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애기를 보내고 나니까
잘해준건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왜 이렇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지
별것도 아닌 걸로 혼낸거
살 쪘다고 간식 하나 안 준거
나 논다고 터그놀이 안 해준거
나 힘들다고 산책 빼먹은거
아픈거 조금 일찍 눈치 못 채준거
병원에서 마지막 가는 길 옆에도 못 있어준거
길에서 구조해온 앤데 좋은 더 집에 입양 못 보내준거
분명 뭐 하나 쫌 해주면서 농담 삼아
너 다른 집 강아지는 이런거 안해줘~ 호강인줄 알아~
막 이렇게 생색도 내고 했었는데ㅜㅜㅋㅋㅋㅋ
그런건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미안했던 것만 생각나네
첫째 노견은 외동으로 살았던 시간이 길어서
이래저래 떠난 애기보단 잘해준게 많겠지만
얘도 가고 나면 미안하고 후회되는 일만 생각이 나겠지ㅜㅜ
더 잘해주고 더 예뻐해주고 더 사랑해줘야지...
요새 부쩍 치매 심해지고 기력 없어져가는 걸 보니까
예뻐만 해줘도 시간이 부족하다는게 너무 실감나ㅜㅜ
이 글 보는 토리들도
애기가 어리든 노견이든 노묘든 노햄찌... 암튼ㅋㅋㅋㅋ
함께 있는 동안 더 잘해주고 더 예뻐해주고 더 사랑해줘ㅠㅠ
(물론 당연히 그러고 있겠지만!!ㅋㅋㅋㅋ)
동식방 모든 토리들과 애기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੭*; ᵕ ;)੭* ̀ˋ.
애기가 비 오는 날 떠나서 그런지 갑자기 애기 생각나서 써봄...
두서 없는 의식의 흐름 미안혀ㅋㅋㅋㅋ
맞아 진짜 애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못해준것만 잔뜩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