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나는 어릴 때 가정 형편도 안 좋았고
용돈도 한 달에 삼만원 뿐이라 빠듯했는데
그 중에 5000원은 기부했거든.

젊은 혈기 특유의 정의로움 같은 거 있잖아ㅋㅋ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어.

근데 성인이 되고 돈이 얼마나 좋은지,
내 안의 물욕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난 뒤부터
기부를 안하게 되더라.

근데 오늘 문득
10대때 희한하게 좋은 일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굵직한 공모전 몇군데에서 내 노력에 비해 큰 상을 탔고
대학도 수시로 붙었거든.

내가 미신을 믿다 보니
사소한 우연들을 끼워 맞추는 걸 수도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엔 내 인생에 그런 행운이 잘 없었던 것 같아.

토리들은 기부를 했더니 행운이 왔다던가
액운이 막아졌다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어?
  • tory_1 2024.03.27 09:40

    살면서 한번도 기부한 적 없는데 인생 암흑인거보면 기부가 좋은거같긴함

  • tory_2 2024.03.27 09:43
    나 이번달부터 5000원씩 기부하는 중인데 언젠가 후기 남겨볼게 ㅎ
  • tory_3 2024.03.27 09:50
    나는 아니 ㅋㅋㅋㅋㅋ 기부랑 헌혈 젤 많이 할 때 인생에서 젤 안좋은 일들만 몰아 일어났음 남 도와주면 통수 맞고 집은 풍비박산에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 남는게 없고 남들한테 가진거 다 빨리고 ㅋㅋ 기부처에서도 왜 맨날 이거밖에 기부 안하냐고 돈 더 쓰라고 난리치는 전화받고나서 열 받아서 기부 끊고 난 뒤부터 오히려 사는게 더 나아졌어 그냥 기부는 자기 만족인거같음
  • tory_6 2024.03.27 10:20
    효과가 바로바로 즉각적으로 일어나진 않겠지... 그때 좋은 일 해서 지금 그래도 살만해진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
  • tory_3 2024.03.27 10:49
    @6 내가 기부랑 헌혈을 몇년동안 했다고 생각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그때그때 힘들때마다 나아지려고 한거 아냐 못살았어도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있겠지하면서 한거지 근데 그걸로 개운이 됐냐면 아닌거같아서 한 말이야
  • tory_4 2024.03.27 09:50
    나도 토리랑 비슷한 생각 한 적 있어 ㅎㅎ 진짜 인과관계가 있는진 잘 모르겠지만 ㅎㅎ
  • tory_5 2024.03.27 09:53

    전에 어떤 글 보니까 기부가 '개운'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본 듯

  • tory_7 2024.03.27 10:43

    뭔가가 되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면 기부안하는게 나아

    다같이 사는 세상살이에 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는게 나한테도 좋은 방향인게 당연한거고...... 

    그 중 하나가 기부라던지 선행이라던지 하는거니까.. 꼭 물질적으로 내껄 덜어서 타인에게 주는 행위보다도

    그냥 타인에 대한 애정을 잃지 말고 살자는 의미라고 봄

  • tory_6 2024.03.27 11:22

    2222222222222222 

    그냥 좋은 마음으로 베풀고 살았는데, 뜻하지 않게 기적이 일어나고 복을 받는다 이런 의미인거겠지

    뭘 바라고서 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거 같음

    설령 바라더라도 즉각적 효과를 바라서는 안 될 일;;;;;;

    '내가 기부도 했는데 응당 좋은 일이 일어나야 한다' 이런 식의 마음일거면 아예 안 하는게 좋을 듯

    그냥 기부를 함으로서 내 마음이 맑아지는데에 의의를 두면 생각지도 않은데서 잘 풀리고 그러는 거 같아

  • tory_10 2024.03.27 11:36
    333 쫌쫌따리 기부는 계속 하는데 나한테 바로 뭔가 돌아오길 바라기보다는 이걸로 좀 더 살기좋은 세상 되고 내가 안 먹고 안 쓴 대신 누군가는 굶지 않고 따뜻한 하루 보내고 그런 식으로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 될 일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함
  • tory_11 2024.03.27 12:10
    맨 밑 문장 넘 공감간다!
  • tory_8 2024.03.27 10:44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게 아니라 서서히 나타나는거 같긴해
  • tory_9 2024.03.27 10:46

    그 사람의 느낌이 다름 

    좋은 사람이나 성인이 되는 일이 훌륭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잖아 그런 느낌으로 좋음 

    개운법을 생각하는 거라면 돌아오는 형태가 세속적으로 원하는 형태가 아닐 수도 있어서 

    돈을 기부하는 행위는 그냥 돈을 기부하는 행위 그 자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듯 

  • tory_12 2024.03.27 12:34
    우리 아부지 몇 년 넘게 길고양이 밥 챙겨 먹였는데, 몇 억 어음이 든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엄마에게 등짝에 불 나게 혼난 어느 날…쭈그리고 앉아서 고양이 보면서 “밥만 먹지 말고 지갑 좀 물어 와라 욘석아” 하더니 그 날 지갑 돌아 옴ㅎ 우연이었겠지만 암튼 그 날 이후 고양이 밥은 업그레이드 되었다 한다 ㅋ
  • tory_13 2024.03.27 13:17

