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비숲에도 글썼다가 공포방 토리들이 더 잘 알거같아서 여기로 왔어.
나는 어릴때부터 진짜진짜 싫어하던 꿈이
집에 손님 오는 꿈이야.

너무 어릴때 일은 잘 기억이 안나고
한 고2때쯤...
꿈에서 집 현관문에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문을 열어주니까 빨간색 구두에 원피스 입은 여자애가 있었어.
배고프다고 해서 밥이랑 반찬 꺼내서 주고
목마르다고 해서 물도 떠다주고..
심심하다그래서 공기놀이, 숨바꼭질 하고 놀고..
그러다가 내가 너무 늦었다고, 돌아가라고 했더니
울면서 드러누워서 "싫어~ 안갈래~" 이러고 깼거든.
그 꿈 꾼뒤에 이인증(내 몸이 내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현상), 몽유병이 생겨서 정신과 치료 받다가 호전이 안돼서
엄마가 다니시던 절?에 계시던 스님께 소개받은 분께
천도제 받고...
그러고 나서 한두달 지나니 증상도 괜찮아졌어.
천도제 전 들은 말인데
조상 중에 물에 빠져죽은 어린애가 보인다고,
실제로 아빠의 고모뻘 되시는 분이 어릴때 저수지에 빠져서 돌아가셨다고 들었어.
큰아버지가 전화로 알려주셨는데 그때는 좀 소름..

또 한번은 내가 대학 다닐때 휴학하고 편입준비 할때였는데,
꿈에서 방문을 열고 나오니 거실에 어떤 할아버지가 한분 계시더라고.
"이놈아! 어른이 왔는데 대접이 와이리 시원찮아!"
이러고 호통을 크게 치셨어.
나는 부랴부랴 밥을 하고, 국을 내오고, 반찬도 준비해서
상을 차렸더니
아주 멀끔하시던 할아버지가 게걸스럽게 손으로 밥이며, 반찬이며 집어드시지뭐야..
밥 다 먹었으니 다과상도 내와라, 술상도 봐와라...
시키는건 얼마나 많고
까탈스러워서 다른 떡을 내와라, 조청도 가져와라 바라는 것도 많고..
그러더니 거실 한복판에 대자로 드러누워서 "내 한숨 자마!"
하곤 깼거든.
일어났는데 진짜 밤새 일한것처럼
팔다리 어깨허리 안아픈데가 없고..
감기몸살에 열도 오르고 기침도 심하게 하고 휴...
며칠 근육통으로 고생하다 또 할아버지가 꿈에 나왔어.
그 꿈에선 할아버지가 한지랑 나뭇살로 연을 만들고 계셨어.
술상을 봐오래서 준비해서 가져가니
술이랑 전이랑.. 몇입씩 자시더니
나한테 "연놀이 안해봤제? 이게 재미가 좋다. 날려보그라."
하시더니 일어나셔서 밖으로 혼자 가셨어.
어릴때 아빠가 할아버지께 배운거라고 만들어주신 적이 있는데
내가 독감이 걸려서 날려보진 못하고
바로 설날이 돼서 친척 동생이 가져갔거든ㅋㅋ
몸 좀 아팠던거 말곤 큰 일은 없었지만
그냥.. 그 꿈은 기억에 남네.

그리고 또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낮잠 자던 중에 손님오는 꿈을 꿨거든.
근데 평소랑 다르게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집안 곳곳에 친척이라는 사람들이 몰려와선
소파, 침대, 바닥 가릴거 없이 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더라.
내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나가라, 나가시라, 왜 남의집에 이러고 있냐 그랬더니
깔깔거리고 웃던 여자애가 정색하더니
"싫으면 니가 나가야지, 왜 내가 나가"
이러면서 엄청 매서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라.

