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차남 자격으로 제사에 참여한 할배개(닥스훈트,18세)
(순서대로 아빠-차남-장남-장손)
차남의 제사매너가 개매너다
차남의 영향일까
장손의 큰절 또한 세상 쿨하다
자는 모습도 쿨한 차남
차남은 관종이다
화분 분갈이하시는 아빠와 아빠의 관심을 갈구하는 개관종
(동물식물방으로 명칭 바뀐 것을 축하하며 사진 골라봄ㅊㅋㅊㅋ)
차남은 비록 관종이나 장손에게는 하나뿐인 삼촌이다
개삼촌과 애기조카의 콜라보
조카가 태어날 때는 차남이 애기를 괴롭히면 어떡하지 걱정했고
조카가 기고 걷고 뛰고 점점 자랄수록 노견인 차남을 괴롭히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둘은 죽고 못 살게 사이가 좋거나 하진 않지만
한 공간에 함께 있어도 편안한 사이다
뭐 차남은 가끔 편안하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보행기와 붕붕카도 공유하는 사이
조카 육아로 고된 차남
잘 놀고 잘 지내줘서 고맙다
다만 조금 슬픈 것은 조카가 태어났을 때 개삼촌이 이미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둘이 함께 할 시간이 그렇게 길 수는 없을거란 것이다
조카가 자라서도 개삼촌을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나는 자꾸만 개삼촌이 그려진 물건들을 선물하게 된다
애기조카는 개삼촌과 닮은 개만 봐도 삼촌이라며 손을 흔들어주게 되었다
(저기 멀리 깨알같이 보이는 검은 닥스훈트 차남 아님 모르는 개임)
삼촌이 왜 나를 모르는 척 할까 의아한 뒷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