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어제 저녁에 산책하다가 깜짝 놀라서 잠도 자는둥마는둥하고

이렇게 글 남겨봐

나톨은 멍멍쓰를 입양해서 데려온지 거의 한달째고

매일 아침 저녁 산책을 나가고 있어

집이 주택인데 집앞만 되면 안 들어오려고 버티는게 미워서

“00야 두시간 산책이 부족하니

스트릿 시절이 그리운 거니 ㅠㅠ 집 생활이 안 맞아?

그럼 니 맘대로 해!”

하면서 손목에 걸어놨던 줄을 손쪽으로 느슨하게 빼면서

뒤돌아 올라가는 척 연기했거든

(00는 마트에서 살아 엄마는 집에 갈테니까 이런 거처럼)

그랬더니 얘가 얘가 1초 정도 고민하더니 전속력으로 달려서

10미터 정도를 내려갔어 줄은 내 손에서 떠났고

나는 이름 소리치면서 바로 쫓아갔고

멍멍쓰는 평소 냄새 잘 맡는 전봇대 뒤에

뒤 바짝 눕히고 숨는 것처럼 순식간에 눕더라구

삼초정도 되는 시간이었지만 너무 놀랐어

무엇보다 이 아이의 속마음이 뭘까 ㅠㅠ

정말 산책이 부족하고 집에 들어오기 싫은걸까?

아님 아직 만난지 얼마 안돼서 내가 별론가?

아님 그것도 놀이 같은건가?

떠날 거였으면 더 멀리로 달렸을까?

집 생활이 갑갑한가?

그 전봇대 냄새 충분히 못 맡게 해서 서운한가?

온갖 생각이 다 들어서 앞으로 산책 할 때

어떻게 해줘야하나 걱정이야 ㅜㅜ
  • tory_1 2021.01.19 06:36
    스트릿시절이면 혹시 유기견 입양한 거야? 그럼 또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안 들어가려고 버틴 건 애는 그냥 산책이 좋아서 투정부렸던 걸 거야..
  • W 2021.01.19 06:41
    응 보호소에서 입양했고 공고 당시에 발견 위치만 올라와 있어서 버려진 건지 집을 나온 건지는 모르겠어 ㅠㅠ 등 돌리는 동작이 버려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니 충격이다 어제 집에 안고 들어와서 의리도 없다고 서운하다고 막 그랬는데 너무한 건 나였네 ㅠㅠ
  • tory_3 2021.01.19 06:45
    한달이면 댕쓰 아직 적응 중일거야
    마음 여는데 몇년이 걸리는 녀석들도 있고 바로 열어주기도 한다니...
    울집 댕1은 잠깐 줄 놓면 바로 도망이라 긴장하고
    댕2는 줄 놓치면 바로 얼음이고...

    꼭 스트릿 출신 아니어도 애들 특성이 다 다른듯해

    걱정말고 더 사랑하고 더 사랑 받아
  • W 2021.01.19 12:14

    몇년 걸리는 애들도 있구나

    우린 집에서는 사랑받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잘 듣는데 밖에만 나가면 난리 난리 천방지축도 그런 천방지축이 없네

    보호소 사람들 말로는 성견이 접종도 안 되어있었고 아마 산책도 안 해봤을 거라고 하더니 밖에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나봐 ㅠㅠ

    따뜻한 말 고마워!

  • tory_4 2021.01.19 07:24
    우리 열살 댕댕이도 집에 들어가자고 하면 ㅂㅓ티면서 고집부려 ㅋㅋ너무 서운해 하지마~
  • W 2021.01.19 12:15

    열살도 그렇구나!

