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다 원문에 있으니까
링크 타고 가서 봐줘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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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남산만 해지면 어김없이 찾아와 "애옹 애옹"하고 우는 엄마 고양이들.
A씨의 집에는 총 네 마리의 임신한 엄마 고양이가 찾아왔고, A씨는 그렇게 22마리 고양이의 '아빠'가 됐다.
경상북도 영양군 시골 농가에 사는 A씨는 3월 13일경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어릴 때 몸이 약해 집에 들였던 길고양이였다.
어느새 훌쩍 자라 배 속에 아이를 품고 온 고양이에게 A씨는 선뜻 창문을 열어줬고, 집에 들어온 고양이는 잠시 후 5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았다.
이렇게 아기 냥이 육아에 입문한 A씨는 앞으로 벌어질 어마어마한 일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기 냥이 육아에 한창이던 A씨의 집에 이틀 뒤 또 다른 고양이가 찾아왔다. 이 녀석 역시 배가 남산만 한 상태.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A씨는 또 문을 열어줬고, 이 고양이도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러던 중 A씨는 최근 출산한 엄마 고양이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근처에는 새끼 냥이 4마리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울고 있었다.
엄마 고양이를 6년간 돌봐온 탓에 마음이 쓰였던 A씨는 결국 새끼 고양이들을 모두 구조해 집으로 데려왔다.
이렇게 13마리의 아기 고양이와 동거를 하게 된 A씨.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A씨의 집이 '고양이 산부인과'로 소문이라도 난 듯 이후 두 마리의 고양이가 만삭이 된 배를 들이밀며 찾아와 9마리의 새끼를 안겨줬다.
이로써 A씨는 총 22마리의 아기냥이를 돌보게 됐다. 안타깝게도 이 중 3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현재는 19마리를 육아를 도맡고 있다.
A씨는 두 달 새 급격히 늘어난 식구에 흐뭇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동물병원이 없는 시골에서 자칫 아프기라도 할까 조마조마한 것.
그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시골 길고양이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A씨는 "강화된 동물보호법의 일부 조항 때문에 시골 길냥이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며 "'자가치료'가 불법이 돼 동물 병원이 없는 시골에서는 길냥이들이 아무런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길냥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필수인 '중성화 수술' 역시 시골에서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캣맘·캣대디의 사비로 수술비를 충당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A씨는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
착한 사람이다..... 동네고양이들 사이에 맘씨 좋다고 소문났나봐.
혼자 감당하긴 어려울 것 같고, 좋은 가족 만나서 새끼고양이들 다 잘 떠날 수 있었음 좋겠다.
그 전까진 지역사회에서 좀 도와주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