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그런가 요새 애들이 잘 안 보여. 다 있긴 한 것 같은데 잘 안 모여있네.
앞 집이 모 연옌 별장인데, 별장이라 사람이 안 사니까 거기가 더 조용해서인지 거기서 지내다가
배고프면 오는 듯. 밥집이여 밥집............ㅠ
다 누렁이 들이라 누가 누군지 몰라서.........그냥 뭐 다 있겠지 하고 있어.
얼른 날 따뜻해져서 애들 잔디밭에서 많이 잘 놀고 그럼 좋겠다.
그래도 순돌이는 집에 항시 있어. 안 나가서 아주 이뻐 ㅋㅋㅋㅋㅋㅋㅋㅋ
순돌이가 마당에 가만히 앉아있길래 사진찍자 하고 폰 들이대니 가버림..
뒷모습만 찍힘. 지네집으로 가는 듯..?
그래서 나도 집에 가려고 발길을 돌리니 쟤 다시 오길래, 사진 찍자 하고 쭈그리니..
날 그냥 지나쳐서 가버림.
싸가지 없는 것.
내가 지금 밥을 한 4년째 주는 것 같은데.
집 앞에 와서 겨우 쳐다봐줌.
둘이 닮은게 남매 같기도 하고.
그리고 사진 보니 좀 고양이 치곤 못생긴 것........같다 생각을해서
엄마에게 "순돌이랑 쪼꼬미랑 좀 못생긴 것 같아...?"
엄마 "그걸 이제 알았냐"
최근 고양이 관련 에피소드
1. 얼마전 편의점 갔는데 나올 때 문 앞에 치즈냥이가 있는거야. 그래서 쭈그리니 막 달려들고 앵기고 만지니까 좋아하길래
"아니 넌 처음 보는 사람이 막 만져도 되는 고양이야??" 하고 신기해서 만져주고 옴.
집에와서 애들 보이길래
"내가 오늘 처음 본 고양이가 있는데 막 만지라고 하더라. 너희들은 내가 지금 몇년째 사료를 먹이고, 간식에, 집에, 장난감에..
다 제공하는데 어째 한번을 못 만지게 하냐? 싸가지 없는 것" 하고 일장연설을 늘어놓고 캔을 따주었지.
나는 쟤네들에게 캔따개일 뿐일테니까 ㅠㅠ
2. 몰리스에서 유통기한 한두달 남은 독일제 간식을 50프로 세일하길래 사면서
"이거 길냥이가 잘 먹을까요?" 하니 마당냥이라 하면 좀 이상해 보여서 길냥이라고 지칭 했거든.
"길냥이들은 워낙 못 먹는 애들이기 때문에 잘 먹을꺼에요"
순간 "우리 마당냥이들은 잘 먹는다고욧!' 생각이 들면서 잠깐 화가 1초 정도 났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간식은 길냥이가 아닌 잘 먹는 마당냥이여서 그런가 애들이 안 먹었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냄새만 맡고 가버림................ㅠㅠ
오랜만에 마당냥이 소식 전하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