    우린 세살인데 산책이 익숙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아

    오늘도 집 주변에서 간식으로 유인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집으로 골인 ㅜㅜ

    아기 키우는 느낌이야... ㅋㅋ 고마워

  • tory_5 2021.01.19 08:40

    원래 산책 좋아하는 개들도 그래 넘 걱정하지마. 나도 한번 놔줬다 도망간 적이 있어서 그 후로 절대 안 함 ㅋㅋㅋㅋ 믿을 수 없어서 

  • W 2021.01.19 12:16

    그런 애들 많구나

    공원 같은데서 자유롭게 원반 던지기하고 공 물어오고 이런 애들... 부럽다...........

    가족과의 신뢰인가 성향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6 2021.01.19 10:12
    산책좋아하는 아이들은 원래 안들어가려고 버텨 유명짤이나 유튭만 봐도 수두룩 너무 걱정하지마~ 스트릿생활이 그리울리가. 추울때 너무 춥고 더울때 너무 덥고. 밥한번 편히 못먹고 눈치보면서 자고 편하게 누울수가 없었을텐데.. 우리 둘째도 줄 놓으면 앞으로 뛰쳐갈애라 ㅋㅋㅋ 원래 강아지들은 그러니 충격받지말고 서운해 하지마 ㅠㅠ
  • W 2021.01.19 12:18

    그렇구나 난 시바견 이런 애들 고집 부리는 거 보고 남 얘기인 줄 알았지 내 얘기가 될 줄이야 ㅠㅠ

    앞으로 몸에 동여매고 다녀야겠어... 지금 아침 산책하고 따뜻한 방에서 자고 있는데 괜히 슬프다 ㅋㅋㅋ ㅠㅠ 고마워!

  • tory_7 2021.01.19 10:50
    왜 그런 짓을 했어... 다시 유기되는 줄 알았을듯
  • W 2021.01.19 12:19

    그게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행동일 줄 전혀 몰랐어

  • tory_8 2021.01.19 12: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22 21:22:02)
  • tory_9 2021.01.19 14:33

    울강아지는 지인 집에서 태어나서 우리집오게된 앤데ㅠㅠ우리개도 목줄놓으면 천방지축으로 뛰어감...(울 동네는 지방이고 집 간격이 다 넓고 논밭이라 목줄 푸는게 서울보다 좀 자유스러움...그래서 산책 잘하고 걍 혼자 뛰어놀라고 풀어두거든)그냥 그런 특성있는 강아지일수있음...너무 의미부여 할필요는 없을지도 몰라ㅠㅠㅠ

  • tory_10 2021.01.19 14:34

    유기견 아이들은 도주 위험도 크고 잡혔던 기억이나 보호소 기억 등등으로 어떤 트라우마가 숨어있을지 정확히 파악이 끝나기 전까진 절대로 절대로 목줄은 놔주면 안돼, 한순간의 무서운 소리나 한순간의 무서운 감정으로 진심으로 뛰어버리면 사람은 절대로 못 잡아서 그 아인 또 길을 떠돌게 될 수도 있으니까... 서로간의 신뢰가 생기고 마음이 열리면 산책하는 순간도 좀 더 쉬워질 수 있을거야. 

    마음을 열고 기다려주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서로간의 유대감이 생길거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뢰가 쌓이고 서로 믿게 되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절대로 사방이 막혀있는 곳이 아니라면 오프리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꼭 명심해주길 바라! 오프리쉬는 그 아이의 생명과 사람의 안전과도 직결된 부분이야, 다소 자유를 못 주는 것 같아 그게 아쉬우면 강아지 운동장을 찾아봐, 거기선 자유롭고 안전하게 풀어줄 수 있으니까... 공원에서 공 던지고 노는 게 부럽다고 했지만 그건 하면 안되는 일이라는 것! 잊지 말기를...!

  • tory_11 2021.01.20 10:08
    우리집개는 새끼때부터 길렀는데 한시간씩 산책해도 안들어가려고 버텨... 걍 그러는개들 흔하니깐 딱히 신경안써도 될듯
  • tory_12 2021.01.20 10: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22 17:43:11)
  • tory_13 2021.01.20 14: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02 1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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