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잔여 흙 때문에 물도 매일 갈아줘야 하고, 수중화 시키는 중에 뿌리도 많이 녹고,
야자류는 아예 죽어서 현타의 연속이었는데
역시 존버가 답인가봐 적응 기간 거치고 몇달 지나니까 세상 편하네
초보한테도 쉽다는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으로 시작해서 종류 늘려서 식집사 되어가는 중...
일단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1. 분갈이 안해도 됨
2. 물도 한 2주에 한번 갈아주면 됨
3. ★벌레가 전혀 안 생김★
4. 가습 효과가 미약하게라도 있으리라 믿음
5. 화분 새로 살 필요 없이 아무 빈 병 재활용하면 됨 - 안 쓰는 맥주잔, 스파게티 소스 병 이런거 씀 ㅇㅇ
6. 뿌리 나는 걸 그때그때 보는 재미가 있음
7. 일부는 구피 어항에 꽂아줬는데 물 정화도 해주고 식물은 식물대로 잘 커서 물고기랑 풀이랑 윈윈 - 물고기 똥에 있는 질산염이 천연 비료가 된다 카더라
8. 길고 좁은 병에 꽂다보니 아무래도 공간을 적게 차지함
단점은
1. 초기에 손이 자주 간다 (그래봐야 물 매일 갈아주는 게 다임)
2. 종류가 아무래도 한정적이다
3. 성장이 더디다 - 이거는 장점이기도 해 너무 덩치 커져서 부담스러운 애들을 수경으로 키우면 딱이기도
4. 양액이 필요하다 - 흙에서 키워도 비료나 영양제는 어차피 쓰니까 뭐. 그리고 엄청 소량씩만 써서 한병 사면 겁나 한참 써 줄어들 기미가 안 보임
최근엔 싱고니움 몬스테라 콩고 마리안느 더 들였고
관음죽 테이블야자 아레카야자(한번 더 도전...) 행운목 죽백나무 청페페 시키고 기다리는 중인데
어서 왔으면...!! 그냥 갑자기 주절주절 떠들고 싶어서 이렇게 남겨봐 ㅋㅋ
+ 아 그리고 키워보기 전엔 절대 몰랐던 거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나는 세균, 바이러스 이런거에 민감하고 나름대로 결벽증이 있어서;; 물이 고여있으면 썩거나 냄새나거나 세균 번식하는거 아닌가
그런 쓸데없는 걱정도 있었거든? 근데 기우였어 ㅋㅋ 전~혀 냄새 같은 거 안 나고 썩지도 않더라
오히려 코 가까이 대면 싱그러운 흙냄새만 나 신기하게
집에있는 야레카야자 시도해볼까...
근데 크기가 꽤 커서 이거 수경재배 될랑가 몰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