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 아침에 한시간 떨어진 곳 가서 3개월된 까만 고양이 입양한지 이제 5일째가 되었음... (미국이라 오늘 수요일)
귀엽고 귀엽고 귀여운데... 부담감 + 책임감 때문에 양심통도 같이 왔음 ㅠㅠ
그런데 우리 고양이 적응이 너무 빨라...
첫날에 점심때쯤 캐리어에 들어가서 바로 동물병원 가서 기본검사 받고 (구조하는 데서 데려옴)
우리집 와서 적응하라고 놔두고 나 저녁먹고 고양이 간식 더 사서 들어왔거든.
근데 나 들어오고 한 20-30분? 정도 후에 나한테 와서 바로 부비대고 핥고 하면서 고롱고롱 대더니
나 계속 쫒아다니고 잘때도 첫날부터 머리맡에서 같이 잠...
레스큐 하는데서는 사료 불려서 캔이랑 섞어서 줬다는데 그렇게는 또 안먹고 바로 드라이 사료 주워먹고...
화장실도 잘 가고, 나 컴퓨터 하면서 일 하고 있으면 또 얌전하게 모니터 밑에서 나 계속 쳐다보고...
나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재택이라 집에 없을때는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자겠지...?)
집에 있으면 낮에 한 2-3시간밖에 안자고 내 옆에 계속 붙어있다가 나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하면 그때 자기 시작하더라구.
한 새벽 3-5시 사이에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사료 조금 먹고, 나한테 와서 내 얼굴 끌어당기면서 이마 부비대고,
그러다 다시 내 옆에서 나 일어날때까지 조용히 자.
하루에 5-15분 정도씩 5-10번 정도 놀아주는데, 아직까지 우다다 같은것도 한번도 안하고
앵앵앵 하면서 보채는 것도 5분도 안가.
이거 아직 애가 우리집 적응 못하고 어려워서 이러는거야? 아니면 적응하고 원래 이런 고양이 인걸까???
주변에 고양이 키운 친구들도 많고, 친구들 고양이 며칠씩 봐주기도 했는데
아무리 아기 고양이라도 장소 / 사람 안가리는 고양이는 처음이라 너무 귀여운데 어색해...
+사진 추가함 ㅋㅋㅋ
지인분이, 까만 고양이는 사진발이 정말 안받아요... 하더니 정말 안받음 ㅋㅋㅋㅋㅋ
우리애도 첫날부터 껌딱지 되더니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껌딱지고 낯선사람이 놀러와서 만져도 고롱고롱대면서 더 만지라고 몸 뒤집는 애거든ㅋㅋㅋ
토리네 아이도 그런성향인듯해 즐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