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들안녕!!!!
(이건 어제 지나가다가 식당앞에서 본 고양이 포즈가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이유없이 올림)
난 40일 일정으로 태국을 왔는데 이제 나의 태국 생활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구나.....
방 잘못 찾은 건 아니고 그냥 해보고 싶었어 이런거 ㅋㅋㅋ 방탈 느낌 나는것.
어쨌든,
https://www.dmitory.com/pet/46022161
난 이글을 썼던 원래는 정치방에 상주하는 토리야.
간단 요약하자면 태풍 부는날 밤에 내가 지내고 있는 태국 깡시골의 센터에 아기 고양이가 찾아왔고, 밤새(?) 데리고 있다가 기적적으로 입양해주실 분을 만나서 떠나 보내게 되었지....
뭐 함께 있었던 시간은 24시간도 되지 않는 정말 나와 스쳐간 인연인데 ㅋㅋㅋㅋ 그 입양해 가신 분이 집에 놀러와서 고양이 봐도 된다고 하셔서 얼굴에 철판깔고 정말 다녀왔어
오란다고 가는 나의 행동력을 칭찬한다!!
그때 응원해주고 도움준 톨들이 많아서 보답차 사공해볼라고!!
지난 번엔 내가 사진이 포함된 글을 폰으로 처음 써봐가지고 사진이 뒤집어져있길래 (정말 미안) 이번엔 정말 천만년만에 노트북을 켰다. 하앍.
나와 함께했던 날 아침. 쟤(당시엔 이름도 없음 ㅠㅠㅠ) 는 저렇게 선풍기 위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더라.
내가 태국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는 선풍기에 타이머가 없다는거야!!! 한번 켜면 안 끈다는 거겠지.? ㅋㅋㅋ
나름 푹 잤는지 기운을 차려서 깐족거리고 놀고 그랬어.
하.. 널 정말 우짠다냐.(걱정 걱정)
마당에 풀어놓고 놀아주다가 등이 가려운지 벽에 부비고 있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찮게 벽 색이 예뻐서 사진이 잘 나왔어 ㅋㅋㅋㅋ
그리고 이 분은 이 아가를 데려가기로 하신 천사 집사님.......
태국은 원래 이름은 너무 길어서 거의 90%이상의 사람들이 닉네임을 써.
부모님이 지어주셔서 어릴때부터 닉네임으로 불리곤 하는데 이분 닉네임 무려 "로즈" 야. 정말 천사같은 심성에 딱 맞는 이름 아니니?
사실 로즈는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우리집에 고양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보러 오신건데... 룸메랑 몇 마디 나누시더니 데려가기로 함ㅋㅋ
그 결단력 칭찬합니당
떠나가는 하루짜리 내새끼와... 로즈. 크윽 저렇게 가는구나......
짧은 인연이였지만 그래도 나름 애정을 쏟은터라 섭섭하더라고. 그래도 나는 곧 한국에 가니까.... 새로운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하고 바라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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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어제!! 인스타그램 메세지로 로즈에게서 연락이 왔어. 고양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집에 놀러 와도 된다고 하는거야!
이름도 지었는데 "루카스"래!!!!!!! 뭐 내스타일의 이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ㅋㅋ
태국의 소울이 담긴 이름 같기도 하고, 이름까지 붙여서 이뻐해주는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에, 오랜다고 진짜 갔다고 한다.
그곳은 엄청난 덩치의 멍뭉이 시로가 반겨주는 곳이였어!!!!!
시로와 이제 루카스 포함 5마리의 고양이가 바글거리는 곳인데 정말 사랑 듬뿍 주며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더라고
아마 이 동네 개 고양이들 중 가장 크게 호강하며 사는 애들이 아닐까.
대부분 목줄은 매고 있지만 밖에서 먹고자고 떠돌이 개고양이처럼 지내는 애들이 대부분이거든. 물론 걔네도 자유롭고 행복하겠지만 ㅋㅋㅋ
이틀만에 상봉한 루카스.... 안녕 잘 지냈니?
그 땐 막 털도 삐뚤삐뚤하고 힘아리도 없고 그랬는데 기운을 회복했는지 뽈뽈거리고 잘 돌아다니더라고! 감사했어.
시로랑 루카스 크기 비교....... ㅋㅋㅋㅋ
아주 평화롭게 지내고 있더라고!!!! 웃긴게 시로는 꼭 팔을 절케 크로스로 꼬고 있던데 원래 큰개들은 다 저렇니?
아 그리고 나 정말 털들이 뭉쳐서 날아다닌 다는 걸 이집에서 처음 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엉덩이 쪽에 약한 피부병이 있었는데 약도 발라져 있더라.
야 너이새끼 진짜 주인 잘만났다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안는걸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루카스.
그래도 내 옆에서 한참 꼬물거리고 노는걸 보니 괜히 울컥했음 ㅋㅋㅋㅋㅋ
형님이 잠시 냄새 맡으러 오셨다.
로즈가 루카스한테 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 한순간에 먹어 치우더라고.
그것도 모르고 분유따위를 사와서 먹이려고 했었던...나톨....... 하... 루카스 미안해.
게다가 어른고양이와 아기고양이 사료를 따로 사서 급여해 주고 있던데.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까 야 진짜 고양이 팔자도 한 순간이구나 싶더라 ㅋㅋㅋ
평화로운(?) 로즈's 아이들의 일상...을 훔쳐볼 수 있어서 좋았어.다른 한마리는 현관 앞에서 집지키고 있어서 등장하지 못했음!!
이거 보면 시로가 루카스 괴롭히는 것 같지만
이사진은 루카스가 저 큰 덩치의 시로 뺨다구를 갈긴 직후야.
진짜 앙칼지더라 겁도 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고양이가 막 강아지 때리는 걸 짤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어
별로 신경 안쓰는 쿨쟁이 시로
야 형 누나들하고 사이좋게 지내야된다!!!
고양이들은 마음대로 자유롭게 다니니까 한 화면에 담기가 정말 힘들더라고...
나름 루카스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은 다른 형님들. 잘부탁해....형님들아
앞으로도 종종 루카스의 소식을 전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나왔어. 사실 더 있고도 싶었지만 주인과 말이 잘 안통해서 영어 몇 마디 뜨문뜨문 하다보니 금세 어색해지더라고. ㅋㅋㅋㅋ
뽀시래기 루카스...오래오래 건강해야해 ㅠㅠㅠㅠ
마지막으로 로즈네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사진!!!! 엄청나지? ㅋㅋㅋㅋㅋㅋ
루카스가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좋은 주인과 형 누나들을 만나 지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입양을 보내놓고 가서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너무 좋았어 :-)
이런 일을 외국에서 다 겪게 될 줄이야. 태국에서 좋은 일 하고 가게 된 것 같아 기쁘다.헤헤
루카스 걱정해주고 조언해준 우리 애동방 토리들 감사해
그대들에게도 항상 태국의 햇살같은 따사로운 일들만 가득가득하길 기도할께
좋은 한글날 보내!!!
아... 우리집에 계신 상전 개님 보고싶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