집 목소리가 큰건지 방음이 안되는건지 둘 다인지 진짜 숨쉬는 소리 빼고 다 들려.


처음엔 참았다.

가끔 듣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옆집 당사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애들이 좀 뛰고 소리지를수도 있지. 나는 옆집인데 밑집은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근데 아 진짜 이제 못참겠어.

애는 그럴수 있어. 근데 보호자가 그러면 안되지. 성인이면 이게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는거 알아야지.

옆집에서 자기들 소리가 민폐인거 모르나 싶었는데 아니야. 알아. 알면서도 저래. 

진짜 내일 없는것처럼 염병 떨다가 내가 참다가 안되서 현관문만 거칠게 확 열어도 갑자기 조용해짐. 

애 소리 지를때 참다참다 빡쳐서 옆집이랑 연결된 방 벽 발로 쾅 찼는데 그날은 또 그뒤로 조용함. 

요즘엔 직접 찾아가는것도 안된다며? 관리인 없는 건물인데 누구한테 말해야되는지.. 


나 진짜 얼마전에 심심해서 다이어리 예전 일기부터 쭉 보는데 나의 그라데이션 분노^^

날이 가면 갈수록 내용이 과격해지더니 내가 쓴거 맞나 싶을 정도로 험한말 투성이더라.

내 집인데 왜 내가 옆집 소음 피해서 하루 종일 노래 틀어놓고 있어야되나 싶고 옆집이랑 제일 떨어진 방에 있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하루종일 옆집 개짖는 소리, 애 소리지르는 소리에 신경 곤두서는것도 지긋지긋하다ㅋㅋ

옆집 애 소리 지를때마다 찾아가서.. 진짜 옆집에 불이라도 지르고 싶은데 이게 혼자 궁시렁 거리는게 아니라 한날은 진짜 꼭지 돌아서 현관문 확 열어재치다가 아차 싶어서 혼자 분 삭혔어. 진짜 큰 일 낼까봐 무서워서ㅋㅋ

왜 옆이나 밑, 윗집에 애키우는 집은 피하는지 알겠다ㅎㅎ

  • tory_1 2021.07.05 19:16

    난 옆집이랑 똑같이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동안 사정도 하고 뭐도 해봤는데 적반하장이길래 똑같이 하니까 지들이 나갔다 오고 알아서 잘 하더라고ㅋㅋㅋㅋㅋ 이구역에 미친년 됐지만 만족스러워~~~

  • tory_2 2021.07.05 20:08
    에효ㅠㅠ 몸고생 맘고생 많구나ㅠ 나도 윗집 옆집 소음으로 우울증까지 왔어ㅠ
  • tory_3 2021.07.05 22:11
    똑같이해야 알아들어. 우리옆집도 엄청 시끄러워서 나도 미친년인척 소리지르고 우당탕거렸더니 조용해졌어
  • tory_4 2021.07.05 22: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20:52:56)
  • tory_5 2021.07.05 22:52
    와 글만읽어도 ptsd올거같다
  • tory_6 2021.07.06 01:09

    복도에 적재물이나 쓰레기 쌓아놓는건 소방서 신고하거나 같은 세입자라면 집주인한테 말하고 애 심하게 혼내는거 같으면 걍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해. 애가 시끄럽게 하거나 애엄마가 시끄럽게 하는 것도 걍 경찰 신고ㄱㄱㄱㄱ 어차피 미친년 될꺼면 공권력의 힘을 빌려보고 그래도 안되면 똑같으 미친년 하자.

  • tory_7 2021.07.06 11: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7/13 10:45:06)
  • tory_8 2021.07.06 13:09
    쓰레기 놓는거 난 우리집 쓰레기도 앞집 봉투에 넣고, 우리집 재활용도 앞집 모아놓는 곳에 버리니까 해결되드라ㅋㅋㅋㅋ
  • tory_9 2021.07.06 14:16
    뭐 내놓는거는 소방법위반으로 신고하고
    애 때리는 소리 나면 경찰에 신고하고
    11시 이후에 시끄럽게 노래 불러ㅋㅋㅋㅋ
  • tory_10 2021.07.06 15:08

    와 글 읽다가 내가 다 미쳐버리는줄ㅠㅠㅠㅠ 

  • tory_11 2021.07.06 19: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20:34:52)
  • tory_12 2021.07.07 07:30
    갓난애기 키우고 있는데 갓난애기 악쓰면서 우는 건 컨트롤 불가야..ㅜ (나도 우리애기 울기 시작하면 다른 집 들릴까봐 주섬주섬 창문닫고 에어컨 틀어)
    어른이 혼낼때 샤우팅하거나 현관문 쾅 닫거나 이런 컨트롤 가능한 건 항의해서 조심시켜야 톨 정신건강에 낫지 싶어
    쪽지라도 남겨봐! 이대로 참기엔 넘 스트레스 많이 받는 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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