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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1.28 19:43
    장소는 모두 부산 삼락 생태공원이양
    바로 옆 벚꽃길도 유명하고
    공원 안에는
    억새와 코스모스,연꽃이 어여쁜 곳이니 다들 놀러왕 희희
  • tory_2 2021.11.29 03:09
    풍경 정말 예쁘다! 부산은 바다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는 걸 덕분에 알아가네.

    나도 학교다닐 때 사진 교양 수업 들었었는데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굉장히 좋아하셨어 ㅋㅋㅋ
    스토리라는 게 별 건 아니고 보는 사람에게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
    예를 들어 예쁜 풍경 사진을 보고도 감동하겠지만,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노부부 사진을 보면 대부분은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리겠지. 길가 쓰레기통 옆에 놓인 꼬질꼬질한 곰인형 사진을 본다면 저 곰은 어쩌다 저기 버려졌을까? 주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하고 상상할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는 일상적인 것 속에서 특별함(작고 사소한 것도 괜찮아)을 찾아내고, 그 메세지를 명확히 하는 것?
    과제물에 대해 "아무 때나 셔터를 누르지 말라"는 혹평을 듣고 너무 상심했었는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 나중에 봐도 알 수 있게 하라는 뜻이었던 것 같아.
    찍을 땐 나름 의미가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뭘 찍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 꽤 많더라고. 개인적인 거라면 그것도 다 의미가 있지만 과제이니까 ㅋㅋㅋ 의도가 명백하게 잘 표현된 사진을 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 물론 형태나 색상을 멋지게 잡아내는 것도 동등하게 중요한 평가의 요소 같았어.

    이런 시각에서 보았을 때, 첫 번째 컷은 약간 애매해. 노을도 다리도 윤슬도 주인공이라기엔 조금 아쉬워. 특히 하늘이나 바다 풍경은 면적이 큰 것이 쉽게 주인공이 되니까. 좀 더 표현하고 싶은 것에 과감하게 줌을 해서 집중해도 좋을 것 같아.

    두 번째 컷은 내가 느끼기엔 다리의 실루엣에 주목했던 것 같아. 아름다운 색의 하늘도 덤으로 얻고. 그런데 배경의 라인이 섞여서 좀 애매한 풍경이 되었어. 여건이 허락한다면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다양한 높이로 이동해서 다리의 실루엣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위치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 그게 어렵다면 다리가 흰색인 경우엔 맑은 날 낮에 찍으면 배경이랑 색이 대비가 되어서 좀 선명하게 나와.

    세 번째 컷은 뭔진 모르겠지만 탈 것이 지나가서 흥미로운 사진이 되었어. 그런데 역시 다리의 실루엣이 아쉬워. 나는 내려갈 수 있었다면 아마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다리가 하늘에 걸려있는 느낌을 강조해서 찍었을 거 같아. 저 버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느낌을 살려서... 그치만 저런 건 순간포착이니깐ㅋㅋㅋ 그리고 내려갔으면 뭐가 지나가는지 아예 안 보였을 수도... 잘찍었어!!

    다음 두 장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색도 아름답다. 잡지에 나오는 사진같아ㅋㅋ 아마 토리도 자신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뭔가를 한다면 네 번째 컷이 약간 심심하니까 쓸쓸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게 사람이나 소품이 있다면 활용했을 것 같아.

    여섯번째는 포커스가 맞은 열매가 좀 위로 쏠려있는 느낌은 있어.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색깔의 열매다. 왜 찍었는지 알 것 같아. 유사한 색깔이 다양하게 반복되면 그것도 리듬감이 생겨서, 비슷한 색이 있는 다른 열매나 낙엽들을 한 화면 안에 구성하는 것도 재미있어. 이 화면 내에 있는 것만 이용한다면, 열매와 열매 근처의 잎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것만 크게 클로즈업해서 색상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하며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사진에서 토리가 발견한 대칭성이 가장 재미있는데, 다리의 인상도 꽤 강렬해서 세로로 크롭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가운데의 주홍빛 선이 노을을 받아서 구조물의 일부분이 빛나는 거라면 조금 더 일찍 가서 노을이 한창일 때 찍어보면 굉장히 인상깊은 사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걸 찾아내는 토리의 시야 최고야 새로워 짜릿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빛과 색을 잘 잡아내는 것 같아. 너무 부러운 재능이다!!ㅎㅎ
    혹시나 기분 나쁘거나 아닌데...? 싶은 부분이 있다면 토리가 생각한 게 무조건 맞는거야!! 나는 전공자도 아니구 그냥 십 년도 더 전에 겨우 일 학점 들어본 사람일뿐 ㅜㅜ 그냥 토리의 멋진 사진을 보니까 사진찍으러 다니던 추억이 돋아서 괜히 길게 써봤어. 전공토리가 있다면 더 좋은 피드백을 줄 거야...

    과제 잘 제출해서 좋은 성적 얻을 수 있길 바랄게!!
    예쁜 사진 보여줘서 고마워❤️
  • W 2021.12.01 01:58
    우왕!! 나는 왜 이글을 지금 봤을까! 댓글 없을 줄 알고 슬그머니 들어왔는데
    감각적인 시각으로 세세하게 평가해줘서 고마워!
    다른 사람한테는 어떻게 보일지 몰랐는데 이제는
    어느것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지 느낌이 잡히는 것 같아!
    꿀팁도 너무 고마워! 스토리가 있는 사진.. !
    한번 고심해봐야겠어 !
    경험과 지혜를 선뜻 아낌없이 나눠줘서 감동이야♥️♥️
    날 추운데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나길 바라며 복도 많이 받으라고 주문을 외워줄게... !! 😀😀 고마워!
  • tory_3 2021.12.01 08:17
    본문 사진도 정말 좋았는데 댓글도 너무 상냥하고 또 도움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리 댓글 읽으면서 다시 한번 본문 사진 보고 많이 생각해보게 됐어 내 사진에 대한 피드백은 아니지만 나도 많이 배워간다 ㅠㅠ 사진 올려준 톨, 댓글 단 톨 모두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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