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나는 최근 몇 년 되는 일이 없어서 답답했었어.

개인사라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가족의 죽음, 경제적 곤란, 건강 악화, 죽을 고비 등등 정말 파란만장…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경제적 궁핍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흡ㅠㅠㅠㅠㅠ 나머지는 댓글에다 쓸게.
  • W 2022.03.24 10:17
    길 잃은 것 같고,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으니까, 정신차리고 서 있기도 힘들고 지쳐서 키를 잡을 방향 제시 말고 그냥 이리로 가라 뭐 해라 마라 이런게 듣고 싶은거야. 아무튼 그래서 어제 답답한 나머지 사주나 타로 아니고 신점이 보고싶더라고. 이게 내가 심지가 더 굳고 올된 사람이면 흔들리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텐데;; 그렇게 풍파를 겪고도 인간이 아직 덜 커서 팔랑팔랑 휘날린다ㅎㅎㅎ;

    어제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그냥 상담 많은 순으로 정렬해 놓고 너무 인기 많은 분 피해수 당일 상담 가능하실 것 같은 분으로 대충 때려잡아서 예약했어. 내가 제일 궁금했던 건 사실 단연코!!! 직장운이었는데ㅋ

    “꼭 올해 일 하셔야 돼요?” 라고 너무 빨리 너무 칼답 하셔서ㅋㅋㅋㅋㅋ 상담이 너무 일찍 끝나는 바람에 이것 저것 더 봐주셨어.

    1-1. 부모님이 오셨는데 고맙다고 하신다.
    -> 눈물 찡ㅜㅜ 고맙긴 뭐가 고마워…
    엄마 아빠 보고싶어…

    1-2. 가족끼리 지내는 제사는 자매들끼리 얼굴도 보고 가족모임 성격으로 하는 것은 좋지만, 아들이 없으면 제사를 지내도 당사자는 못오신다. 절에서 지내는 백중제를 해도 된다.
    -> 아들이 뭐건디… 어차피 우리는 절에서도 모시고, 우리 엄마아빠니까 우리끼리 제사도 계속 지낼거라서 크게 신경 안썼어.

    2. 부모님 중 한 분이 신랑 마음에 안들어 하신다. 결혼했으니 어쩌겠냐, 그런데 잘 삐져서 너무 맘에 안든다고 한 분이 그러신다.
    ->눈에 그려져서 빵 터짐ㅋㅋㅋ 남편이랑은 두 분 돌아가시고 나서 결혼했는데, 한 분은 아주 귀여워하시고 한 분은 아주 안맞으실 타입의 섬세한 남성이야ㅋㅋㅋ 딸 같은 아들 이라고 하는 유형..? 나에게는 한번도 그런 적 없지만 사실 잘 삐지는 타입 같긴 해ㅋ 내가 오히려 선이 더 굵고, 큰 결정은 턱턱 잘 내리는
    편이지. 남편은 소심한 편이라 결정은 못내리지만 내가 결정 내 주면 차근차근 계획 짜서 정밀하게 진행하는 꼼꼼한 타입. 아마 선이 굵지 않아 마음에 안들어하실거야ㅋㅋㅋ 게다가 옛날 사람들 기준으로도 현대인 기준으로도 남편 쪽 집안이 격이 안맞다 할 정도로 아주 아주 많이 쳐지거든.

    3. 이런 거 자주 보시냐, 손님은 이런 거 하시지 마라. 흔히 말하는 센 팔자, 무당 팔자다. 그렇다고 무당 될 팔자는 절대 아니지만, 이런 거ㅜ사실 볼 필요도ㅠ없이 본인이 다 알지 않느냐.
    -> 즈언혀 모름;;; 1도 모르고 안보입니다;; 다만 실제로 뭔가 직접적으로 보이고 알고 하는 걸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닌 느낌이었어. 너 좀 영적으로 예민하지 않니? 제법 많이 그럴텐데? 정도의 느낌. 개인적으로 난 영적 세계를 믿고, 꿈은 좀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꾸긴 해. 그런데 그 이상은 없고, 그 흔한 예지몽도 꾼 적 없어ㅎㅎ 왜 신점 보지 말라시는지 궁금한데 이건 잊고 안여쭤 봄.

