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비빨이 중요하다
가위고 클리퍼고 일단 날이 잘 들어야 함!
특히 클리퍼는 날이 무디면 털이 찝히고 살이 찝히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어
그리고 저렴이가 발열이 심함
이거 정말 중요해
강아지들이 미용 갔다와서 가끔 살이 벌겋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
쇠독 오르는 것도 있지만 클리퍼가 뜨꺼워졌을 때 충분히 식혀주고 미용하지 않았거나
밀면서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날 온도를 자주자주 체크해주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분명 있었을 거야
확실히 가격대가 올라가면 발열되는 속도도 느리고 뜨거워지는 정도도 좀 다름
꼭꼭 후기 참조해서 처음에 돈을 좀 더 투자해서 더 좋은 제품을 사는 게 좋아
내 기준 써보고 느낀 바 좋은 제품은 대충 다음 기준에 맞아
- 절삭력이 좋은 제품: 넘나 당연/후기를 열심히 검색하자
- 발열이 적은 제품
- 기본 날길이 조절이 3mm 이상 되는 제품: 보통 2mm까지만 되지만 초보자면 3mm 이상 조절되는 걸 더 추천함
왜냐면 강아지 털 밀 때 민짜로 쫙쫙 밀어줘도 안심되는 젤 짧은 털길이가 3mm라서!
2mm도 좀 짧다 싶고 3mm가 젤 적당한데 캡 씌우면 3mm로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캡 씌우면 다리나 얼굴이나 겨드랑이 같은 곳을 할 때 잘 안 돼
발도 잘 안 되고
클리퍼에 따라서 빗살캡 씌우면 각도가 잘 안 맞을 경우 털이 영 잘 안 잘리기도 함
요령이 생기면 좀 나아지지만
편하게 쭉쭉 잘 밀려면 걍 기본날을 3mm로 조절가능한 걸로 쓰는 게 속편함
근데 위에도 말했지만 발열 문제 때문에라도 빗살캡은 같이 쓰는 게 좋아
아직 클리퍼가 안 뜨거울 때 민감한 부위랑 겨드랑이 발 같은 곳을 먼저 밀고
캡 씌우면 날이 몸에 직접 닿지 않으니까 발열 걱정없이 등을 쫙쫙 밀면 편함
* 클리퍼는 생각보다 안전하다
나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클리퍼가 무서워서
첨에 미용 대실패했었는데
많이 걱정되면 본인 다리를 먼저 밀어보자!
동영상 보면 막 발같은 곳은 진짜 수직으로? 푹푹 미는 거 같은 거야
근데 저게 되나? 무서운데? 괜찮으니까 저러겠지?하고 내 팔뚝에 같은 각도로 클리퍼 갖다대봄ㅋ
먼저 수평으로 미는 거는 당연히 전혀 안 아프고(아플 이유도 없고)
수직으로 갖다 대는 것도 칼날이 살에 닿을 정도로 힘주어 꾹 누르지 않는 한 상처가 나진 않아
진동 때문에 약간의 자극은 있지만 절대 안 다침
클리퍼를 믿고 동영상처럼 밀어주셔도 됩니다
나도 미용하면서 강아지한테 작은 생채기는 낸 적 있는데
다 가위로 낸 상처였고;;;; 클리퍼로는 다친 적 없음
날의 모서리 부분에는 좀 주의해야 하지만 납작한 날부분 전체가 닿는 거는
웬만해서는 어떤 각도로 닿아도 다치지 않아
피부에 너무 밀착시키기 위해 힘주어 누르지 말고
그냥 갖다댄다고 생각하고 강아지 피부에 올려두고 평행한 방향으로 쭉쭉 밀어주면 됨
혹시 피부에 주름이 있다면 다른 한손으로는 강아지를 펴주면서 밀어주기
* 미용에는 역방향/정방향이 있다
털이랑 같은 방향으로 미는 게 정방향/반대 방향으로 미는 게 역방향
보통 빡빡 미용은 전문가들도 많이들 역방향으로 해
한 방에 쫙쫙 잘 밀리고 바짝 깎이거든
대부분 정방향으로 하면 잘 안 깎인다고 함
이게 정방향의 장점 겸 단점이구
2mm 날로 밀면 2mm가 아니라 4mm 정도로 거의 두 배로 더 길게 털이 남아
바짝 깎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덜 아프고 더 편하게 미용해주려고 하는 거니까
조금 귀찮고 털이 좀 더 길게 남아도 정방향으로 미용해주면 더 좋아
정방향할 때 잘 안 밀린다는 느낌을 받을 건데
그게 정상이니까 당황하지 말쟈...
발이랑 항문 주변은 역방향으로 깔끔하게 밀어주면 되구
* 강아지가 너무 싫어하면 밀 수 있는 곳만 밀자 / 젖꼭지 & 며느리 발톱 주의
우리 개는 원래 착하고 얌전하고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미용 관련해서는 나에 대해 불신이 좀 있음
그리고 내가 편하기 때문에 미용사한테는 안 하는 반항을 나한테는 하지
보통 젤 쉬운 건 등이고 젤 잘 허락해주는 것도 등이야
털이 많이 길지 않으면 등만 밀어줘도 좀 나은 경우가 많으니까
깔끔하게 등만 밀고 포기하는 게 나을 수 있음
이건 각자 밀어보면서 판단해봐봐
배는... 일단 혼자 밀 땐 배를 보기가 힘들어서....
