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의 어느날…
우디는 꿈에서만 그리던 이상형과 조우한다.
어마낫 너무 아름다워…
조금 도도해보이는 그
너 내가 찜했다.
쌍팔년도 멘트를 날려본다.
직진남 우디
통성명도 안하고 냅다 들이대 버린다.
이 사랑 괜찮은 걸까?
아니나 다를까 하지 말라신다.
한 번 눈을 부라리고는 자리를 떴다.
처참히 무시 당했지만 우디는 아직 환희에 차있다.
~다음날~
저 기억하시죠??? 사랑합니다!!!!
오늘도 냅다 돌진한다.
한결같은 그.
에이 캌씨 꺼져
우디는 얼굴이 분리되었다.
우디야 힘내!!!
~다른날~
강남 한복판에서 프로포즈 하는 사람처럼 방바닥 한복판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갈겨본다.
차~응문을 열어주오
역시 고양이는 표정이 좋지 않다.
눈치챙겨 우디
~또 다른날~
장비를 장착한 우디
저게 무려 1500만원짜리 망원경이라고
솜방망이 사이 모래 한알까지 보이는게 아닐까?
몇번의 거절로 조금은 소심해진건지
먼 발치에서 그를 관찰해본다.
줌을 최대한으로 당겨본다.
귀여운 그의 얼굴이 눈에 가득찬다.
고양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