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 추정에 누더기 같은 고양이였고 2키로도 한참
못 미치는 체중에 정말 볼 품 없었다...
귀에 진드기도 어마어마 했고 암튼 그랬어.
데려온 다음날 찍었는데 정말 누더기 같지 않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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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밖에 없어서 식빵을 구우면 털이 삐죽 솟았어.
등을 쓰다듬던 옆구리를 쓰다듬던 빨래판이였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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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무조건 찌우는데만 열중하래서
미친듯이 먹였는데 미친듯이 먹어줘서 점점 살이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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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달 하고 3주가 지난 오늘.
(눈가 털 색 때문에 인상 쓰는 거 같은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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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이 말라서 더 찌워야 하지만ㅋㅋㅋ
점점 변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도 신기하고
나름 뿌듯하고 다양한 감정이 생긴다ㅋㅋ
건강하지 않은거 알고 데려왔고 근 한 달 사이에
병원비로 꽤 많은 비용을 지출 했고 계속 산 넘어 산 수준의 치료할 것들이 많아서 마음을 단단히 먹는 중이야. 그래도 너무 잘 데려온 것 같아!
너무너무 착하고 너무너무 명랑하고 너무너무 잘자고
잘먹고 잘싸고 그럼 됐지 뭐!
한 두달 사이 갑자기 찾아온 몇번의 이별에
아직도 마음이 시리고 아물지 않았지만
내 고양이 보면서 잘 견디고 있어! 잘 데려왔어.
암튼 주저리주저리 잡담이 길었는데,
우리 동물 가족들 모두 아픔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보호소 입양 관련해서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