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살고있는 14살 노묘야.
오랜만에 사공을 해. 혹시 기억하는 토리들 있다면...! 외커때부터 꾸준히 인사 나누던 이 고양이가 아직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리러 왔어.
집사는 디미토리 자주 옴 ㅋㅋㅋ 글을 안/못 올릴 뿐...
100달러 카페트로 노후를 보내고 있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잘 지내고 있었어. 노묘이다 보니 병원에 전 보다 자주 다니고 있고
젊을 때랑은 다른 여러가지 신체적 변화도 있다.
탈모 탈수 증세가 좀 있음... 이빨도 하나 뽑으심...(병원 가서 들었는데 치즈냥이들이 유전적으로 이빨이 약하대.)
사는 곳 이사도 했고, 집사 일 하는 상황 때문에 거처가 여러 곳이 되어버려서 늙으막에 고생이 많다.
젊을 때는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함께 가도 금방 적응을 했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장소에 가면
겁을 많이 내고 적응기간이 더 필요하더라.
크게 전과 달라진 점은 외출냥이에서 실내냥이로 전환을 한 거야. 물론 답답해 하시고 힘들기는 해.
그런데 지금은 나가서 영역싸움 하면 100퍼센트 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외출을 하는 게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지내고 있어.
대신 수직공간과 장난감을 많이 마련 해 두었긴 한 데... 밖에서 리얼 짐승라이프를 즐기던 시절을 추억하시는 분 께는 한 없이 부족하다.
저렇게 이케아 벽걸이 장을 고양이 좋으라고 계단식으로 만들어 놨어.
이 사다리는 100년 묵은 사다리인데 여기 주로 누워서 온 방 안을 정찰하셔.
방 안 가구를 고양이 동선 위주로 기획했다.
성격은 나쁜 편이야. 여전히 그래. ㅋㅋㅋ
300년 묵은 침대 위의 14년 묵은 성질이 대단한 고양이.
이사 오면서 가구를 몇 이케아 빼고 고가구로 바꿨는데. 이 침대는 300년 전에 만들어 졌어.
그게... 앙뚜아네트 시절...쯤.... 된다고 해. 오스트리아에서 가져왔어. 이 건 언젠가 꾸방에서 풀어볼께.
집사도 이제 40을 바라보고 있어. (20대 때 커뮤 시작한 거 같은데...기억에)
같이 늙었어.고양이와 똑 같이 탈모 증상이 있고 같은 부위의 이빨을 발치했어.
어째서 내가 낳은 것도 아닌 데 똑 같은 일을 겪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
외커때는 갤투로 사진을 올리다가 (내가 갤투를 한 8년을 씀) 그 이후 쭉 사진을 안 올리다가
갑자기 갤22로 사진을 올린다. 세월 속에 더 성능이 쌩쌩 해 진 것은 핸드폰 뿐이네.
고양이 키우는 건 애 키우는 것 처럼 초반에 대단히 결심을 해야하는 것 같아.
사람도 계속 사는게 변하는 데 그런 삶의 변화 속에서 고양이하고 같이 가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
예를 들면 나는 이동이 잦은 직업을 갖게 됐어.
거주지가 계속 바뀌는 패턴이니까 고양이도 같이 적응을 해야하는 데. 어린 고양이라 평생을 이렇게 살았던 애면 모를까...
노묘에게 이런 것들을 같이 강요하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도 고양이가 다른 사람에게 맡겨져서 살던 집에 있는 것 보다는
나하고 같이 있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아서 매번 고생이 많다... 얜 그래서 몸은 하나인데 화장실만 4개쯤 가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