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 멋진 토요일 보내고 있어?
주말인데 코로나 때문에 집콕해서 심심하다면...
몇 년 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선천적 집순이 부부와 고양이 얘기 들어볼래?
ヾ(๑╹ꇴ◠๑)ノ”
우리 집에는 부부 한 쌍과 고양이 한 마리가 살아.
이 찐빵 같이 생긴 녀석인데, 이름은 '후치'라고 해.
코숏 남아, 나이는 현재 5살 추정!
2018년 11월에 신혼집 근처 골목길 차 밑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야옹아, 울면 안 돼" 하고 말 걸었다가
다리에 매달려서 울고불고 하는 바람에...ㅠㅠ
아무래도 집고양이인 거 같아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집에 데려왔다가 그냥 가족이 됐어.
데려왔을 때부터 땅콩도 없고 예방접종 항체도 있어서
누군가 주인이 있었던 건 확실한데 못 찾았고...
지금은 딩크인 우리 부부의 아기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지!
♥(ˆ⌣ˆԅ)
원체 겁이 많고 낯을 가려서 집사 외에는
집에 오는 손님조차 무서워하는데
(특히 남자!! 누가 애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집사한테는 세상 순딩이에 어리광쟁이야.
계속 애옹애옹 찾고, 같이 있으려고 하고
예쁨 받으려고 한다 ㅎㅎ 귀엽고 짠해.
사람 할퀴거나 물지 않는 건 기본이고
빈백이나 의자도 안 뜯어, 가죽도 안 긁어,
가구 스크래치도 안 내, 벽지도 안 찢어,
물건도 안 떨어뜨려...
정말 완벽한 고양이야!! ꉂꉂ(ᵔᗜᵔ*)
딱 한 번, 처음 우리집 왔을 때,
내가 아침에 출근하고 나서
남편이랑 처음으로 집에 둘이 있던 날...
(내 남편은 집에서 일해)
뭐가 무서웠는지... 이불에 오줌을 지렸는데
그 하나 빼고는 정말 어떤 사고도 없이
너무 예쁘게 우리 부부의 생활 패턴에 맞춰서
같이 잘 살아주고 있어.
장난감으로 놀고 싶고, 간식이 먹고 싶어도
집사가 자고 있으면 알아서 일어날 때까지
최대한 참고 기다려주는 예쁜이야(자랑)
(*´︶`*)
처음에는 상의도 없이 고양이를 안고 온
나를 보고 황당해했던 남편도, 지금은
어디서 이런 완벽한 아이를 데려왔냐고 한다니까.
종종 후치한테 "우리 집에 와줘서 고마워,
엄마를 따라와줘서 고마워"하고 말해줘.
왠지 알아듣는 것 같아.
고양이들은 눈을 빤히 마주보는 게
싸우자는 표시라고 하던데...
우리 후치는 꼭 그런 것도 아닌 거 같아.
꼭 눈을 똑바로 봐주길 원하더라고.
고개까지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시선을 따라오고, 계속 눈 마주쳐주면
그릉그릉하면서 행복해 해 (▰˘◡˘▰)
고양이 사이의 표현보다는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더 익숙한 아이인 것 같아.
넓은 침대 위에서 굳이굳이
집사 몸에 붙어야 직성이 풀리신다는 분;;ㅎㅎ
얘 피해서 이리저리 구르다보면 어느새
나와 남편은 침대 가장자리에...( •̥́ ˍ •̀ )
그렇다고 후치가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냐.
얘는 꼭 나나 남편하고 바짝 붙어있고 싶어하거든.
잡기 놀이 중 꼬리 펑 후치 ㅎㅎ
원래 더 컸는데 사진 찍는 동안 약간 가라앉았네.
옹졸하게 털 선 정수리도 꼭 봐줘!ㅋㅋ
놀 때 흥분하면 꼭 머리 털이
원숭이처럼 저렇게 서더라구ㅋㅋヾ(^ิ∀^ิ)
숨바꼭질하다가 잡힐 거 같으면 꼭
식탁 위로 올라가는데, 식탁 위에서는
더 도망을 안 가더라고.
자기가 정한 안전지대 같은 건가봐~
신나게 놀고 난 뒤에는 물 챱챱
분명 후치 전용 물그릇이 따로 있기는 한데...
