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이야기(환생믿는토리들있니)

별거아니긴한데
몇년이지나도 어제일같고 지금도 생각하면
그날의 감정 그대로빠져드는일인데

몇년전에 친구가 죽음
절친이란말론 부족하고
내기준 소울메이트였음
(친구 생각도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공감대도 많고 환경도 비슷하고
젠더감수성도 있는 친구랑 속얘기 많이나눴어

3일장 내내장례식장 지켰고
친구가 인생을 나쁘게 살지 않은건지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젊은사람 장례식에
이렇게 사람이많냐고 할정도로 지인도 친구들도
많았어
다들 자는 새벽엔 혼자 친구영정사진 앞에 앉아서
많이 빌었어
다음생엔 내 자식으로 태어나라고 내가 너 하고싶은거
다해주는 부모가 되겠다고
많이 빌고 많이울고 친구가고 1년은 거의 알콜릭으로
지내고 그때 주변사람 많이 잃었네

여튼,그뒤로 몇년 그냥저냥 일하고 잘살았는데
친구를 꿈에서 본적은 한번도 없었음

대략 2~3년전쯤 꿈에 친구가 나왔는데
꿈이구나 이런기분이아니고
현실임
그냥 현실같애
친구가 서있었나 그랬고 내가 뛰어가서 친구앞에서
방방 뛰면서
"이제온거야?!!!"하면서 너무너무 행복한거야
친구가 돌아온게 너무 기뻤어
친구 뒷 배경(?)은 흰색인데 되게 밝았음

근데 친구가 나를 보더니 되게 슬픈얼굴로
간다고 이제는 못온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친구두손을 내 두손으로 잡고
발을 동동구르면서
이제 왔는데 어디가냐고 막울었거든
친구가 이제 못온다고만 하고
나는 엉엉 소리내면서 울고

그러다 깼는데 진짜 오열하면서 펑펑 울었음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인거처럼 한참 울다가
정신차렸는데
순간 아 환생하는구나 그생각이드는거야
그래서 내가 죽어도 얘 못만나겠구나
그런생각이들었음

지금도 글 쓰는데 눈물난다
생각만해도 어제일같이 생생하거든
친구손잡았을때 촉감이나 대화할때 목소리
다 현실같았어

한참뒤에 친구동생한테 꿈얘기해줬고
아마 더 좋은데 간거같다고 말했는데
진짜 좋은데 가거나 환생했을꺼같단 생각이 자꾸들어

나는 사실 죽으면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않기때문에
친구는 다시 못만날것 같애
그래도 마지막인사 해주고가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