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집사가 너무 좋아서 팔베개하고 자는 것도 모자라 베개까지 빼앗는 편이다
이쯤되면 집사는 알아서 셀프 팔베개하고 자란 거지
아버님은 집사가 세수하고 있으면 왁왁하고 이상한 소리 내면서 화장실에 들어와서 안절부절한다 ..
지가 보기엔 집사가 자해하는 걸로 보이는 걸까..
그리고 크래미에 좀 진심인 편이다
집사 제일 좋아하는 간식인데....일단 그 꾸깃 뭔데
좀..많이 진심이다
저 표정 하고서 많이 못 먹는거 킬링포인트
꼬린이는 집사가 노동하고 가져온 회사 비품에 잔뜩 신이 났다
처음으로 암컷고양이로 느껴졌다 (두근!)
그보다 몰랐는데..
https://youtu.be/Pi3zPv1bf4o
어머님 자면서 잠버릇 심한거야 알았는데
몸부림치다가 오줌지리는거 실시간으로 처음 봐서 멘붕
대체 무슨 꿈 꾸는데 몸부림치고 오줌까지 지리는거죠 정말 알 수가 없다..
원체 집사가 빨래 좋아해서 2주에 한번은 이불빨래 하는데 오줌싸개 덕분에 더 자주 하게 생겼다
범묘가 사건현장을 은폐하는 모습이다
이미 다 걸렸다 요놈
그 날 이후부터였어요.. 어머니가 팔베개하고 골골대다가 골골송이 멈추면
골골송을 멈추고 힝힝대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면
집사는 다급히 어머님을 깨우기 시작했지요
아침에 조금만 더 자야지 하고 자는데 알람소리듣고 덩달아 깼다가
선잠자던 어머님이 몸부림쳐서 놀라서 순간적으로 밀쳤더니..ㅜㅜ..그랬더니...ㅜㅜ
너어ㅓ 감히 우리 엄마를 밀쳤겠다?
퇴근하고 왔는데 장롱 위 하우스가 떨어져 있고 집에 불이 켜져 있었다
우리집에 도둑이?싶어서 들어갔는데 발을 딛자마자 바닥이 겁나 따뜻해???
그렇다.
하우스에 누군가 자고 있다 하우스채로 떨어지면서 우연히 바로 아래 있던 보일러 버튼을 누르고
(그럴수가 있나?)
우연히 바로 옆에있던 전등 버튼을 누르고
(정말 그럴 수가 있나??)
연속으로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절대절대 외부인의 침입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뜨끈한 집안 전체를 녹은채로 흘러다닐 수는 없으므로
그 다음날까지도 하우스 떨어짐+보일러 켜짐의 우연이 반복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범묘를 현장에서 잡은 적이 없다...정말 누굴까...
평소에 보일러 씻을때만 잠깐 틀고 늘 방 온도를 13도 정도로 해두던 엘사 집사는
갑작스런 30도 보일러 공격에 나가기전 항상 최저온도와 예약으로 보일러 스위치 방향을 조절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3일째 되던날 집사의 얕은수를 간파한 범묘들은
보일러 공격대신 밥솥 보온 버튼을 끄는 다른 복수를 하고야 만다 (뜨든)
정말 이쯤되면 어떤 녀석인지 감이 안온다 후훗...
아무튼 노여움이 가득한 주인님들에게 뇌물로 해바라기 스크래쳐를 바쳤는데
그 누구도 쓰지 않는 예쁜 쓰레기가 되었다...
않희..왜 굳이 넓은 자리 두고 그러고 있는 건데
소름돋게도 이 자세는 퇴근한 집사가 침대매트리스에 한쪽 팔을 괴고 앉아 폰을 만지는 행동과 유사하다
나름 쭉 뻗었는데 스크래치 끝에 도달하지 못하는 소름돋게 귀여운 모습
엄빠:톨이~ 독립하니까 어때?행복해?
고양이들보다 지능낮고 서열낮은 집사로 어찌저찌 보살핌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ㅇ_ㅜ
다들 가족인데 저만 혼자 인간이에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