집사들이 쓰는 컵을 너무 탐내해서
싱크대에 하나 놔드렸어 ㅎㅎ (•‾⌣‾•)و ̑̑♡
좁은 컵이라 수염이 닿아 불편할 것 같은데
의외로 제일 좋아한다.
갑자기 턱드름이 생기더니, 터져서 피까지 나는 바람에
남편이 병원에 데려갔어.
우리 후치는 똑똑하게도... 병원 갈 때는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빽빽 목청을 높이는데
진료 끝나고 돌아올 때는 집에 오는 거 알아서
울지도 않고 바깥 구경한다??(ˊ•͈ ꇴ •͈ˋ)
하지만 그렇다고 병원에 데려가는 걸
이해해주는 것은 아니고요..........ㅎ;;
원망이 가득한 눈 좀 봐......
턱드름은 심하지 않아서 소독만 해주기로!
지금은 완전 깨끗하진 않아도
눈에 띄게 지저분하거나 피가 나진 않아.
하품하는 순간이 절묘하게 포착된 사진
현재 내 남편이 프사로 사용 중ㅋ
집사들의 진지한 논의를 방해하는 하얀 궁둥이ㅋ
얘는 나랑 남집사랑 뭐 좀 하려면 무조건
지가 중간에 껴서 다 보고 들어야 돼 ㅋㅋㅋ
내가 빈백에 누워 있을 때 남집사가 와서
포옹이라도 하면, 자기도 자다 일어나
내 몸 위로 올라와서 식빵 굽는다?
뭐든 악착같이 함께 해야 함ㅋㅋㅋ ◔ᴗ◔
엄마가 출근하고 없을 때는 이렇게 남집사한테 찰싹~
남집사가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참 다행이지!
와중에 딥슬립 필요할 때는 이렇게
캣폴에서 혼자 자기도 해 ㅎㅎ
아무래도 사람 몸 위에 있으면 몇 시간씩
가만히 있기는 힘드니까...
근데 사람 맘이 간사하게도, 내 몸 위에
있을 때는 귀찮고 피곤하더니
이렇게 혼자 자고 있으면 또 괜히 가서
건드리고 깨우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파파라치로 변신한 집사 때문에
잠을 방해 받는 고양이 ㅎㅎ ₍₍ ง⍢⃝ว ⁾⁾
눈빛에서 짜증이 배어나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든 고양이든 잘 때 건들면 짜증나는겨...
그래서 방해가 되지 않는 무음 카메라로 찍어봤어!
사진 찍는 줄 모르고 꿀잠 자더라~
우리 후치 뒤통수는 원래 검은털이었는데,
최근 뒤통수 우측 하단(?) 털을 뒤집으면
노란 털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지 뭐야...!
이만하면 삼색이라고 우겨봄직 하지 않니?
ヾ(o✪‿✪o)シ
고양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대.
우리 후치는 내가 정해진 퇴근 시간에서
15분이라도 늦어지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초조해하면서 현관에서 날 기다려.
엘리베이터가 근처에 오는 소리만 들려도
엄마인가 싶어서 중문까지 뛰어나가서
내가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후치...
이전에 엄마를 한 번 잃어버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혹시 나랑 갑자기 헤어지게 될까봐
불안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 혼자 상상하면서 괜히 짠하다 (̂ ˃̥̥̥ ˑ̫ ˂̥̥̥ )̂
항상 최대한 빨리 들어오고 있어.
새로 바꾼 동물병원에 살고 있는 고양이 친구와 투샷~
후치는 남자를 굉장히 무서워하기 때문에
남자 수의사의 진료도 불편해 해.
원래 다니던 병원의 젊은 여자쌤이 갑자기
병원을 옮기셨다고 해서... 동네에 다른
여자쌤을 찾아서 병원을 바꿔봤는데
진료 대기실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후치에게 와서 알은체를 하더라.
새로 만난 친구와 코인사 ♡〜٩( ╹▿╹ )۶〜♡
원래 고양이는 자기 영역에 들어온
낯선 고양이를 절대 반기지 않는데,
이 친구는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드나드는 병원 대기실에서 살아서 그런가
엄청 성격이 좋더라.
후치가 이때 한 번은 코인사를 해보더니
저 친구가 다음에 다시 다가오니까
싫다고 "샤악!"하는 소리를 내는 거야.
아주아주 짧게 하긴 했는데,
후치가 하악질 하는 거 난생 처음 봄;;;ㄷㄷ
근데 저 친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싫나보다하고 그냥 멀리 가서
다시 안 오더라고...
