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천절에 주차장에서 차에 깔릴 뻔한 갓 태어난 고양이를 구조해서 임보하게 되었어
탯줄이 달려있고 눈도 못 떴는데 태풍 시즌이라 몸이 비에 다 젖어있고 잘 울지도 못하고 떨길래 금방 죽겠다 싶어서
이름 지을 생각도 안 했는데 일주일 지나니까 젖병 빠는 힘이 쌔지길래 람보라고 지어줬어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지만 누구보다 고급스러운 삶을 살길 바라며 람보(르기니)
이때 내가 몸이 안 좋을 때라서 임보 하는 게 버거워서 포인ㅎㄷ랑 고ㄷ에 분양 글을 올렸었는데
새끼고양이 분양해서 파충류 먹이로 주는 사람 조심하라는 댓글이랑
화성에 40대 남자가 새끼고양이 분양받아 학대한다는 댓글이 달렸었는데
며칠 지나서 화성사는 남자가 여자인척 연락오고 이때 너무 놀라서 분양글 다 지워버리고 분유 먹을 때까진 돌보기로 했지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보호소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치사율이 높다길래 참았어
일주일정도 지나서 눈뜨기 직전
눈 뜬 직후
눈 다 뜨고
내가 뽑은 못난이 얼굴 1위한 사진
분유 먹고 꼬질
보다시피 예쁜 얼굴도 아니고 보통 카오스를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들어서
이때부터 분양이 안될 걱정에 디토에 글을 썼지
못생겨서 분양될지 걱정하는글(https://www.dmitory.com/pet/95861329 )
크면 좀 예뻐질까 걱정하는글(https://www.dmitory.com/pet/96769425)
나는 키울 수가 없었어
이미 강아지(10살) 고양이(3살) 한 마리씩 있는데
작년에 강아지가 아파서 대학병원에서 수술하게 되면서 내가 정신적으로 무너졌었어
늘 고양이 한 마리를 더 키우고 싶어서 치즈(로망묘)를 셋째로~! 외치고 다녔는데
수술 이후에 나는 동물을 키우기엔 부족하다고 깨닫고 더는 들이지 않기로 다짐해서
람보는 무조건 보내야 된다는 생각이었어
어쨌든 글을 썼더니 토리들이 다 예쁘다고 해주네?
그래서 자신감이 올라가 사진을 몇 개 올렸고 올릴 때마다 베스트에 가게 됐어
하찮은 냥통수(https://www.dmitory.com/pet/97116533)
이빨 없는 하찮은 (https://www.dmitory.com/pet/97447786)
변비 탈출 (https://www.dmitory.com/pet/97985598)
피카츄 꼬리(https://www.dmitory.com/pet/98756802)
추천수 제일 많았던 노트북 개봉기(https://www.dmitory.com/pet/100309208)
고장난 고양이(https://www.dmitory.com/pet/102073574)
정말 많이 올렸다
데려오고 한 달 지난 10월 31일 변비 탈출 글에 보면 그때까지도 임보중이라고 쓰여 있어
이유식 먹기 시작하면 바로 분양글 올릴 계획이었고 조금씩 먹기 시작했는데
차마 분양글을 올릴 수가 없었어
주변에서 언제 보내냐고 글은 올렸냐고 물어보면
-못생겨서 분양도 안될거 같아
-글 올려도 소용 없을듯
-이유식 제대로 잘 먹으면 바로 글 올리려고!! -> 사료 먹기시작하면 바로 보내야지.. 으로 점점 미뤄짐
분양글을 자체를 올리고 싶지 않았어
일단 수명 다할때까지 키울 책임자를 어떻게 구별해서 보내야 하는지 막막했고..
람보가 나를 엄마처럼 따랐어
탯줄도 잘라주고 젖병도 물려 키워서 그런걸까?
자다가 혼자 깨면 울지도 않으면서 내가 보고있을때 깨서 눈마주치면 낑낑 대면서 나한테 오더라고
날 엄마로 생각하는애를 사진 찍어서 분양글을 쓴다는게 너무 어려웠어
그러다 합사하고 우리집 애들이랑 잘 지내는 걸 보면서 이때 내가 키워야겠다 마음먹었어
람보는 턱 아래가 털이 하얗게 줄이 나 있어서
턱이 잘 안보이면 무난한 고양이 같은데
턱을 드는순간 망충미가 뿜어져 나와
턱을 안들면 날렵한 고양이
턱들면... 망충망충
구조 초기에 분양글 올렸을때 이런 해프닝도 있었어
이때 한참 이유식 시작할때라 이제 슬슬 분양글 올려야겠다 싶어서 스튜디오 처럼 배경도 만들어 줬는데 필요없게 되버렸네
200g 일때
장난감으로 처음 놀아 준 날
합사 시작
첫 만남
젤리
수면양말로 만든 꼬까옷
꼬까옷 입고 첫 접종하러 가는길
참지 않는 큰 고영이 때문에 고통받는 작은고영이
두마리
세마리
처음 캣타워 입성 후 쫄려 있음
이제 2층까진 괜찮음
둘이 너무 잘놀아서 괴로워서 며칠전에 쓴
고양이들 합사 성공 집사는 합사 실패글(https://www.dmitory.com/pet/101466700)
그럼 이만
아닠ㅋㅋㅋㅋ아무리그래도 강아지라뇨ㅋㅋㅋ톨이 진짜 바람직하게 확대했다ㅠㅠㅠ
어려운 결심이었을텐데, 귀여운 아가고양이도 어른 고양이와 강아지도 아프지 않고 토리랑 많이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