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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좋아 내 마음 두근 두근 내 미래
생겨버릴 것 같아 마당 냥이가
곧 이사를 가려고 조금씩 집수리를 하고 있어
잠깐 쉬는 중에 앞 집 담장에 고양이가 올라가 있길래
그동안 유투브를 보고 갈고닦은 실력으로
미야옹 얏홍 이얏호 꺄흥 뇽뇨 냐 온갖 소리 다 냈더니
우리 마당에 놀러와서 마당에서 우리 집 구경하고 감
어쩌면 좋지 말로만 듣던 키워 키우라고가 나에게도 찾아온거지?
이름은 남수라고 지었는데 같이 사는 분이 레트로하다고
개명하라고 함 하지만 이미 남수인걸???
밥그릇이랑 집이랑 마당에 두고 츄르인지 초로인지 사서
신발장에 냅두고
외출 할 때마다 쪼쪼쪼 하고 불러서 먹이고 나가면 되나
그럼 5분 일찍 나가야겠네
아무튼 내 얼굴 확인하고 갔고 우리 집 옥상에도 올라갔고
10분 이상 아이컨택 했으니까 계속 오는 거 맞지???
배신 때리고 다른 집에서 밥 먹으면 호적 판다
천연 캣타워로 쓸 수 있는 나무가 열그루 이상 있는데
캣타워도 필요한려나?!
밥은 뭐가 맛있을까 혹시 공사 소리 몇주 난다고
무서워서 다시 안 오는 게 아닐까............
아무튼 내 얼굴을 이렇게 오래 구경해준 애옹쓰는 남수가 첨이야
감동받았어
배신 때리고 다른 집에서 밥 먹으면 호적 판다
우리 동네냥이 6년째 카페 근무중인데 얘 대략 9살 추정이거든 아무데나 다 가서 밥먹는다 카페에 밥 있는데도ㅋㅋㅋㅋㅋㅋ
어제 새로 생긴 빵집 쳐들어가서 제빵사 아저씨가 여긴 너 먹을수 있는게 업성!!! 이러는데 아저시 걔 금은방도 쳐들어가요 이러고 싶었음
원톨... 마음을 비우렴..ㅋㅋㅋㅋ
아 그리고 웹툰서 봤는데 공사소리 나도 신경안쓰고 꾸준히 놀러오는 고양이 있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