    헉.대박 

  • tory_14 2024.03.27 14:13
    뭔가 감동이다
  • tory_15 2024.03.27 14:22

    신기하다 

  • tory_18 2024.03.31 23:10
    굳굳
  • tory_15 2024.03.27 14:25

    내가 사는 지역에 자기 부인이 무슨 암 환자라고 돈을 박스에 구걸하는 아저씨가 있거든 

    하루는 내가 그 아저씨한테 '힘내세요'하고 2천원 넣었어

    가족한테 말했는데, 가족이 그 아저씨는 거의 10년 째 저렇게 그 특정 길에서 항상 저러는  '사기꾼'이라고 지역 사람들이 다 안다는 거야 ㅋㅋ 


    근데 일주일 뒨가 텐바이텐에서 예전에 산 물건 내역 이벤트 응모하면 산 금액 만큼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이벤트가 있었어

    근데 거기서 한 32000원인가 당첨됐어 ㅋㅋ 

    저 사이트 이벤트 응모한 사람들 많을텐데 내가 걸린 게 신기했어 당첨자가 1명인가 3명인가 그랬거든

  • tory_15 2024.03.27 14:27

    이거 예전에 법륜 스님 사이트에서 저런 질문에 대한 응답을 스크립트로 봤는데

    베풀면 돌아온다는 게 아니고

    내가 베풀었다 -> 나의 기분이 좋다 -> 행복하다 -> 일이 잘 풀린다

    이런거래


    원래 삶의 이유가 행복하려고 사는 거니까 

  • tory_16 2024.03.27 22:59
    좋은 풀이다.
  • tory_17 2024.03.28 09:24
    나톨은 어려서부터 30대 초반까지 돈, 인간관계에 관해서는 정말 힘들게 살았어. 그때는 기부를 한다거나 지인한테 무언가를 베푼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었거든. 근데 생활이 좀 나아지면서(10년 째임) 주변을 좀 살피게 되더라? 기부는 안하지만 오지랖성으로 되게 활동적으로 임하고 있거든 일이던, 선행이던 ᆢ 우리엄마가 5년째 투병중이신데 정말 기적같은 경우가 있더라고 최근에도 그랬고 ᆢ
    그래서ᆢ 좋은 마음으로 베푼다는 것, 또는 정성드리는것ᆢ 언젠가는 돌려받는다고 생각해~ 다만 내가 꼭 받아야지ᆢ 이렇지는 않아~ 나와 관련있는 가족중에 단 한명이라도 받으면 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18 2024.05.07 1199
전체 【OTT이벤트】 넷플릭스 시리즈 🎬 ♾<The 8 Show> 팬 스크리닝 & 패널토크 이벤트 1 2024.05.06 1794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13 2024.05.03 3444
전체 【영화이벤트】 갓생을 꿈꾸는 파리지앵 3인의 동상이몽 라이프 🎬 <디피컬트> 시사회 19 2024.05.02 3820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2033
공지 게시물 작성으로부터 7일이 지난 뒤 삭제가능 2022.04.27 16891
공지 🚨🚨🚨🚨🚨 오픈카톡 및 연락처 공유 금지 🚨🚨🚨🚨🚨 8 2021.04.26 22329
공지 사주 사주와 만세력을 볼 줄 몰라 헤매는 토리를 위한 초보 가이드 134 2021.02.19 45313
공지 오컬트방 공지 87 2021.01.31 367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96 신점 내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돋았던 점집후기 [23년도] 755 2024.04.30 6746
95 기타잡담 개운법 많이 찾아봤는데 결국 관통하는 큰 주제는 하나같아 113 2024.02.25 8383
94 사주 무료 자미두수 사이트야! 191 2024.02.09 7503
93 사주 월운 올라오는 블로그 추천 69 2024.01.13 3872
92 기타잡담 어떤 술사가 알려준 개운법 35 2024.01.09 4460
91 사주 사람한테 시달리는건 비겁기신만의 문제가 아님 38 2023.12.28 7272
90 사주 (펌) 이 분 글 되게 공감가게 잘 쓴다 ㅋㅋㅋㅋㅋ 49 2023.12.21 16751
89 기타잡담 무기력에서 빠져나온 이야기 180 2023.11.14 49611
88 사주 내돈내산 사주 후기2 54 2023.06.28 2975
87 사주 내가 딱 십년전에 사주를 봤는데 67 2023.05.09 73929
86 기타잡담 사주나 신점 볼 때 나름대로 정해놓은 게 있는데 21 2023.01.19 2293
85 타로 [제너럴 리딩] 남은 한해 동안 토리들이 버려야할 것, 얻을 것, 내년 한해 흐름, 조언 129 2022.11.05 1560
84 기타잡담 신점,사주,타로에 내 스스로를 팔았던 한 토리의 후기 7 2022.07.15 1011
83 기타잡담 이사미신이 나름 효과가 있네? 10 2022.02.23 1393
82 사주 3년 주기로 점 보러 가는 곳이 있는데 이제까지 다 맞았네. 같은데서 3번 본 후기! 79 2022.01.14 9710
81 기타잡담 최근에 모은 원석 자랑 +(구매샵 추천) 27 2021.12.25 5581
80 신점 내년운세 신점 본 후기 (특징,내 점사 약간,무당쌤의 말씀) 42 2021.12.24 3494
79 타로 [제네럴리딩]2022년 솔로 연애운-상대방 탐구생활 307 2021.12.19 4953
78 타로 남은 12월 종합 운세 (제네럴리딩) 516 2021.12.11 5843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 5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