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독립 외치던 집사는 드디어 자주독립을 이루었고
집사 포함 4가족이 사는 단란한 하우스를 연출하고 싶었으나...
사이즈는 커졌는데 스스로 덩치값 모르시는 분
창틀이 넓어서 의도치 않게 핫플이 되어버림
좋은 자리 먼저 차지하는 욕심쟁이
결국 이불 안으로 자리 잡은 분
적응력이 뛰어난 짐승들은 이내 온 집을 헤집어놓기 시작한다
난 도로가깝고 밝아서 여기 짱좋다 했는데
사람구경귀찮고 소리 예민한 고양쓰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조용한 장소를 물색한다 흑
적당히 사람구경하기 좋은 3층이라 아저씨는 신이 났다
하지만 금세 포기하고 잔다
하도 조용해서 얘 안 데려왔던가 했는데 숨어있었음
똥간도 늘 예의주시하자
참고 있던 똥을 누러가는 꼬랑지
젖소야 너는 적응력이 너무 빨라서 참 마음에 드는 구나
저 토실토실한 덩치를 가두리양식하고 살았다니 깊이 반성한다
뭐 할말 있음 말로 해 눈으로 욕하지마ㅇㅅㅇ
집들이 온 친구들이 여긴 사람사는 집이냐 고양이 사는 집이냐
순 고양이 물건 밖에 없다고 큰 칭찬을 했다
무슨소리야 내가 얘네 집에 얹혀사는 거지 사람 주제에 건방지네 진짜 --
방 순찰하는 애를 지켜보는 뿌듯한 덩치
그리고 그런 녀석들을 지켜보는 나의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