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밤이었는데 무슨 되게 경사가 심한 길의 횡단보도 가에 서 있었어
근데 웬 노부부랑 같이 신호등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노부부 중 할아버지가 술이 심하게 취하셨는지 어이쿠 이러면서 내 쪽으로 몸을 심하게 부딪혀 오는 거야
처음엔 아주 경사진 길에서 그렇게 부딪혀서 내 몸이 차도 쪽으로 밀리고 심한 경사 때문에 그렇게 밀리면 거의 굴러떨어지듯이 난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차에 치일지도 모르는 차도로 밀려지는 게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심장이 덜컹했지만
할아버지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까 원래 길 쪽으로 할아버지를 부축하면서 괜찮으시냐고 했음
그럼 그 할아버지가 몸을 가누면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다 또 몇 분 있으면 나한테 또 그러는 거야
난 또 다시 할아버지 원래 있던 쪽으로 몸 밀면서 괜찮냐고 하고... 그걸 서너 번 반복함
근데 이젠 꿈의 장면이 조금씩 바뀜... 그 할아버지가 갑자기 만원권 여러 장을 길에 흩뿌리는 거야
당연히 나도 주우려고 그 돈 쪽으로 움직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돈을 주워가고
내가 그 돈에 시선이 팔린 순간 다시 나한테 몸을 부딪혀 오는 거야
나는 돈에 시선이 팔린 상태에서 그 할아버지가 그러니 당연히 더 속절없이 억 하고 차도로 밀리지
그럼 난 또 차에 치일까 심장 덜컹하고
또 그렇게 몇 번을 함...
근데 가만 보니 이 할아버지가 날 일부러 미는 것 같단 생각이 꿈에서 갑자기 들더라?
그래서 그 할아버지가 다시 돈을 뿌렸을 때 뭔가 분해서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내밀며 할아버지한테 다가갔어 나도 좀 달라는 식으로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넌 이제 그만둬, 넌 이제 재미없어 그만 가' ??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태연한 표정으로 뻔뻔하게 ㅋㅋㅋ
그냥 단순히 재밌어서
일부러 나를 계속 몸으로 술 취한 척 심하게 부딪히며 경사진 차도로 밀었던 거야 ㅋㅋㅋㅋ
꿈에서 그 순간 진짜 너무 너무 못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더라고
그러면서 슬쩍 잠에서 깼는데 내가 최근 계속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단 생각이 들면서
웃기지만 귀신이 밤마다 내가 못 자게 장난을 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잠결에 들더라고 ㅋㅋ
그런 생각이 드는 상태로 멍한 상태였는데
분명히 내 바로 옆에서 누가 누워 있는 것처럼 드르렁 드르렁 하는 소리가 났다?
근데 내가 '귀신이 밤마다 날 못 자게 방해하는 건 아닐까' 이 생각을 딱 하는 순간
그 드르렁 소리가 멎었어...
진짜 바로 옆에 누가 누워서 그 소리를 내는 양 잘 들리던 소리가... (난 혼자 살아)
내가 드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가 들을 수가 있나...? ㅋㅋㅋ
그 상태에서 눈을 뜨면 귀신이 날 보고 있을 것 같아서 눈 못 뜨고... 그러다 그대로 다시 잠들었어
걍 너무 기분 나쁘고 무서웠던 꿈이라 써봐... 읽고 나니 이런 꿈 토리들도 무서워??
토리들한텐 이런 꿈 1도 안 무섭게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난 무섭던데 ㅋㅋㅋ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