이러고 꿈에서 깼는데 평소 악몽들보다 더 기분이 나빠서
밖에 안나가고 있다가
생수가 다 떨어졌는데 먹는 약이 있어서
걸어서 30초거리 편의점에 다녀왔어.
근데 물 사고 돌아오는 길에 배달오토바이가 골목길로 들어오다 나한테 들이받은거야.
아저씨가 뭐에 걸렸는지 갑자기 핸들이 확 돌아갔다고...
크게 다치진 않아서 연락처만 받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뭔가 이게 끝이 아닐것같고 계속 기분이 찝찝하다...ㅠㅠ

원래 손님오는 꿈들이 다 흉몽이니?
안좋은 꿈은 좀 그만 꾸고싶다....
  • tory_1 2020.12.29 01:19
    이 글 읽어봐... 손님 들이는 꿈 자체가 안좋은듯.. 담엔 꼭 쫓아내

    https://www.dmitory.com/horror/141877230
  • tory_2 2020.12.29 01:33
    집에 누구 들어오려고 하는 꿈 액운드는 꿈이라고 알고있어
    어딜 감히 내 집에 들려 하냔 마음 단단히 먹고 된통 쫓아버려
  • tory_3 2020.12.29 02: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19 21:33:28)
  • tory_4 2020.12.29 11: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2 10:06:28)
  • tory_5 2020.12.29 12:38
    맞아 밥차려주면 안된다 들었는데...쫒아내자
  • tory_6 2020.12.29 13:57
    친구가 본문처럼 어릴때 집에 여자를 들이고 손님 대접하는 꿈을 꿨는데 그 뒤부터 신병 비슷한걸 내내 앓았다고 함. 누름굿 받고 지금은 괜찮아졌는데 아직도 얘랑 한방에서 자는 사람마다 누가 문을 막 두드리면서 문열엇!!!!!!!!하고 소리지르는 꿈을 꿔;; 뭐가 있긴 있나봐
  • tory_7 2020.12.29 15:40
    신기한게 나도 가끔 집에 누군가 들어오는 꿈을 꾸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면서 쫒아내게 되더라구
    소리 지르거나 몸으로 싸우거나 하면서..
  • tory_8 2020.12.29 21:16
    꿈에서 귀인한테 음식대접하는 거 빼곤 안 좋대... 나도 누가들어 오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문을 막고 야구빠따로 막 쫒아냈어 원래 호구타입인데 이상하게 용기가 생겨서 저것들은 들이면 안될것같고 쫒아내고 싶더라
  • tory_9 2020.12.29 23:33
    다음에 들어오면 스트레스 푼다는 느낌으로 후드려패서 쫓아버령
  • W 2020.12.29 23:35
    아...ㅠㅠ
    나는 내가 문 열어주기도 하는데
    보통은 앗 하면 집안에 들어와있어ㅠㅠ
    쫓아내도 안나가고 버티는 경우도 겁나 많고...
  • tory_11 2020.12.30 02:36
    네가 들어오라고 문열어줬네 한 번 열어줬는데 두 번 못열고 들어오겠어?
    쫓아낸다고 안나간다고 버틴다고 말하는거 보면 톨이 어지간히 단단히 맘 먹는거 아니고선 못쫓아내겠다
  • tory_12 2020.12.30 08:03
    나는 꿈을 워낙 많이 꾸는데 그 중에 우리 집에 누구 와있는 꿈 자주 꾸기도 하거든. 근데 무슨 일이 생기진 않는데 토리는 이게 일종의 예지몽같은건가ㅠㅠ 루시드드림마냥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 ㅠㅠ
  • tory_11 2020.12.30 14:46
    저거 예지몽 아냐 원톨이 해코지 하십쇼하고 문열어준거에 가까움
  • tory_13 2020.12.30 18: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2/18 20:41:55)
  • tory_15 2020.12.31 15:42

    ㅋㅋㅋ앗 그게 되는구나 신발 모두 모아모아~~~

  • tory_14 2020.12.30 20: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6/16 1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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