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운세 신점 본 후기 (특징,내 점사 약간,무당쌤의 말씀)

동짓달이기도 하고
집안,연애,직장문제 모두 문제가 끊이지 않는 한해였기에
좀 홀가분하게 마음 털려고 전화신점 보고왔어
참고로 우리집은 신점 사주 1년에 3-4번씩은 보는 분위기고 나도 스물일곱부터 여러군데 다녀봤어
지금은 나이가 그때보다야 많지

여기는 내가 작년부터 총 3번을 전화신점으로 보았는데
3번을 보고 후기글을 쓰는거니까 1번 가보고 잘맞네 마네 하며 쓰는 글은 아니야
맞는 말씀도 있고 아닌 말씀도 있었는데 중요한 부분(가족 질병,사고 등 안좋은 일)들이 나한테는 잘 맞아서 이글을 쓰게 되었어
위로말씀도 많이 해주시거든?
힘든 토리들이 있다면 토리들에게도 마음의 위안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글을 써

나는 작년에 처음 본 이후 반년마다 한번씩 보았는데
그때마다 연애문제나.. 집안의 가족문제가 있었고
너무 답답해서 전화신점을 보게 되었어


*특징
-박수무당이신데 동자도 모시고 선녀도 계시고 할아버지도 계신거같아
내 외모,성격 말할때는 선녀가 이런말을 하네 하셨고
연애운 볼때는 할아버지
가족운 볼때는 동자,할아버지 이렇게 오더라구

-점사비용은 10만원이고 시간은 제한없는거같아
나는 볼때마다 1시간~2시간 통화해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은 세시간 네시간씩도 봐주신대 그게 본인 직업이라고)

- 한번 볼때 가족 궁합 포함해서 다 볼수있어
이름(본관 포함,예를 들면 김해김씨)
생년월일(시 포함x)
거주지(시 구 동까지만)

-방울소리가 좀 많이 나는데 무섭지 않고
기본적으로 온화하셔
언니라고 부르시고
아닌건 아니다 딱 얘기하시고
맨처음엔 보이는것 위주로 다 말씀하시면 내가 질문하는 식이야


*내 점사
위에도 썼지만 나는 연애문제,가족문제로 점사를 보게되었는데 이부분은 안궁금하거나 딱 점사정보만 필요한 토리들 있을거같아서 두번째로 썼어
하지만 신점 본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는 토리들도 있으니깐 길어도 한번 읽어보면 재미있을거 같네

나는 2년동안 반년 주기로 보러갔기 때문에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해서
계속 봤거든

맞다고 느꼈던건
-엄마,여동생,나의 성격
-올해 아빠랑 남동생 아프다, 교통사고 보인다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 나고 남동생이 아팠어..
-나 가까운 사람들한테 배신당하는 형국이랬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좀 있었고 올해
-여동생이 시험이 계속 안되는데 우리가족들 다 생각하는 그아이의 특성이 하나 있는데 무당님도 그러시더라고
언니야 여동생은 깡다구가 없어서... 공부머리는 있지만 머리가 좋다고 합격할 능력이 있는건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어(실제로 그래...)

전반적으로 신변에 생기는 문제들, 사람의 기질이나 성경,진로문제 잘 맞추시는것 같애

그 외에 보이는대로 말씀해주시는데
연애할때 고민 털어놓으면 무당님이 픽 웃으면서 삼년만 같이 살아보면 이남자 아니란거 알거야 하시더라고?
근데 알고 지낸지 삼년째 딱 될때 아 이거 아니다 싶었던 사건이 생겨서 돌이켜보니 그런 말도 들었더라고 내가

또 여담으로는
내 외할머니 친구분이 오랫동안 무당일을 하신 분인데
친분이 오래돼서 외할머니랑 나랑 여동생이랑 신당에 놀러가면 여동생을 엄청 예뻐하고 좋아하셨어
동자신 모시던 분이었는데 동자가 엄마왔다고 너무 좋아한다면서 (실제로... 동자 모신다고 애기들 꽃신을 놨는데 꽃신이 스륵스릇 움직이는거.. 봤어......) 그랬었거든

근데 내가 지금 후기쓰는 무당님이랑 한참 통화를 하능데 갑자기 이제야 오네 하시는거야
네? 뭐가요? 하니까
언니야 여동생이 동자 데리고 다니는거 알아?
그 동자가 지금 찾아왔다구
집안어른들 얘기 다끝나니까 애기가 오네
우리 신당에 있는 동자가 엄청 좋아한다
원래 애들끼리 좋아하는 법이거든 둘이 얼싸안네 하시는거야.... 기절할뻔했어(무당님한테는 여동생 동자 잇는거 안다는 내색 전혀 안했고 아 그러냐고만 했는데 속으로는 섬뜩할 정도로 놀랐어)

신이 안보이거나 눈속임하거나 적당히 팔이피플처럼 사주껴서 점사봐주는 헛무당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내가 이분을 자주 찾아가는건 겸손하셔서야
사람이 기질이 오만하고 신명이 있을수록 이래라 저래라 호통치거나... 이도저도 아닌 현학적인말 하면서 하나도 안맞는 무당 많은데
여기는 안보이면 안보인다 그건 내가 모르겠다 하시는 편이고
그냥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알거야
사람이 겸손하고 성품이 넉넉한 사람이구나 생각들거같애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거지만 많이 다녀본 내눈에는 가장 괜찮은 분이었고 또 사람 마음 어루만지는것 또한 무속인 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같더라고
이런 분들은 괜찮아
부적 권유 기도나 초켜주겠다는 권유 들어본적 없어
굿은 권유를 받긴 했는데 우리집 신줄이 세고
위에도 썼듯이 가족일이 안좋은게 많고 다른 무당집 가면 비명횡사수도 있다고 하는 시기인지라.. 그정도는 내가 굿 안하겠다고 하면 되는거라서
나는 여러모로 괜찮았고 되려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내여동생은 시험 너무 안돼서 우울증 심하게 왔을때 멋모르고 혼자 다른곳 찾아갓다가
어줍짢게 무당될팔자다, 자살한 조상 붙어서 다녀서 너 우울증 온거다, 이대로 가면 너 자살한다 꼭 굿해라 부적이라도 써라 소리 듣고나왔는데
정말 무당이면 사람 살리는 법을 아는 무당이 진짜 무당이라서...
아이고 너 마음이 많이 상하고 다쳤네... 네가 무슨 미래를 듣고 준비를 하겠니 아무기력이 없구나 하고 점사보다는 마음알아주는게 참 중요하거든 그리고 너무 참혹한 미래라도 점사 봐주는걸 자제할줄도 알아야해

그런면에서는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했어
마음 위로 얻고 싶다면 이곳도 괜찮을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