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혹시 몰라서 댓글로 적을게..
댓글로 적어도 괜찮겠지?
이야기는
혹시 몰라서 댓글로 적을게..
댓글로 적어도 괜찮겠지?
내가 평소에 꿈을 자주꾸는데 특히 선명한 꿈을 꾸면 정말 잘 맞는 편이야..
꿈에서 번호 몇개가 나오면 복권 번호에 들어있고.. 근데 보통은 흉몽이 많이 맞는 편이야
우리집이 두채있는데 세컨집은 그냥 일반 시골주택이야
그 시골집을 배경으로 꿈을 꿨는데
작년 12월 그러니까 한달 전에 꿈에 저승사자가 나왔어
시골집 처마위에 저승사자가 납작 업드려서 어딜 보고 있는데
그 저승사자를 관찰하는 꿈을 꾼거지
저승사자 생김새가 옛날 저승사자 스타일이야
갓쓰고 검은도포 입고 얼굴 하얗고 입술은 까맣고
근데 뭔가 조명이라고 해야하나? 저승사자 주변에 파란빛?이 돌았어
그런 저승사자 꿈을 꾸고나서 일어나자마자 신랑한테 이야기 했지
나 저승사자 꿈을 꿨다고..별일 없이 그냥 지나가나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키우던 고양이가 갑자기 고양이 나라로 갔어
죽기 3주전에 병원에서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해서 이상 없다는 소견까지 받았는데..
진짜 몇일동안 눈 퉁퉁 부은채 생활하고 그랬었어..
아직도 죽은 이유를 몰라..
정말 잘 놀았거든..
근데 우리 냥이 그렇게 보내고 나서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
아 저승사자.... 괜히 나타난게 아니구나 하고...
그리고 또 생각이 든건데 시골집 놀러가면 우리 냥이가 처마위 올라가서 뭘 관찰하는걸 좋아했거든..
괜히 내가 이상한 꿈을 꿔서 우리 냥이가 고양이나라로 간건가 생각도 들고 미안하더라
미신이긴 하지만 고양이가 주인 대신 먼저 하늘나라 가는 경우가 있대 보은의 의미로ㅜ 고양이가 토리 살린거야
나도 이 말이 하고 싶었는데 망설이고 있었어... 냥이가 고양이별에서 잘 놀고 있길...
나 처음 알았어.. 그런 말이 있다는게... 그 말 들으니까 더 울컥한다..
사실 우리집 냥이가 정말 신랑을 좋아했어 정말 강아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엄청 개냥이였어
우리집 냥이 결혼 전부터 신랑이 키웠던 아이거든..
냥이 고양이나라로 가기 전날 신랑이 갑자기 많이 아팠거든.. 작년 초에 암수술받고 회복하는 상태여서 면역이 약해져서 아픈가...
엄청 심한 감기몸살이 있었어(코로나는 아니구..) 그리고 우리집 냥이 떠난날 몸은 멀쩡하다고 하더라구..
그리고나서 늦은 밤 신랑이랑 나랑 둘이 울면서 나무관 직접만들어서 냥이 묻어주고.
내가 계속 냥이 무덤앞에서 엄청 울고 있는데 진짜... 우리집 냥이가 냐옹냐옹 말하는 소리가 들렸어.. 슬프게 우는 목소리가 아니고
우리를 부르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