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
우리집에 입양 온지 벌써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난 달이를 소개 해보려고 해~
달이는 남편몬이 포인핸드에서 보고 데려올까 고민 하던 사이에
입양을 갔다가 파주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 있는 아이를 찾아서 고민 끝에
임보를 통해 입양 하게 되었어~
우리집엔 이미 2살 배기 개춘기 까칠한 콩이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입양을 못하고 임보를 신청했어 콩이가 개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임보나 입양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거든 콩이에게 스트레스를 줄까봐
콩이랑 적응하지 못하면 부모님께로 달이를 입양시키기로 하고 데려왔어~
다행이 두번 정도 큰 짖음이 있고 생각보다 유순하게 넘어가주었어
지금도 물론 까칠하고 달이가 언니 임에도 불구 하고 콩이 녀석이 괴롭히지만
달이 언니가 잘 받아줘~
달이의 나이는 4살 추정이었고, 보호소 이름은 수잔이였어~
편하게 이름을 뭘 붙여 줄까 하다가 달콩이 좋을 것 같아서 달이로 바꿔줬어~
사람이 만져 주면 눈을 감고 그르렁 거리는 아이야
우리 달이 엄청 말랐었다, 우리집에 왔을 때는 2.3키로 였는데 지금은.. 3.4키로.. 육박..
다요트를 엄청 하고 있지.. 처음 구조 되었을 때는 1.9키로 였대
아마도 모견이였던걸로 추정되
달이는 한 6개월 동안 먹는것과 산책 나가는것만 엄청 좋아하고 불러도 잘 안오고
쿠션에만 얌전히 앉아 있는 아이였는데
먹구 또먹구 또 먹구
오동통한 미니 돼지가 되었다 너무 먹는걸 밝혀서 사료랑 간식만 줬는데 포풍으로 살쪄서
간식도 줄이고 피나는 다요트를 하고 있어 워낙 팔다리가 가늘고 체구가 작아서..ㅠ.ㅠ
이젠 손도 척척 잘 올려주고요~!
간식 기다려도 잘하고요~!
표정도 다양해 지고~ 애교도 많아 지고 퇴근길에 집에 가면
껑충껑충 뛰면서 콩이 마냥 반겨 주고~
출근 길엔 배웅도 해주고~
주말엔 같이 나가자 하고(귀신 같은 달콩이)
늘 달이 혼자 거실에서 잤는데 요새는 우리 부부가 잠들면 몰래 들어와서
잠드는 달이~
남편몬이 아침에 눈떳는데 달콩이가 이리 등을 맞대고 자고 있더래
달이는 어두운 색옷을 싫어해, 특히 어른남자들이 검은색옷을 입거나
박스를 들고 들어오면 막 짖어 트라우마가 있는지
평소에는 세상 얌전한데 정말 인간이 제일 못된것 같아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면 미안하고 안쓰러워
하지만 또 데려오면서 정말 얻은 기쁨과 행복이 많아
우리 부부의 마음이 충만 해지고, 콩이도 혼자일 때 보다 달이랑 함께 일 때가
더 좋은 것 같아 서로가 서로를 보호도 해주고~
달이가 많이 밝아지고, 애교도 많아지고
사람에게 상처 받고도 또 사람을 믿어주는 모습에 너무 고마워
달콩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게 열심히 살아야겠어~!
천사댕댕쓰ㅜㅜㅜㅜ♡♡♡
나도 포인핸드에서 입양했는데 진짜 너무 잘한 일 같ㅇㅏ
매일매일 행복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