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왔을 땐 전화통화를 하고 계셨는데
눈알로만 흘끗 날 보면서 전화를 쭉 하시더라고
내가 몇 분정도 일찍 온 상황이라 먼저 안내받은 곳에서 기다렸어
근데 날 처음에 흘끗 봤을 때 표정이 영 안좋으시길래 뭐지? 하고 맘이 약간 불안해짐
점사볼 땐 일단 마스크 벗어야 한대서 마스크 벗음
생년월일시 묻지도 않음
그냥 그 자리에서 앉자마자 자기랑 비슷한 팔자라는거야
하는 일 잘 안풀리고 되려는 듯 마려는 듯 하지?
막 그러는데..
딱히 잘 모르겠더라고
유아교육과 가고 싶었는데 결국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어찌저찌 사범대 달고 있는 유아교육과에 가긴 했고..
임용 준비했는데 떨어지고 결국 사립에 올해 취직도 했어
근데 생각 외로 유치원 교사가 나랑 넘 안맞아서 고민이라 점 보러 간거였거든
내 이런 상황이 잘 안풀리고 있다는건가 싶기도 하고...
난 내 상황이 힘들다고 느껴본 적 없거든..
근데 내가 이렇게 끼워맞춰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안맞는 거 아님..?
너무 힘들었으면 듣자마자 아! 맞아요...! 이랬을 것 같은디ㅠ
난 귀신도 본적없고 가위도 눌려본적없음
완전 평범함
집안내력에 무당이 있었다는 소리는.. 옛날에 들어본것같기도 하고? 근데 정확하진 않음
집에 가서 해당 신당 후기 찾아보니까 나처럼 누름굿 받으라는 소리를 들은 사람이 없어... ㅠ
기분 나쁜 소리를 들은 사람은 후기를 안 남기니까 그런거라고 믿고 싶당..
그 분이 나한테 굿 꼭 받아야 한다고 재촉한건 아냐..
나랑 비슷한 팔자다 평범한 일 하면서 살고 싶으면 누름굿은 해야 한다.. 뭐 이런 요지
그냥 무시해도 되겠지?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