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의 이름은 베얄리 라고 해. 산책 냥이야.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
어제가 8주년 이었는데 집사가 생업에 치여서 까먹고 있다가 오늘 기념 사공이야.
베얄리 전용 인스타 계정도 만들었는 데 만들어만 놓고 또 관리는 안 해. ㅡㅡ... 왜 만들었냐면 늘 뭔가 베얄리를
슈퍼스타로 만들고자 하는 가느다란 욕망이 살아있기 때문이야.
올 해 1월에는 이 곳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라는 고양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응모도 했었는데 서류 광탈... 이유 추정 1. 지역이 멀다.( 뽑힌 고양이는 사진사가 이동용 스튜디오를 가져와서 찍는 다는 데. 잡지사 사무소는
우리 지역에서 편도로 4시간 거리였어. 아마도 그 동네 고양이를 뽑을 확률이 클 것 같아.)
2. 치즈냥이.......... (대체로 하이냥이 잡지 모델로는 장모종 페르시안 터앙 놀숲이나 단모는 아비니시안, 샴 등이 뽑히는 것 같고....
치즈냥이는 사료 광고, 모래 광고 같은 커머셜 모델 쪽에 잘 되는 듯...)
3. 내 눈에만 이쁘다.... (한국 사는 우리 엄마 피셜... 독보적으로 이쁘진 않다는 냉정한 평가... )
그러거나 말거나 내 눈에 몹시 이쁘니까 슈스 같은 것은 안 되어도 괜찮아.
이미 8년 째 우리 집의 대형 슈스!!!!!!!!
8주년이지만 추정나이는 9세~10세 정도로 보여져. 우리가 만났을 적에 베얄리는 이미 다 큰 고양이였거든.
길냥이였는 지 어쨌는 지 과거는 잘 모르겠지만 8년 전 이 맘 때에 우리 집으로 들어와서 안 나갔어.
지금은 내가 낳은 건 아니지만 내 새끼 라고 생각 해.
과거 사진
2011년 8월 말 쯤의 모습이야. 갓 입양 했을 때 인데... 넘 순수했던 표뎡...약간 차분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처음 우리 집에 들어왔을 적에 길에서 헤메다가 온 건 지 들어 오자마자 밥 부터 먹고 3일 내리 밥먹고+잠만 잤어.
전혀 방 밖에 나가지도 않고 잠만 자서 그런 습성의 고양이 인 줄 알고 나는 베얄리를 집냥이로 키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시 내가 유학생이었어서 주택에서 혼자 애완동물을 기르기가 힘든 여건이었기 때문에.
쉐어하우스의 내 방 안에서만 키울 생각이었는데... 불가능한 시나리오였지...지금 생각 해 보면 참 안일한 발상이었다.
베얄리가 기력 회복 하고 나니 본색을 드러내니까 산책 없이는 못 사는 산책냥이더라...
덕분에 고양이가 산책 하기 편하도록 지층 에 위치 하고, 창 밖으로 정원이 있는 원룸을 구해 이사 다니느라 전쟁같은 시절을
겪어야 했었지만 행복 했었고 지금도 함께 있어서 행복해.
발목양말에 턱받이까지 슈스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