    4. 부모님도 돌봐주시지만 할머니가 한 분 보인다. 조상 덕을 많이 보는 편이고, 위기에 휩쓸려 가라앉을 팔자는 아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
    -> 내가 신점 같은 걸 자주 보고 하는 건 아닌데, 오히려 거의 안보지. 그런데 영안?? 있으신 분이나 신기 있지만 업으로ㅠ삼지 않는 분들 등등 간혹 스쳐지나가는 분들과 이야기ㅜ할 때면 할머니 이야기는 간간히 나와. 뭔가 친할머니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누구신지를 모르겠어.
    돌봐주신다니까 감사한데… 함무니는 누구실까 ㅎ

    5. 부모님이 하고 싶은 거 재미있는 거 하면서 마음대로 살다가 나중에 만나자고 하신다. 내가 모시는 할머니도 같은 말씀하신다. 일은 내년부터나ㅜ하면 모를까 꼭 올해ㅜ해야하냐.
    -> 나 아픈 거나, 가족 잃은 거나, 결혼한 것 등등 집안 대소사가 많아서 종교인 포함 주변 어른들 많이 만났는데, 정말 특징적으로 이 말을 많이 들었어. “이제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 처음 몇 번은 내가ㅜ힘든 일 겪고, 살아남아서, 결혼도 하고 하니까 이제 큰 일도 지나갔으니 너무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좋다는 그런 일반적인 취지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렇겠지만! 토씨하나 안틀리고 같은 문장을 여러 다른 사람 입을 통해 들으니 좀 신기하다 싶었어. 더불어 오, 혹시 나 죽을 날 얼마 안남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여한 없이 살다 가라는ㅎ), 이제 이런 식으로 고만고만하게 살다 가는 인생이고 더 이상 치열하게 살면서 신분상승할 일은 없다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 일상복귀해서 원래 자리 정도로 돌아가고싶구먼 현실적으로도 그게 요원하니 조급증만 난당… 하고싶은게 없어요… 취미도 없고…. 난 취업해서 사회생활 하고싶……..

    그 왜에 신랑 올해 흐름 간단히 봐 주시고, 몇 개 짚어 주셨어.부부라도 각자도생이니 뭐 자기가 알아서 하것지ㅎㅎㅎ 우리 강아지 이야기도 조금 했었는데, 너무 맘 아프고 슬퍼서 이건 생략.

    원래 하려던 상담이 너무 칼답 나와서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하긴 했고.. 취업 관련 이야기는 속 쓰리지만 부모님 이야기 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무섭기도 하고… 또 내가 엄마아빠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해서 너무 힐링 받는 시간이었어. 시간 너무 뺏아서 추가결제 하고싶었는데 정책에 어긋나는 건지 안받으심.

    근데 신점보러 다니지 말라는 건 왜 그러는 거야? 예전에 여기서 설명을 본 것 같은데 내가 검색어 조합을 잘못하는 건지 그 글을 못찾겠엉.
  • tory_2 2022.03.24 13:31
    좋은것만 듣고 안좋은건 거르자 나 이렇게생각하고살아! 아마 힘빠질거 염려해서 신점보러다니지말라는것같기도하고 센 팔자는 더 영적으로 엮이니까 얼씬도 말라했었던 것 같기도하고
  • tory_3 2022.03.24 21:58
    와우.. 얼굴 안보고 전화로 봐도 잘맞추는 사람은 잘맞추시나보다! 혹시 어딘지좀 알려줄수 있을까?
  • tory_4 2022.03.26 02:00

    길 잃은 것 같고,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나 혼자 있는 것 같다는 기분 너무 공감간다... 나도 그랬어. 그래서 신점 엄청 보고 했는데 하... 토리가 본 곳 혹시 알수 있을까?  신점 너무 많이 보는것도 안좋다는 이야기 나도 들었는데 뭐 기운?문제 이런거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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