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임보 중인 강아지두부 (임보처 정해졌음!)
새끼라서 요즘 이빨이 간지러운지 이것저것 물어뜯는 중인데...
간식이니 장난감이니 물어뜯으라고 줘도 꼭 콘센트, 선 이런 거에 관심이 있더라고.
몇 번 못하게 했지만...
동생과 방에서 대화하는데 뒤에서 아드득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 보니까 바로 뒤에서 하...
내 30만원짜리 이어폰을 박살내고 계셨다.
왜 좀 더 일찍 돌아보지 못했을까 왜... 왜 하필이면 그게 바닥에 있었을까...
왜 첫 사고가 하필 저 이어폰일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리 불가능이고 새로 사야한대서 그냥 눈물이 흐른다. 왜.. 대체 왜...
따로 하소연할 곳 없어서 여기에 주절거려봅니다.
알차게 물어뜯었더라. 이빨도 참 쎄지...
그래도 하는 짓이 너무 똘똘하고 귀엽고... 여튼 너무... 귀여워서 벌써 입양갈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는 우리 두부...
이제 바닥에 물건 다 없애고 방문 꼭꼭 닫고 다닐 시기가 된 것 같다.
처음 왔을 때는 보호소에서 학대받아서 피부병도 심하고 겁이 많고 작았는데
벌써 커서 돌아다니는 거 보면 신기해.
열심히 뽀송뽀송하게 만들어놨으니까 나중에 입양가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