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집에는 세 마리의 냥이가 있는데 2마리는 이제 4살된 러샨 블루야.
둘다 공주님들이고 얘네들은 아아무 문제 없이 건강한 냥이님들이야.
냉장고 위에도 잘 올라고 옷장은 기본이고, 가끔은 아슬아슬한 에어컨 위에도 올라가 있어.
물론 벽걸이 티비는 밥이지.
그런데 이제 한 살된 벵갈 꼬맹이가 높이 뛰질 못해.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길이는 언니들보다 더 길게 자랐는데..(몸무게는 아직 언니들보다 가벼워. 워낙에 애가 날씬해서).
다리도 더 길고 밥 잘 먹고 씩씩하게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뛰어다녀.
그런데 문제는 얘가 점프를 못해.
겨우 식탁 위에만 올라갈 수 있고 그 이상은 못 올라가.
얜 자력으로 옷장이나 냉장고 위에 한번도 못 올라갔고 식탁 그 이상의 높은 곳에는 절대로 못 올라가.
게다가 벽걸이 티비(안 높아 다만 얇을 뿐이지)에도 못 올라가.
그렇게 얇은 공간에서는 애가 균형을 못 잡나봐.
그리고 착지도 잘 못해.
식탁에서 뛰어내릴 때 10번 중에 4번은 반드시 몸으로 굴러.
어쩌다 다른 거 밟고 책장(식탁보다 높음)으로 올라가면 절대로 못 내려와.
다시 다른 거 밟고 내려오던가 아니면 사람이 내려줘야해.
앉은뱅이 책상 겁나 낮잖아.
그런데 그런데서 내려올 때도 한 발로 높이 가늠해서 조심스럽게 내려와.
이거 문제 있는 거지?
애가 높이 뛰질 못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오질 못해.
어중간한 높이는 착지 실패가 대다수고...
이건 다리의 문제일까 아니면 심리적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