후치는 싫어하는 행동 해도
(약 먹이기, 발톱 깎기, 목욕, 드라이, 청소기 돌리기 등등...)
크고 구슬프게 울지언정 절대로
하악질 비슷한 것도 한 적이 없거든??
근데 동물병원에서 다른 고양이한테는
접근하지 말라는 의미로 바로 하악질 날리는 거 보고
놀라는 한편...
얘는 사람과 하는 의사소통과
고양이와 하는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구분하는구나 싶어서 기특했어 ヾ(๑╹ꇴ◠๑)ノ”
후치가 정말 기분 좋을 때
엄마랑 더 꼭 붙어 있고 싶을 때만 하는
꼬리팔찌 ㅎㅎ
꼬리로 저렇게 손목이나 팔뚝을 꼭 감고 있는다...
조금이라도 더 밀착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인 듯?
(⑅˘͈ ᵕ ˘͈ )
복날이라 집사가 닭을 삶는 걸 눈치채고
자기도 같이 먹겠다며 식탁 한 자리 차지하신
치킨매니아 후치 선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그냥 닭 삶는 냄새는 귀신 같이 알아요... (¬‿¬)
첨에는 싱크대를 오르내리면서 얼른 달라고
빽빽 울다가, 상에다 수저 놓는 거 보더니
뭔가 깨달았는지 의자에 앉는 거 있지ㅋㅋㅋㅋ
저기 앉아서는 울지도 않고 쳐다만 보는 게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상 차릴 때까지 기다리면
같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ㅠㅠ
욕망이 느껴지는 눈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백숙은 약재를 넣고 삶았기 때문에
얻어 먹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신 고양이 주려고 생닭에서 가슴살 일부를
떼어놨다가 따로 맹물에 삶아서 줬는데,
그건 또 귀신 같이 안 먹더라???
지 밥그릇에 담아준 닭가슴살은 외면하고
우리가 먹는 한약재 들어간 닭백숙에만
군침을 넘기면서 울어제끼는데
왜 그러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ㅠㅠㅋㅋ
이미 다 먹고 정리 중인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집사의 뒷모습을 노려보는 후치...
왜 집사가 먹는 걸 똑같이 먹지 못하는지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위 사진은 뛰다 넘어져 뒹구르는 모습...
이 아니고 그냥 그루밍하다 자세 바꾸는 도중
순간포착 된 모습입니다.
뭔가 심각한 불만이 발생했는데
이 사실을 두 집사가 속히 깨닫고
요란법석 사과하길 바랄 때에
가끔 보여주는 단호한 뒤태.
제멋대로 누워 있는 여집사 곁에서
어떻게 해서든 같이 자리를 잡아보겠다는
강철 같은 의지의 표현 (ㅅ´ ˘ `)♡
어떻게 낑겨 눕긴 누웠는데
사진 찍는 남집사가 신경 쓰이는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후치 때문에 불편해도 되도록 참는 편이야.
평일에 일 나가느라 많이 못 돌봐주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근데 남집사는ㅋㅋㅋ 본인이 보기에
후치가 나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으면
"후치야, 엄마 힘들어~" 하면서
단호하게 안아서 나가버리거든ㅋㅋㅋㅋ
그니까 지금 혹시나 쫓겨날까봐ㅋㅋㅋㅋ
사진 찍는 남집사 눈치를 보는 것임 ㅋㅋㅋㅋㅋㅋ
남집사가 접사 욕심을 내며 가까이 다가가자
점점 더 긴장하는 후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머리를 긁어주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왜 자꾸 다가오지? 또 내보내려는 건가?'
히이이ㅇㅣ이이이ㅣ이이ㅣ이이익
온다!!! 온다!!!!!!!!!!! 온다!!!!!!!!!!!!!!!!!!!!!!!!!!!!
두-둥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누워있느라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 보고 엄청 웃었네 ㅠㅠ
후치 너무 귀신 본 표정...
다행히 이때는 주말 낮이라 후치는 쫓겨나지 않고
여집사와 한참을 더 뒹굴었답니다~
(▱╹◡╹▱)
오늘 사공하려고 가져온 사진은 이제 끝!
다음에 또 예쁜 사진 찍으면 들를게.
그럼 다들 코로나 시국에 몸 건강하구
행복한 동식 라이프 보내! 안녕~ (ღ˘⌣˘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