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단호박을 식히고 있었지.
다람쥐가 껍질을 이렇게 갉아놨길래
호호, 이 녀석 말썽도 참~ 하고 사진을 찍어놓고
잠시 방에서 할 일을 하고 주방에 나가보니
?????
!!!!!
내가 뭐.. 'ㅅ'
라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계셨다.
GS 자몽컵이 1+1한대서 사와서 뜯었는데
뜯자마자 와서는 즙을 찹찹 핥길래
호호, 이 녀석도 참~ 맛있니?
했더니
어
'ㅅ' 존나 맛있네.
덕분에 책상 청소 열심히 했음.
걸레 빨아서 빡빡 닦고.
쌀 씻어서 밥솥에 넣는 거 깜빡하고 있으면
아주 ㅈ되는 거야.
작은 다람쥐의 볼따구는
작지 않다구.
(놓아라 닝겐!!!)
높은 곳에서 닝겐을 내려다보길 즐기는 다람쥐지만
이렇게 쓰레기도 챱챱 잘 줍고
햇볕 따땃할 때 쉬는 것도 좋아하는 귀여운 다람쥐라규.
(황급히 기스난 손을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