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도 한 달에 삼만원 뿐이라 빠듯했는데
그 중에 5000원은 기부했거든.
젊은 혈기 특유의 정의로움 같은 거 있잖아ㅋㅋ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어.
근데 성인이 되고 돈이 얼마나 좋은지,
내 안의 물욕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난 뒤부터
기부를 안하게 되더라.
근데 오늘 문득
10대때 희한하게 좋은 일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굵직한 공모전 몇군데에서 내 노력에 비해 큰 상을 탔고
대학도 수시로 붙었거든.
내가 미신을 믿다 보니
사소한 우연들을 끼워 맞추는 걸 수도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엔 내 인생에 그런 행운이 잘 없었던 것 같아.
토리들은 기부를 했더니 행운이 왔다던가
액운이 막아졌다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어?
살면서 한번도 기부한 적 없는데 인생 암흑인거보면 기부가 좋은거같긴함