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역 최고 관종지랄견..
세상 새럼들이 모두 본인의 목청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갱얼쥐..
동네 강아지들과 짖기 대결의 포문을 열어제끼는 이구역 미친개..
아무도 못말리는 일찐견,,
구구절절 위의 일찐 소개답게
약먹이기, 약 발라주기, 몸 소독하기, 샤워하기, 동구 닦기처럼
심기가 불편한 무언가를 하면 엄마고 언니고 없이 세상을 폭파시킴
물기, 할퀴기, 으르릉대기, 짖기, 잘때 이불덮어주는 것까지 거부하기 등등..
빡쳤을 때 간식주면 먹긴 하는데 심지어 으르릉대면서 먹음 고얀뇬이..
발톱도 못 깎게 해서
도저히 못깎아주겠어서 병원 델꼬감
가서 의사쌤이 델꼬 들어가시기 전에 엄마랑 "헐..어케.. 의사선생님 손 잘리면 어케.." 벌벌떪
했는데
~조용~
1분 만에 나옴
"넘 얌전한데요? 설명 듣고 걱정했는데 입마개도 안 하고 했어요^^"
아니 이뇬이진짜.... ㅅㅂ.. 너 이렇게 참을 수 있는 애였냐..?
요새 피부병 생겨서 소독을 해줘야 하는데
이번엔 제발 성공해보자.. 하루에 두번씩 한달 넘게 해야되는데 맨날 물릴 순 없다..
하고 작전을 바꿈
시작하기 전부터 칭찬으로 약을 팔음
한 한시간 가량을 영문도 모른채 갱얼쥐는 폭풍칭찬을 들음
어휴 우리 개가 최고다, 못하는 게 없다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가 있냐, 이세상 최고 강아지다
머리 쓰다듬고 뽀뽀해주고 치즈주고 갱얼쥐는 ㅇㅅㅇ? 표정으로 칭찬세계를 퍼받음
약간 흥겨워짐 작전 50% 성공
소독 시작하니까 시동 걸음 부릉으릉 으르릉 으릉 으릉버스 출발하려고 함
그래서 이번엔 진심 뒤집어져서 네발박수치고 손뼉치고 빙글빙글 뛰어다니고 우리 개가 최고다 이게 현실일리가 없다
너란 개는 실화일리가 없다 진짜 이세상 강아지가 아니다
ㄱ개가 아니라 내가 지랄견 빙의해서 칭찬으로 쥐럴을 떨음 진짜 개주접도 이런 주접이 없음
강아지가 쫌 놀람 대체 왜저래 하는 눈으로 보는데
다시 흥겨워져서 꼬리를 흔듦.. ???
오 이거다 싶어서 계속 박수치고 잘한다고 소리치면서 소독 시전함
와.. 어느새 소독 성공함..ㅁㅊ
이게 성공할줄이야
소독해주고도 한 30분을 더 칭찬머신으로 존재했음
물개박수 행복박수 내가 아는 박수 다 동원하고 간식 종류별로 뿌려대면서
거의 미친사람처럼 발작 주접을 떨음
강아지 신나서 꼬리치고 막 같이 뛰댕기고 난리남
100% 성공해벌임,, 및친.. 해냈다..
그 이후론 강아지가 소독할 때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감잡아쓰
칭찬파티와 간식파티가 열릴 것을 깨닫고서 얌전히 입깍깨물고 버티기에 이르렀다
눈을 지그시 반쯤 감고 '이 산을 넘으면 종류별 육포와 치즈 폭포가 내리리라..'
그렇게 기다리고 참음
칭찬은 위에 해준거의 30%정도만 발동시켜도 애가 감잡음
이제 '약발라야지~!'하면 와서 대기탈 때도 있음
나 해냈다..진짜..
세상새럼들.. 내 성공기좀 보새요..하..내가진자..
(즙닦기)
이런식으로 발톱깎기, 약먹이기 등도 차차 해보려고..
근데 진짜 개주접발작 칭찬파티 할 때 저세상 텐션으로 해야돼서
늙고 헐은 내 몸으로 좀 힘들더라..
다들 이 방법 쓰려면 활명수라도 먹고 임해라
그럼 안녕
다들 성공하길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