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울집 냥이,
울 언니한테 몇달째 하악질 하고
언니가 손만 움직여도 도망가고 숨고... 반복...
아무리 놀아주고 무시하고 해도 마음을 안 열었음.
그래서 언니는 냥이와의 관계를 포기한 상태였어. ㅋㅋ

오늘 언니랑 냥이 단 둘이 있는데 냥이가 사고를 쳐서
매실액으로 뒤덮히는 바람에 억지로 잡아다가 씻겼대
인터넷에 존나 찾아보고 물온도까지 재서 씻기구
샤워기 소리 무서워할까봐 대야 두 개에 받아서 막걸리잔(사놓고 안 쓴 새거)으로 물 퍼서 씻겨주고 이랬다함ㅋㅋㅋㅋ
근데 진짜 성인 여성 우는 것처럼 오열을 하더랰ㅋ..
도망가지는 않고 대야 안에서 가만히 있는데 목구멍 찢어질듯 울었다함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끝나고 드라이기로 말려 줫다는데

그 뒤부터
하악질 안 하고 언니 옆에만 붙어 있어..
언니 배 올라가서 꾹꾹이 하고;; 골골거리고
손에 자기 얼굴 갖다 비비고 엉덩이 갖다대고 난리도 아님.

얘 갑자기 왜 이러지...
무서운 물에서 구해준 사람이라고 느낀 건가?
아니면 물에다가 집어넣은 무서운 사람이라 설설 기는 건가.
궁금하다...
보통 씻기면 삐치지 않어? ㅋㅋㅋㅋㅋㅋ

우리 다 퇴근해서 깜놀했음
둘이 어쩐 일로 꼭 붙어 있길래 ㅋㅋㅋ
  • tory_1 2019.03.20 23:36
    나도 세 주인님 모시는 집산디..
    진짜 알수가 없다 고양이...
  • tory_2 2019.03.20 23: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3 14:00:47)
  • tory_3 2019.03.20 23:44
    목욕하고 나니까 의외로 개운하고 상쾌해서 기분이 좋았나...
  • tory_12 2019.03.21 02: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넹 ㅋㅋ
  • tory_17 2019.03.21 09: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3:20:48)
  • tory_4 2019.03.20 23:47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진짜 뭘까 궁금하다 복종하기로 한 건지 받아주기로 한 건지 ㅋㅋㅋㅋㅋ

  • tory_5 2019.03.20 23:49

    언니가 자기보다 서열이 높다는 걸 알아서 인가? 어쨌든 언니랑 사이가 좋아져서 다행이다ㅋㅋㅋ

  • tory_6 2019.03.20 23:51
    뜻밖의 해피엔딩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7 2019.03.21 00:00
    매실액 냄새가 새콤해서 괴로웠는데 거기서 구해준 내 영웅♥ 루트?
  • tory_8 2019.03.21 00:14
    진짜 그런거라면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 tory_9 2019.03.21 00: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0/25 12:43:49)
  • tory_10 2019.03.21 01:00
    뭔가 도망가지는 않았는데 대야에서 운거보면 본인이 생각해도 매실액때문에 씻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있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엽다ㅜㅜ
  • tory_17 2019.03.21 09: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3:20:48)
  • tory_11 2019.03.21 01:01
    복종. 서열을 위로 조정한 듯.
  • tory_13 2019.03.21 05:46

    몇년전에 고양이 관련 논문에서 봣는데, 고양이는 자기가 느낀 극도의 공포, 즐거움 이런 강한 감정을 곁에 있는 사람한테 

    투사?하는 성향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갑자기 엄청 놀라고 무서운 상황 (예를 들어 집에서 자는데 동네에 뻥튀기 소리가 펑! 나서 크게 놀람)옆에 마침 집사가 있었다! 

    그러면 그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갑자기 엉뚱하게도 집사가 되는거지. 날 놀라게 하고 두렵게 한 대상이 저 집사인가보다! 하고 그

    부정적인 감정이 고스런히 전이되는;; 그래서 느닷없이 관계파탄 나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함. 

    그거 생각해보면 내 가설은!

    토리네 집에서 일어난 일은 이 경우의 정 반대 케이스가 아닌가 싶은데.. ㅋㅋㅋ

    목욕이라는 극한의 공포-> 목욕이 끝나고 벗어난 것에 대한 엄청난 안도감 => 안도감만 언니한테 투사되버림... 이거 아닌가 싶음ㅋㅋ

    목욕 시킨 장본인이라는 기억과 두려움은 걍 버려둔채 목욕 끝난 뒤의 안도감과 목욕에서 날 구한 구세주!! 인상만 남은거 아닐까.

    그러니까 언니가 다시 목욕시키면 이거 다 말짱취소 될 수도 있는 ㅋㅋㅋㅋㅋ?

  • tory_2 2019.03.21 13: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3 14:00:47)
  • tory_23 2019.03.21 20:10
    호우 진짜 고앵쓰들의 세계는 넘나 싱기방기.......
  • tory_26 2019.03.26 15:12

    느닷없이 관계파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4 2019.03.21 06:05

    끈적거리고 이상한 기분인데 자신을 정성껏 씻겨주는거 보고 감동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5 2019.03.21 09:21

    이유는 모르겠지만 귀여워ㅋㅋㅋㅋㅋ 사진... 사진이 필요해....! ㅋㅋㅋㅋㅋ

  • tory_16 2019.03.21 09:46

    진짜 .. 뭐지 고양이란 생물은

    정말 미스테리한 존재

  • tory_18 2019.03.21 10:13
    뭐지... 흔들다리효과 같은 건가? 신기하다ㅋㅋㅋ
  • tory_19 2019.03.21 11:14
    고양이도 자기 이뻐해주는 사람 조아하는데 언니가 자기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겁나 케어해주니 좋았나봐;;;;; 무관심에서 관심을 느낀듯 고양이들도 케어싫어하는데 그게 자기를 위한거라는걸 아는거 같아 울냥이도 싫어도 귀닦고 그럴때 가만히 있음ㅋㅋㅋㅋ
  • tory_20 2019.03.21 11:15

    ㅋㅋㅋ어쨌든 해피엔딩이라 좋다!

  • tory_21 2019.03.21 13:02

    새집사는 너다 인가

  • tory_22 2019.03.21 17:10

    ㅋㅋㅋㅋㅋㅋㅋ알수가 없다.. 그래도 너무 다행이다 ㅋㅋㅋㅋ

  • tory_24 2019.03.22 14:46

    222 제목보고 놀라서 들어왔는데 해피엔딩이라 다행 ㅋㅋㅋㅋㅋ

  • tory_25 2019.03.23 21: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31 14: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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