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거엿는데 취업시기같은거 잘 맞췄어서
나중에도 거기가 어딘지 기억을 하고 있었지
이번에 푸는 썰은 7년 전에 갔던 점집을 2번째로 방문한 후기야
7년 전에 갔던 점집이 이사를 가서 너무 멀어져서 다시 못 가고 있다가
남편이랑 내가 결혼하고 계속 사이가 안좋은편이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서 답답해서 이번에 다시 보러 갔거든
거의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멀리도 갔다 왔다ㅎ
7년 전에 잘 맞았던 기억 하나때문에
가면 좀 뭐가 풀리지 않을까 해서 먼데도 열심히 찾아감
혹시 신당 예절 어긋날까봐 가기전에 방문예절도 찾아보고 진짜 진지한생각으로 갔어
일단 처음에 신당 들어서서 남편이랑 내 생년월일을 드렸는데
남편 정보 말하자마자 한쪽이 참아야 된다는거야
이때부터 나는 그냥 맞으면 맞다고 하는 편이라 맞는 얘기 하면 맞다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했기때문에 콜드리딩일 수도 있긴한데
남편이랑 나랑 뭐 살 끼었다구 전생에 원수가 만난 격이래 ㅋㅋ
그리고 이런 살은 점점 강해져서 처음에 하루 삐졌던거 일주일
동안 말 안하게 되고 점점 더 안좋아질거래
근데 또 그러면 이혼해야 하냐니까
내가 남자가 다음에 보이면 이혼하라고 하겠는데
나는 원래 남자가 별로 없고 (맞음 ㅜㅜ)
근데 외로움도 많이 타서(맞음22) 이혼 한다해도 외롭게 살아야 한대
그래서 걍 사는 수밖에 없다구..
뭐 내가 선업을 쌓아서라도 좀 어떻게 헤쳐나갈 방법이 없냐니까
방법이 없대 기도? 하거나 살풀이 굿해야되는데
내가 보수적인 성향이라 그런것도 안 할거고 (맞음33)
처음 온 사람한테 강요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서 권하진 않을거래
그리고 이런 살? 이런거는 더 안커지게 누르는거지 완전히 뭐 어쩔수도 없다고 함..ㅎ
그러고 남편 성향이랑 이런거 좀 짚어줬는데 좀 알쏭달쏭했고
나에 대해서 말해준거 몇개 (직업쪽, 성향)는 꽤 맞게 느껴지는편이었고
아무튼 점사 보는 내내 좋은얘기는 하나도 못 듣고
앞으로도 살이 더 강해져서 안좋을꺼고 난 이혼도 못할거고
그냥 안좋은 얘기만 듣고 옴... ㅜㅜ
신년운세도 물어보긴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뭐가 좋을꺼다 이런얘긴 하나도 안 나옴ㅜㅎ
근데 뭐 내가 느끼기에 크게 굿해라 이렇게 영업하는 뉘앙스는 아니었고
그냥 있는 그대로 점사 나온대로 나름 돌려서 말해주는 느낌이긴 했어
그래도 너무 점사가 안좋아서
점집 나서는데 눈물이 나올 거 같더라
남편이랑 그래도 가끔 좋을때도있고
좀 발전했나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앞으로 더 안좋은기운이 강해질 수밖에 없고 안좋아질꺼라니
근데 나는 그냥 살아야 하고ㅜㅋㅋ
좀 너무 안좋잖아 근데 그 무속인분이 예전에 한번
내 문제를 제법 잘 맞추셨던 기억이 있었어서
뭔가 잘 맞을거라는 신뢰가 있어서 더 점을 본건데
왜 봤나 싶음 ㅜㅜ
근데 좀 안맞는 부분 하나는 뭐
죽은 아기가 있다 이러시길래
맹세코 내가 내몸을 아는데 한번도 유산은커녕 임신한적 없거든 그거는 좀 잉? 스러웠고
내가 죽은 아기 없다고 하니까 죽은 형제 있을거라고? 그래서
점보고 나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뭔소리냬 없다구ㅎ
그런건 안 맞았던거 같아
기분이 너무 다운되서 털어내듯 썼는데
우리 부부 문제를 좀 맞추긴 했지만
나아질 방법이 없고 더 안좋아진다는데 (이혼도 해도 힘들기만 할거라는데) 뭘 어쩌라는.. 거지?
이럴거면 점을 뭐하러 봤지?싶은 하루였어
진짜 끝까지 좋은 소리는 없더라
이게 영업이었다면 완전 성공한듯
기도값 얼만지 물어봤잖아 결국 (생각보다 고액이라 정신 차리고 안 함)
7년 전에 갔을때는 이렇게 안좋은 얘기는 안들었었는데
내가 잘 맞춘다고 생각했던 무속인이 이렇게 안좋은 이야기 해주니까 집에와서 너무 우울하다ㅜㅋㅋ
점을 괜히 봤다 싶은 하루였어
다음에는 점보기전에 더 신중히 생각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
점사가 이렇게도 안좋게만 나올 수 있구나 싶어서
돈두 아깝구 시간두 아까워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