누가 들어주면 괜찮음
찌찌 다치는 수가 있으니까 혼자 밀땐 빗살캡을 좀 길게 6mm 정도로 씌우고 밀거나
젖꼭지 주변은 안 밀거나 하는 게 나아
울 개는 미용가서 젖꼭지 짤려온 적 있음ㅠㅠ
1mm짜리 미니미한 젖꼭지라 여드름 터진 줄 알았지만
다리도 조금 난이도가 있어
일자가 아니라 굴곡이 있다보니... 허벅지까지는 잘 되는데
무릎 발목이 어렵더라
그리고 앞발 뒷쪽에 혼자 똑 떨어진 쿠션 있는 부분이나
며느리 발톱 같은 거.... 잘못 건드려서 다칠까봐 무셔움...
특히 앞발밀 때는 꼭 며느리 발톱 위치를 확인하고 밀어
나는 보통 발도 부위를 조금조금씩 나눠서
요기부터 요기까지 밀겠다!하고 왼손 엄지와 검지로 딱 밀고 싶은 부위를 붙잡고
그 간격만큼만 밀었어
털도 있고 뼈도 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일자인지 잘 감이 안 잡혀서
손으로 쭉쭉 문질러서 일자로 되어 있는 부분부분을 왼손으로 체크 -> 오른손으로 거기만 밀기 식으로
쪼끔씩 밈
* 발가락 사이까지 밀 필요 없음
미용 맡겨두 그렇고 발 미용 사진 보면 다 바짝바짝
발가락 사이까지 말끔하게 깍여있는데 그렇게까지 안 밀어도 된대
우리 생각에는 발가락 사이에 털 있으면 습진 생길 거 같고
그게 피부에 안 좋을 거 같은데
발가락 사이에 털이 있어야 발가락끼리 마찰이 안 되고 보호하는 기능도 있대
클리퍼로 너무 바짝 깎지 않아도 된다니까
발가락 사이털은 삐져나오는 털들만 가위로 정리해주면 될 듯!
클리퍼로 밀다가 젤 자주 다치는 부위이기도 해서
나도 걍 안전하게 발등과 발바닥쪽 털만 클리퍼로 밀고
발가락 사이털은 손으로 털을 바깥쪽으로 삐져나오게 밀어 올려주고
가위로 손질하는 걸 더 추천해
최근 미용 결과물
같은 페이지의 얘임: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pet&comment_srl=88077035&document_srl=87909113
방석도 글코 너무 같은 개라 링크 끌올해염...
털 상태 참조해주세요
최근 드뎌 얼굴 클리핑에도 성공했구요
시츄에 단두종이라 난이도 넘나 높은 것...
일단 나는 개도 덜 무섭고 나도 덜 무섭개
한손으로 아예 눈을 다! 덮어버리고 아예 눈가로는 클리퍼가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손으로 다 가리고 얼굴 가장자리부터 조금씩만 클리퍼로 정리했어
손으로 가려주는 각도를 바꿔가면서 살살 클리핑 + 가위로 좀 더 정리
전체 가위로 하면 오히려 가위가 날카롭고 더 여러번 손이 가서
다칠 위험이 더 높더라고 내 경우에는
클리퍼로 전체 길이 좀 넓은 부위를 밀고 가위로는 정리만 하는 게 나았음
이것도 한 2차인가 그럴걸
삐죽삐죽 엉망임 정말 끄트머리만 좀 잘라봄
손으로 이리저리 가려가면서 좀 더 잘랐어
이제 좀 더 익숙해져서 전보다 잘 참아줘서 더 자를 수 있었음
완성!
매끈매끈한 똥그란 머리통은 클리퍼로 더 잘 나와..
가위로 할 수 있음 전문 미용사일 듯 겁나 시간 많이 걸릴 듯
나는 보통 한 번 미용할 때 10분 잘 안 넘기려고 해
특히 얼굴은 인내심이 금방 닳기 때문에 왼뺨 3번 오른뺨 3번하면 됐다 치고 보내쥼...
그리고 자주 할수록 얘도 하씨 이 인간이 또 시작이군 하고 무덤덤하게 넘기게 되는 거 같아서
걍 빈도수를 늘리고 시간을 쭐여봤어
첨에는 내가 미용하면 3시간씩 걸려서
걍 미용사한테 1시간만에 끝나는 게 낫지 않나 했는데
하다보면 조금씩 시간 단축되니까 덜 스트레스 받아하게 되더라!
큰 욕심 없이 처음에는 몸만 밀고 미용실에는 부분 미용만 맡겨서
미용 시간 단축 & 스트레스라도 줄여주겠다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나도 집에서 미용하는데 클리퍼 좋은거 쓰는게 제일 중요한듯...어느정도 성능이 돼야 충전한번해도 오래쓸수있고
발열도 덜하고 나는 다리랑 발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몸통만 한 5분만에 밀고 나머지는 가위로 다듬어 나름 스포팅컷이라
생각하면 귀엽더라고...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