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보증금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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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보증금을 다 받아서 너무 기분 좋아서 글쓴다ㅠ


내가 급작스럽게 이직을 해가지고

기존집에서 출퇴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1년 계약 -> 묵시적 연장중에 계약해지 통보를 함.


출퇴근이 중요했기 때문에

일단 급하게 이사를 하고 방이 빠지면 돈을 달라고 했음~ 그동안은 월세는 안내기로 협의함. (반전세)

이때만해도 오래걸려야 한두달이면 받겠지..했어.

왜냐면 대기업 앞에 원룸촌이고..신입사원들 들어올때도 되었고

그 동네에서 방도 크고 신축이었으니까..

방이 안빠질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일단 전입신고는 안하고 짐을 좀 남기고 나왔음...=>중요


그런데 3개월이 다 되도록 방이 안빠지고...

집주인도 그닥 신경을 안쓰는거 같음..ㅠㅠ

내가 피터팬에도 올리고 직방에도 올리고 부동산에도 독촉하고

그랬는데 진짜 연락이 1건도 안옴 ....

진짜 인테리어 이쁘게 한 사진 올렸는데..

보증금도 크고 진짜 밤에 잠도 안오고 ㅠㅠ 불안해서 위염생기고..


3개월이 되가는 시점을 2주 남기고

나: 이제 3개월이 지났으니까 다음주까지 돈 주셔야 한다.

새로운 집에 전입신고를 몇달째 못하고 있다.

집주인: 차용증을 써주겠다. => 읭???

이 아줌마가 나를 어리숙하게 보고 대충 넘어갈 생각이었나봄 ㅠㅠ

그래서 그건 안된다고 보내주시라고 했더니 알아보겠다고 근데 돈이 없다고 함.

그리고 3개월 되는 시점에 8천만원중 2천만원만 줌.

또 닥달했더니 다음주에 1500만원만 줌..

이런식으로 안주는것도 아니고 주는것도 아니라서

뭐라고 강력하게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넘어가기도 뭐하게 주는거야...

그렇게 3주가 지나서는 적금이고 뭐고 다 깼는데

자기가 몸도 아프고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돈이 없다고 하더니 그 이후로 답장이 없는거야

그래서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드니 내용증명 보내고 임차권 등기 신청을 하겠다고 함. => 중요

임차권등기신청을 하면 나의 우선순위는 유지가 된 채로

그 집에서 주소를 빼고 새로운 곳에 전입신고를 할수 있다고 한다. 대신에 확정일자가 있어야 함!

신청하고 한 2주 소요되며...등기부 등본에 이름 올라가므로,

이 집에 문제가 있어 보이니 집이 더 잘 안빠져서 집주인과 나에게 서로 안좋은 상황이 될수도 있음...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다음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함..

하지만 정말로 기다릴수 없었던 나는

인터넷으로 내용증명을 보냄!! =>중요: 인터넷 등기소에서 내용증명 보낼수 있더라~ 나는 그냥 인터넷에서 떠도는 양식에 내용만 나한테 맞게 바꿔서 보냈고 집주인이랑 나랑 두통 보내서 5천원정도 결제했어. 되게 쉽더라구..

그리고 바로 임차권 등기 신청까지 하려고 했는데 위에 썼던 문제때문에 일단 일주일만 보류하기로 결정.

내용증명은 한 3일쯤 걸려서 도착했음~


이번주 수요일에 내용증명이 도착했고

오늘 오후에! 드디어 나머지 보증금을 전부 돌려받았어!

진짜 30년 묵은 숙변을 제거한 기분이야

그래도 집주인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아.

이런저런 상황에 힘들었는데 다행이 마련할수 있었다고

좋은 기억만 가져가라고 문자가 왔더라구!

그래서 바로 전입신고 했어ㅠㅠ

다행히 새로운 집은 융자가 없고..아파트라 세입자가 나 하나라서

전입신고 좀 늦게 해도 마음이 덜 불편했네..


하지만 다음부턴 집이 빠지기 전에 이사를 가는

용기있는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엄마말 들을껄ㅋㅋㅋㅋㅋㅋㅋ

보증금 못받고 있는 토리들 있으면

기 받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